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 차주영의 붐이 왔다 [인터뷰] |
2025. 02.16(일) 1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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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최근 SNS를 통해 화제 되고 있는 차주영의 팬덤의 슬로건은 '차주영 붐은 온다'다. '원경'왕후를 부족함 없이 표현하며 팬들의 바람대로 높은 화제성까지 끌어안은 배우 차주영의 이야기다. 지난 11일 종영한 tvN·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이현욱)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차주영),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차주영은 극 중 원경왕후 역을 맡았다. 차주영은 "사실 인터뷰를 할 엄두가 안 났다. 용기를 내서 '어떻게 이 작품을 보낼까'를 위해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솔직하게 전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새로운 원경왕후를 빚어내 수많은 호평을 받았음에도 차주영은 아쉬운 부분을 언급했다. 그는 "같이 만든 사람들에게 실례가 될 수 있어서 말하지 않으려 하지만, 지난 제 개인적 연기에 대해서 아쉬움이 남을 뿐이다. 촬영 현장이 행복했다. 심적, 물리적으로 힘들었지만, 영광스럽고 행복했다. 지금의 제가 할 수 있었던 것에 용기를 냈던 것 같다는 만족스러움이 있다"라고 전했다. 기존 원경왕후와 다른 점을 위해 더 노력했다는 차주영이다. 그는 "원경왕후를 표현하면서 기존과 달라야 했다. 할 얘기는 하지만 많이 다뤄져 있던 부분은 덜어내야 했다. 저희도 원경왕후가 원더우먼 같다는 얘기를 했다"라며 "주인공으로 두다 보니 많은 것을 고민했어야 했다. 모험을 하자고 모였는데, 드라마적 요소, 허용을 이해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했다.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고민이 많았기에 아쉬움도 컸다고. 차주영은 "'더 대담하게 연기적으로 해볼걸' 하는 아쉬움이 큰 것 같다"라며 "나라가 바뀌고 시대가 바뀌면서 왕과 왕비를 처음 해보는 사람들이 모든 게 처음이지만 잘하는 척을 했어야 했다. 격변을 겪으면서 저희 배우로서 인간으로서도 드라마 속 인물들의 성장 드라마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차주영은 자신의 친·외할머니를 떠올리며 연기했단다. 그는 "원경왕후와 같은 민 씨의 성을 가진 친할머니가 계시고, 드라마 촬영 중 돌아가신 외할머니는 집안을 이끄는 어른이셨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희 할머니가 저에게 큰 의미의 존재시다. 제가 책임감이 강한 편인데, 저의 할머니들도 대단히 현명하고 책임감이 강하신 분들이다. 내가 선택한 것에 책임을 져야만 한다고 생각하셨을 것이다. 원경도 내가 이 남자랑 혼인을 선택했기에 이 남자가 결정한 것도 제 선택의 파편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제 선택을 책임지려고 하다 보니, 너무 후회스럽겠지만, 그 선택을 저버리는 게 나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많은 원경왕후들이 시청자들을 찾았다. 차주영의 원경왕후는 어떤 차이점을 지녔을까. 그는 "편안하게 접근했고, 연기하며 부담이 커졌다. 너무 강렬한 원경, 여장부의 모습보단 부드러운 강인함. 전면에 드러나서 내가 킹메이커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내조하는 부인의 모습으로도 비치길 바랐다. 이 남자에게 여자로 남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내가 원경으로 보이는 건 최초니까 내가 하는 것이 원경이 될 거야'하는 마인드로 채우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차주영의 원경왕후는 목소리 톤으로도 많은 이목을 끌었다. 그는 "대본을 읽으면서 희한하게 편했다. 말투를 흉내 내는 게 얼추 나왔던 것 같다. 초반엔 흉내 내려고 했고, 그러다 보니 톤도 일정치 않고, 다들 좋아하시지만 저는 더 강단 있게 뱉었었야 한다고 생각했다. 흉내 내는 사람처럼 안 보이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주연을 소화하며 욕심이 생길 법도 하지만 차주영은 "욕심이 없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는 "저는 이런 거 한번 했으면 됐다는 얘기를 했다. 이 타이틀을 맡은 걸로 감사히 생각한다. 재미없는 주인공보다 재밌는 인물이 더 매력적이다"라고 작품을 선정하는 기준을 언급했다.
차주영이란 이름을 알리는데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도 한 몫했지만, 그들의 팬덤 꾸꾸도 영향력을 꽤나 행사했다. 최근 SNS를 통해 그의 팬덤이 올리는 영상들이 화제가 된 바 있는데, 영상 속 차주영은 팬들과 짧은 대화를 나누고, 택시를 잡아주는 인간적인 매력으로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팬들에 대해서 "이렇게 계획적으로 움직일 줄 몰랐다. 덕 많이 봤다. 저는 유명해지고 싶은 생각도 없는데, 너무 감사하다. 평소 저는 건조한 사람이고,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한다. 저를 너무 예쁘게 포장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우리 부모님보다 저를 사랑해 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라고 표현했다. 차주영 팬 계정의 슬로건은 '차주영 붐은 온다'다. 차주영은 이에 대해 "슬로건도 너무 웃긴다. 저는 제 확신으로 저를 의심하고 증명하려 한다. 제 팬들도 그런 사람들인 것 같다. '차주영 붐은 올 것 같아'가 아니라. '차주영 붐은 온다'라고 답을 내린 걸 보면, 되게끔 만드는 사람들인가 보다. 자신에 찬 그 문구가, 그 사람들이 너무 좋다. 자신의 말들에 책임지는 사람들인 것 같다. 오래 했으면 좋겠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가 생각했을 때, 자신의 붐이 왔을까. 차주영은 "잘 모르겠다. 시기상조다. '해봐야지', '할 건 해야지' 하고 있다. 지금 이 시기가 두 번 다시없을 시기기도 하니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 할 것 같다. 그전과 다른 응원을 보내주시는 건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차주영은 '원경'을 떠나보내는 소감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눈물이 난다. 선릉도 두 번가고, 할머니 산소도 가고 죄송한 마음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도 '잘 지켜봐 달라'라고 기도했다. 누가 되지 않도록 진심으로 죄송했다"라며 "저는 조상 덕 많이 본 자손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눈물로 '원경'을 떠나보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고스트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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