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의 잠수이별, 홍콩 간 어도어 직원들 멤버들 못 봤다 [이슈&톡]
2025. 03.24(월)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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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하이브 레이블 어도어 소속 직원들이 뉴진스의 독자 활동 일정을 지원했지만, 멤버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홍콩에 간 어도어 직윈들은 멤버들의 얼굴도 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진스는 23일 홍콩에서 개최된 컴플렉스콘 공연에 헤드라이너로 출연했다. 행사는 뉴진스가 어도어를 거치지 않고 계약한 첫 스케줄이다. 사실상 독자 활동에 속하지만 어도어는 화해의 의미로 멤버들을 지원할 소속 직원들을 홍콩에 파견했다.

하지만 어도어 직원들은 뉴진스 멤버들과 대면할 수 없었다. 어도어를 벗어나겠다는 멤버들의 의지가 여전히 확고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뉴진스가 이날 홍콩 공연에서 어느 소속의 스태프들과 동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단 어도어 측 직원들은 아니다.

활동 중단 선언도 어도어 측은 전혀 몰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뉴진스는 신곡을 공개한 후 돌연 “오늘 무대가 당분간 마지막 무대가 될 것 같다”면서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 잠시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지닌 21일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5명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을 인용했다. 뉴진스가 언급한 법원의 결정은 어도어의 가처분 인용에 대한 것이다.

멤버들은 “정신적으로 많이 지치고 힘들지만 스스로를 지키는 일이라 믿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며 “그래야만 더 단단해져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며 "끝이 아니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반드시 돌아올 거고, 그때는 정말 밝게 웃는 모습으로 다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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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의 가처분 소송에서 패한 뉴진스는 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들은 활동 중단을 선언하는 과정에서'마음을 추스릴 휴식의 시간을 달라'는 등 어도어와 어떤 소통 절차를 밟지 않았다.

뉴진스는 법원으로부터 어도어와의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을 받았지만, 이를 전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법원의 결정을 존종한다는 발언과는 다른 분위기다.

소송 직후 뉴진스는 한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우리가 혁명가가 되길 바라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사법부에 대한 반감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위험 발언이었다. 국내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해외 팬덤에게는 한국의 사법부가 부조리에 손을 들어줬다고 오해할 수도 있다.

만남, 계약 성사에 서로를 살펴 볼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이별, 계악 해지도 마찬가지로 시간이 필요하다. 아이돌 지망생 시절, 하이브 혹은 하이브 레이블에 절실히 소속되길 바랐을 뉴진스 다섯 멤버들은 협업 과정에서 상대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별을 강요하고 있다.

'잠수 이별'은 남녀의 개인 애정사에서도 최악의 행동으로 꼽힌다. 하물며 수 백, 수 천억 원의 자본이 소요된 계약을 파기, 해지하는 과정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

멤버들의 떼쓰기 전략은 이제 힘을 잃었다. 적어도 사법부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때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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