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 위약금 조언에 귀 닫은 뉴진스 "늦어질수록 멤버들 불리" [이슈&톡] |
2025. 03.25(화) 14: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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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일부 법조계 종사자들이 뉴진스의 미래를 어둡게 전망했다. 가처분 소송은 물론 본안 소송 역시 뉴진스가 불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를 지나치게 신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3일 익명의 변호사 A씨는 한 커뮤니티에 '뉴진스와 어도어의 미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뉴진스가 자신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싸움을 이어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히며 더 늦어지기 전에 어도어와 타협하라고 권했다. A씨는 "뉴진스 소송은 본안도 패소할 가능성이 너무나 높다"면서 "문제는 항소, 상고까지 하면 확정까지 최소 3년 이상 소요가 예상되는데 (중략) 도대체 이 분쟁이 뉴진스에게 무슨 이익이 있는 건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에 대한 일방적 믿음에도 문제가 있다고 봤다. A씨는 "뉴진스가 민희진만을 믿고 지금과 같은 기행을 하는 거라면 너무나도 철없고 미련하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법은 현실적이고 냉정하며 차갑다. 팬들, 유튜브, 인스타그램 세상과는 다르다"고 전했다.
또 A씨는 멤버들을 향해 더 늦어지기 전에 어도어와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A씨는 현 상황을 볼 때 어도어와 뉴진스가 화해하는 건 힘들어 보인다라며 어도어가 향후 다섯 멤버들에게 손해배상 및 위약금 청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A씨는 "(뉴진스 멤버들은) 손해배상청구 내지 위약금 청구 소장을 받게 될 것이다. 그게 이번 가처분 인용이 갖는 의미 중 하나"라며 "이미 NJZ로 독단 행동하고 상품 판 것 자체가 소속사인 어도어에 손해를 발생시킨 것이다. 이후로도 계속한다면 손해배상액은 더 커지게 된다"고 추측했다. A씨의 지적과 달리 뉴진스는 어도어와 협의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이들은 법원이 어도어의 가처분을 인용한 당일 이의 제기 신청서를 제출했다. 여전히 어도어와는 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뉴진스는 법원으로부터 어도어 소속임을 확인 받자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A씨 뿐 아니라 김앤장 법률사무소 출신 고상록 변호사도 이번 사태에 의견을 표명했다. 고 변호사는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가처분 인용 후 진행된 뉴진스의 외신 인터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짓말을 하고 다른 동료를 공격하며 상대를 악마화하는 방식으로 업계나 회사의 부조리와 맞선다는 것이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고 변호사는 "계약을 무시하고 법으로 해결이 안 되니 국회로 달려가고, 이제는 그마저 안 통하니 아예 K팝 아이돌 육성 시스템을 서양인의 시각에서 비판해온 팝 본고장의 유력 언론사로 달려가 그 구미에 맞춘 듯한 단어들을 쏟아내며 순교자를 자처한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또 그는 "다름 아닌 자신들의 변호사가 법원에 유리하다고 제출한 증거에서 거짓말이 모두 드러난 마당에, 겨우 영어로 하는 외신과의 인터뷰라고 그걸 부여잡고 여전사 노릇을 한다고 해서 이 사안의 본질이 덮이지 않는다"라며 "이제는 꿈에서 깨어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A씨는 향후 멤버들에게 제기될 수 있는 법적 분쟁 가능성을, 고 변호사는 뉴진스가 보이는 현 행태를 꼬집었다. 하지만 뉴진스와 한 몸이나 다름없는 다섯 멤버의 엄마 민희진 전 대표는 두문불출이다. 지난해 말 템퍼링 의혹이 불거진 시점부터 소극적 행보를 취하고 있다. 이전 뉴진스, 어도어의 갈등은 폭로전에 갇혀 그들만의 감정 싸움으로 비춰졌다. 하지만 법원이 뉴진스에 대한 어도어의 권리를 인정한 후부터 사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제 3자의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법조계 종사자들의 전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어도어 보다 뉴진스 미래가 더 불투명해 보인다고 지적하고 있다. 본안 소송도 뉴진스가 불리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늦어질수록 위약금 부담도 높아질 것이라는 현실적인 조언도 많지만, 정작 이를 귀담아 들어야 할 뉴진스는 소통의 창구를 열지 않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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