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 침수 피해자에 170억 기부했는데 '돈 더 내놔' 소송 [TD할리우드]
2025. 03.25(화)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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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얼라이드' 스틸컷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인턴기자] 침수 피해 주민들에게 170억 원 상당의 거금을 기부한 배우 브래드 피트(Brad Pitt)가 난감한 소송에 휘말렸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 22일(현지시간) "건축 구조 프로젝트에 거금을 기부한 브래드 피트가 건설 하자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주민들로부터 거액을 요구 받았다"고 보도했다.

브래드 피트 2005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으로 집을 잃은 주민들의 새 집 건축을 지원하는 ‘메이크 잇 라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는 150채의 주택 설립에 필요한 자본 1200만 달러(한화 176억원)를 피해 주민들을 위해 기부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프로젝트 측의 부실 시공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브래드 피트에게 합의금을 요구했다. 이들은 집이 값 싼 자재로 만들어져 곳곳에서 하자가 발생했고, 벽면에 곰팡이 균이 증식해 건강에도 이상이 생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초 주민들은 글로벌 환경단체 그린을 통해 300억 원 상당의 피해 복구 자금을 지원 받을 예정이었으나 자금난에 부딪혀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주민들은 프로젝트 측에 배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이 역시 자금난 문제로 불발됐다.

급기야 주민들은 브래드 피트에게 합의금을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브래드 피트가 소송에 직접 출석하는 것은 물론 합의금도 배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반면 브래드 피트는 기부금을 포함해 배상액까지 주민들을 충분히 지원했다는 입장이다. 브래드 피트 측 법률대리인은 “이미 그린에 많은 기부금을 전달해 왔다며 그린이 피해를 복구할 수 있는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우가 프로젝트는 물론 그린에도 기부를 해온 만큼 프로젝트 측이 피해 보상을 할 수 없다면 그린이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법률대리인 측은 "브래드 피트가 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인턴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 출처= 영화 '얼라이드'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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