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 그룹' 액션의 무게감에 무거워진 황민현의 어깨 [OTT리뷰]
2025. 01.23(목)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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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액션에 힘까지 줘야 하니 어깨가 많이 무거워보이는 황민현이다.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싸움만 잘하는 소년의 이야기가 성장기가 담긴 '스터디 그룹'이다

23일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스터디 그룹'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싸움에만 재능이 몰빵 된 윤가민(황민현)이 최악의 꼴통 학교에서 말 그대로 피 튀기는 입시에 뛰어들며 스터디그룹을 결성하는 코믹 고교 액션 드라마다.

공부에 조금도 재능이 없는 윤가민은 내신을 따기 위해 유성공업고등학교로 전학을 간다. 그는 공부할 눈빛의 학생을 모아 스터디그룹을 구성하려 하고 그 과정에서 김세현(이종현)을 만나게 된다. 이후 싸움만 열심히 하는 유성공고에서 자신의 과거 과외선생이던 기간제 교사 이한경(한지은)을 재회한다.

친구들을 모아 스터디그룹을 만들면 자신의 성적이 나아질 거라 믿는 윤가민은 공부대신 싸움에 재능이 있고, 그 힘을 이용해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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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스터디그룹의 이야기만 다루면 좋으련만, 조폭 연백파의 수장 피연백의 아들로 공개된 피한울(차우민)을 중심으로 악역들의 범죄 수위가 굉장히 높다. 고등학생이라 보기에 충격적인 장면이 연속되며, 이한경의 집에 찾아가 폭력을 휘두르고 협박을 하기도 한다.

황민현은 쏟아지는 주먹들 사이에서 데뷔 첫 액션물에 도전했다. 원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에 기대감을 키웠으나, 연기에 힘을 많이 쏟은 탓인지, 대사톤이 다소 답답하다. 공부를 잘하고 싶은 특별한 이유가 언급되지 않아 설득력이 떨어지기도, 주변에서 그를 특별하게끔 만드는 작위적인 액션도 극의 재미를 해친다.

폭력과 흡연이 난무하는 학교에서 한지은은 정규직이 되고 싶은 마음을 갖고 고군분투하는 기간제 교사의 복잡한 심경과 범죄에 노출되어 불안한 마음이 잘 표현한다. 특히, 이한경이 학생들 사이에서 반전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소개된 인물인만큼 향후 변화가 기대감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에 더해 윤가민이 구성하는 스터디그룹의 키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이종현도 무뚝뚝한 듯 따뜻한 사춘기 소년의 마음씨를 잘 드러낸다.

히어로 성격이 강한 학원물 속 유독 강한 주인공과 그를 돕는 친구, 여기까진 여느 학원물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스터디 그룹'만의 차이는 윤가민의 캐릭터성이 쥐고 있다. 윤가민의 방향성과 공부에 대한 확실한 목표와 의중이 드러난다면, '스터디 그룹'이 가질 매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빙 '스터디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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