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테르' 김민석이 나아가야 할 방향 [인터뷰] |
2025. 02.06(목) 22: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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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자신을 향한 아쉬운 반응에도 꿋꿋하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자신만의 베르테르를 선보이려 노력하고 분석하고 있는 멜로망스가 아닌 뮤지컬 배우 김민석의 이야기다. 지난 1월 17일 막을 올린 '베르테르'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2000년 초연한 '베르테르'는 올해 25주년을 맞이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김민석은 극 중 주인공 베르테르 역을 맡았다. 지난해 신인상을 받은 '하데스타운'의 오르페우스(김민석)가 베르테르로 돌아왔다. 김민석은 신인상을 받은 소감으로 "팀 내에서 굉장히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주셨다고 생각한다. 만화 같은 순간을 겪은 과정이었다. 바람직하고 서로 격려하는 순간이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특히 그는 자신을 애정으로 가르쳐 뮤지컬 배우로 만들어 준 박소영 연출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자신을 뮤지컬에 데뷔시킨 무대감독님에게도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제가 노래하는 걸 보시고 뮤지컬 해볼 생각 없냐고 하셨다. 새로운 도전이라 떨렸다. 한편으론, '도망치고 싶다'는 기분이 이런 것이라는 걸 느꼈다"라고 전했다. 그렇게 무대에 오르게 된 김민석은 '하데스타운'과 '베르테르'의 차이점을 언급했다. 그는 "연습한걸 그대로 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무대에 선다. 오르페우스 자체가 고음역대의 노래와 미성이 필요한 넘버가 많고, 베르테르는 낮고 서정적이다. 연극적인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그 부분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밝혔다. '베르테르'는 25주년을 맞이할 만큼 긴 기간 사랑받아온 작품이다. 이 작품에 주인공 역할로 2년 차 배우가 합류하는 건 상당히 부담스러울 터. 그는 "엄청난 부담이 됐다. 그러나 그만한 과감한 성장이 있을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연예계 대표 T(이성형) 가수라고 유명한 김민석은 F(감성형) 그 자체인 베르테르를 연기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T라서 이해하기 편한 점이 있던 것 같다. 어떤 마음으로 이 상황을 대했는지, 분석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성형 인간답게, 자신을 향하는 비판에도 겸허히 반응했다. 그는 연기력적인 부분의 지적에 대해 "나아져야 할 부분이다. 아직은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하고, 저만의 베르테르를 만들어가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제 베르테르는 순수해 보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롯데에 대한 사랑이 순수해 보이길 바랐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연기 레슨에 대해선 "시간을 따로 내는 건 어려웠다. 뮤지컬이 끝나면 당연히 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진지한 부분에서 관객들의 웃음이 터지기도 하는 등 김민석에 대한 연기 지적이 이어졌으나 그는 "제가 나아져야 할 부분이다. 전사를 잘 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쌓인다고 관객들에게 쌓이는 건 아니란 걸 알게 됐다. 심각한 상황인걸 인지시키고 알게 됐다"라며 "표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이게 과해보이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컸다. 되려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최대한 느낀 것을 더 보여드리려고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주장한 베르테르의 순수함은 무엇일까. 김민석은 "사람이 감정적이게 됐을 땐 안 하던 행동도 하게 된다. 베르테르도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걸 모르진 않았을 것이다"라며 "최대한 롯데를 사랑할 때 열심히 사랑하면 사람들이 뒷부분을 설득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주장했다. '베르테르'는 유명인을 모방해 생을 마감하는 '베르테르 효과'라는 단어까지 만들어낸 파급력이 큰 작품이다. 그는 이만큼 격한 감정이 드러나는 것에 대해 "다시 태어나도 롯데 하나일 것이라는 마음으로 접근했던 것 같다. 사람이 이해받기 힘들기도 한데, 깊게 통했다는 느낌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유명그룹 멜로망스의 보컬이기도 하다. 가수와 뮤지컬 배우의 차이를 묻자 "노래에 연기를 담아낸다는 게 생소했다. 처음 해보는 작업이다 보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어려웠다"라며 "대사를 하다가 노래를 불렀을 때 멘트를 하다가 노래를 하면 됐는데, 뮤지컬을 대사를 하다가 감정에 맞게 노래를 해야 하니까 톤도 맞게 불러야 하고 생소했다"라고 밝혔다. 김민석은 "확실히 뮤지컬 배우를 하고 나서, 이 무대에서 감정을 최대한 집어넣으려고 습관적으로 하게 되더라"라며 "'선물'이라는 가사가 처음에는 나지막하게 불렀었는데, 그만큼 기적적인 일이다라는 느낌으로 '선물'을 부르게 되기도 하고 그런 변화들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 같다"라고 배운 점을 전했다. 오는 3월 10일 멜로망스는 10주년을 맞이한다. 이에 김민석은 "봄에 새 앨범이 나올것같다. 전국투어도 하려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술가의 자세에 대해선 "지금 이 순간에 드릴 수 있는 최선의 것을 드리려 한다. 예술가의 목표는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것이다. 가수,배우의 목표 무엇이든 돌아가시는 분들이 기분 좋게 집에 돌아가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베르테르'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며 "저에게 애정을 갖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의 말을 듣고 한건 탈이 나지 않았다. 최대한 제가 표현할 수 있는 저만의 베르테르로 설득력 있게 찾아뵐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 너무 감사하고 남은 공연들도 오셔서 잘 즐기실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애정 어린 마음을 덧붙였다. 한편, '베르테르'는 오는 3월 16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CJ EN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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