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폭행 혐의' 양익준, 직접 밝힌 사건의 전말 "죄가 있다면 죗값 받겠다" [TD현장 종합]
2025. 03.05(수) 16:18
양익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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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겸 감독 양익준이 후배 폭행 혐의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양익준은 5일 오후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모처에서 후배 폭행 혐의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양익준은 지난해 12월 13일 본인이 운영하는 성북구 주점에서 후배인 영화 스태프 최 씨의 머리를 종이 뭉치로 여러 대 때리고 폭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서울 성북경찰서가 양익준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30일 고소장이 접수됐다”며 “수사는 마무리 단계로 오늘이나 내일 중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양익준은 지난 2월 12일 주연을 맡은 영화 ‘고백’의 언론시사회 당시 무대 인사에서 폭행 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기사들에 나온 상대의 말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 저는 이후 수사기관에 다시한번 1mm의 오차도 없이 사실대로 명확하게 이야기를 드리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이날 양익준은 사건 발생 장소이자 친한 지인이 운영 중인 와인바에서 기자 회견을 열었다. 양익준은 이날 기자 회견을 연 이유에 대해 “고소인 최 씨의 이야기가 언론과 방송에서 계속 나오지 않았나. 제가 겪었던 사실과 완전히 반대로 최 씨가 악의적으로 부풀려서 이야기 하고 있다. 지금 관련 기사가 안 나와서 멈춰진 것처럼 보이지만 계속되고 있다”면서 “사실 중간에 중재자가 들어와서 한 번 화해를 했었다. 합의문에 고소를 취하한다고 했다. 저는 제가 다 부덕한 탓이라고 생각하고 먼저 화해를 신청했고 웃으면서 만났다. 그런데 최 씨가 계속 진행을 하고 있다. 다 끝내기로 화해를 했는데 ‘고소 취하 못한다. 수사는 수사대로 가라. 재판도 받게 되면 받아서 처벌을 받아라. 합의는 천천히 하나씩 풀자’고 하더라. 저는 법 상식이 없어도 이게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양익준은 직접 작성한 입장문을 낭독하기 시작했다. 양익준은 “저희 가게에서는 단편 워크숍을 1년에 한 번 진행한다. 단편 영화와 고전 영화를 때때로 상영한다. 이 모든 것을 현재 멈춘 상태다”라고 했다. 양익준은 “익명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서 저를 악의적으로 언론에 드러낸 최 씨는 업계사람은 아니다. 업계 자체가 좁기 때문에 양익준과 척을 지면 불이익이 올 수 있다’고 했다. 최 씨는 장편 영화와 드라마 업계에 단 한 번도 발을 들이고 일을 한 적이 없다. 영화를 하겠다고 한 것도 불과 몇 년밖에 되지 않은 사람이다. 제가 업계 스태프와 문제가 된 것처럼 보도가 됐는데 최 씨는 아마추어 영상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가게에서 진행한 워크숍에 참여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최 씨도 아마추어 영화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 작업한 정도다. 그는 어떤 공식적인 필모그래피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양익준은 “제가 후배를 폭행했다는 기사가 그 이후로 끝도 없이 이어졌다. 저는 이 사단에 정신과 혼이 나가버리는 느낌이었다. 3주가 지나는 과정에서 제가 알게 된 것이 너무 많으나 지금은 이 사단에 대한 이야기 위주로 말씀드리겠다”면서 “이 사단은 현재 계속 진행 중이다. 그 사이에 최 씨와 화해를 했지만 화해 이후 최 씨는 계속 요구해 오고 있다. 저도 어쩔 수 없이 상대를 할 수밖에 없다. 제가 죄가 있다면 달게 받겠다. 하지만 현재 상황을 지금처럼 부풀려 말하는 최 씨의 의도에 제가 놀아나지 않으려고 마음먹었다. 최 씨의 여러 말에 신뢰하려고 했던 걸 그만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양익준은 “저는 2023년 12월 제가 일하고 있는 이 가게에서 소규모 영화 워크숍을 진행했다. 영화는 하고 싶지만 촬영 현장에 낯선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후 수강생 중 한 명의 단편 영화에 최 씨가 촬영 감독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 가게에 최 씨가 드나들게 됐다. 그때 최 씨를 알게 됐다. 최 씨와 제가 자주 만나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최 씨가 참여한 또 다른 수강생의 작품에 제가 배우로 출연하면서 최 씨와 한 작품 같이 작업했다. 지난해 말부터 최 씨와 대화를 나누게 됐는데 최 씨가 1억 가까이 빚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 이야기를 들은 이후 2024년 11월 제가 한 문화센터에서 주최한 워크숍에 참여하게 됐는데 최 씨 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제의했다. 