'로망스', 모든 사랑에게 전하는 메시지 [씨네뷰] |
2025. 02.27(목) 1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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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다소 클리셰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전하려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와 그 속에 담긴 사랑을 따뜻하게 풀어낸 영화 '로망스'다 27일 개봉한 영화 '로망스'는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얼떨결에 식당을 운영하게 된 여자 혜경(문예원)이, 맛집 도장 깨기 전문가 현우(박상남)를 만나며 시작되는 휴먼 로맨스 코미디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답게, 혜경과 현우의 첫 만남은 순탄치 않다. 길에서 우연히 배달 음식 세례를 맞은 혜경이 배달원에게 화를 내는 장면을 현우가 촬영하고, 이를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혜경은 뜻밖의 'SNS 스타'가 된다. 설상가상으로 어머니의 장례까지 치른 혜경은 직장에서도 해고당하며, 결국 어머니가 운영하던 떡갈비 맛집을 잇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가게의 맛을 유지하지 못해 위기에 처하고, 마침 가게의 단골손님이던 현우가 도움을 준다. 그는 혜경과 함께 떡갈비 맛집을 찾아다니며, 점점 가까워지고 사랑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러나 현우는 전 연인을 잊지 못하고 맛집 탐방을 한다는 핑계로 전연인과의 데이트 장소를 재방문한다. 전 연인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왔으니 새로운 관계에선 탈이 날 수밖에. 전 연인에 대한 해바라기를 지향하는 현우의 불편한 행동을 꼬집는 혜경의 사이다는 극의 시원함을 더한다. 두 사람의 이야기만 펼쳐질 것 같지만, 극의 무게감과 재미는 아역배우 다준(조단)과 양아치 배우 역할 이정빈(김건호)에게서도 나온다. 혜경과 현우를 지켜보는 것만큼, 이들의 케미를 지켜보는 것 역시 영화의 백미다. 다준은 초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이정빈의 사생활이 담긴 비디오로 협박해 돈을 갈취하려는 영악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 목적은 할아버지를 요양원에 보내기 위한 것. 이정빈은 그런 다준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며 점차 가까워진다. 처음엔 매니저에게 막말을 내뱉을 정도로 무례했던 그가, 다준을 만나며 차분하게 변해가는 과정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어머니의 죽음, 해고, 사업 실패로 이어지는 무거운 분위기는 조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로 한층 가벼워진다. 특히 아역배우 조단은 능청스러운 연기 속, 일찍 철들어버린 아이의 애늙은이스러움을 녹여내며, 묘한 슬픔을 자아내기도 한다. 특히, 부모 없이 자라 외로움이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다준의 눈물은 깊은 먹먹함을 자아낸다. "혼자라서 무서웠다"는 어린아이의 외침은 더욱 가슴을 울린다.
혜경 역을 맡은 문예원은 캐릭터 특유의 발랄함과 사랑스러움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낸다. 자칫 억척스러워 보일 수 있는 부분도 능숙하게 소화하며,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도 어울리는 배우임을 증명한다. 현우 역의 박상남은 다소 어리숙한 20대 청년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낸다. 전 연인을 잊지 못한 채 그와 다녔던 장소를 새로운 사람과 다시 찾는 등 눈치 없는 행동으로 관객들의 한숨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매력으로 극복해내는 데 성공한다. 이후 현우와 혜경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며 서로를 뒤로하지만, 이별 후 재회한다. 그 과정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뭉클한 감정이 밀려온다. 미숙한 현우와 현실에 치여 고군분투하는 혜경이 크리스마스에 다시 마주하는 장면은 차가워 보이는 화면 속에서도 깊은 따뜻함을 남긴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임에도 주인공의 사랑에만 집중하지 않는다는 점은 새롭게 다가온다. '로망스'는 다양한 시점에서 펼쳐지는 여러 형태의 사랑을 담아내,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에 좋은 따뜻한 작품으로 완성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제이앤씨미디어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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