최 씨도 바로 승낙했다. 함께 워크숍을 진행하며 최 씨에게 밥을 사주며 여러 이야기를 했다. 최 씨는 저를 흔히 말하는 감독님으로 대했다. 불편해서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최 씨는 계속했다. 어느 날 최 씨가 저에게 전화가 와서 강사료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저는 최 씨에게 문화센터에 문의하라고 했다. 전화를 마치고 문화센터에 전화를 해봤는지 저에게 바로 연락하더라. 최 씨가 ‘강사료가 다음 달에 들어온다고 하더라’면서 어쩔 줄을 몰라하더라. 그래서 저는 최 씨에게 ‘내가 먼저 돈을 보내주겠다. 계좌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 사건이 있던 당일 최 씨에게 강사료가 들어왔다며 돈을 보내주겠다는 메시지가 왔다. 그런데 바로 최 씨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월세를 내서 통장이 막혔다면서 은행에 간 뒤 돈을 다시 보내준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익준은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인원들이 어디에 앉아 있었는지까지 설명한 뒤 “저와 최 씨는 바테이블에 앉아서 가게에서 할 워크숍에 대해 이야기했다. 저는 6회 정도 커리큘럼을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손님 한 명이 제 옆자리에 앉아서 4인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다. 가게에는 언제나 잔잔한 재즈 음악이 흐르며 구조는 원룸 형식이다. 자리를 옮긴 뒤에도 강의료와 커리큘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저는 최 씨에게 워크숍을 할 때 최 씨가 수강료를 가져가도록 이야기했기 때문에 저 역시 이득이 될 것이 없었다. 워크숍 역시 형편이 좋지 않은 최 씨를 위한 것이었다. 저는 최 씨에게 강의료를 1회당 1만~3만 원으로 이야기를 했다. 그랬더니 최 씨가 무료로 해도 된다고 하더라. 무료로 한다는 말에 저는 최 씨가 안쓰럽고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던 중 양익준은 최 씨가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을 직접 재연하기도 했다. 이어 양익준은 “최 씨가 과거의 저처럼 본인을 챙기지 못하는 것이 아까웠다. 최 씨에 따르면 A4 40장가량의 종이 뭉치라고 했지만, 불과 15장 정도의 메모장이었다. A4 보다 작은 A3였다. 최 씨와 저는 대략적인 워크숍 이야기를 끝 마쳤고, 저는 매일 했던 대로 가게에서 일했다. 가게 주인도 단편영화를 찍는 사람이기 때문에 최 씨와 가게 주인은 영화 이야기를 화기애애하게 나눈 뒤 돌아갔다”라고 했다.

양익준은 “사건 3일 후인 2024년 12월 16일 새벽 2시 54분에 전화가 왔다. 최 씨였다. 19분 동안 비명 같은 고성이 최 씨로부터 쏟아졌다. 최 씨가 괴성을 지르는 동안 저는 몸을 떨었다. ‘네가 그렇게 느꼈으면 미안하다. 네가 무료로 워크숍을 진행한다길래 안쓰러워 그런 건데 미안하다’라고 무릎 꿇는 심정으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통화가 마무리될 때쯤 최 씨는 차가운 목소리로 ‘주무시죠’라고 말했다. 폭언을 이렇게 들은 건 제 생애 처음이다. 저는 전화가 끊어진 뒤 미안하다고 최 씨에게 메시지를 보냈지만, 메시지는 읽히지 않았다. 그날 오후에 전화를 했지만 최 씨가 받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양익준은 “2025년 1월 저는 일본에서 체류 중이었다. 당시 휴대전화 로밍을 하지 않아서 한국에서의 메시지와 전화가 수신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때 성북경찰서 경사가 저에게 카톡을 보냈다. 폭행 사건으로 입건해서 수사 중이라고 하더라. 귀국 후 1월 28일 아침에 혼자 경찰서에 가서 진술서를 작성했다. 이후 사건이 송치됐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저는 송치가 무슨 말인지 몰랐다. 잠시 후 기사가 나왔고 끝도 없이 업로드되는 기사에 패닉에 빠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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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익준은 “영화 ‘고백’이 개봉 준비 중이었는데 이 타이밍에 맞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신이 혼미스러웠다. 이후 최 씨가 뉴스 방송에 추가로 인터뷰하면서 ‘업계 자체가 좁기 때문에 여기서 내가 감독님과 척 지면 불이익 올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했더라. 다시 말하지만 최 씨는 촬영에 대한 상식조차 없는 아마추어다. 현재 40세 가까운 나이에 이전 직업을 그만두고 불과 몇 년간 스스로 영화 공부를 했다는 최 씨는 기본적인 촬영 지식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업계에 발을 들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양익준은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사건 경위서에 대해 최 씨 입장에서 작성된 것이며 실제 상황과는 다르게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익준은 “2월 13일 중재자 임 씨가 들어왔다. 임 씨는 제가 2023년 12월 진행한 워크숍에 참여한 사람이다. 중재자 임 씨는 저와 최 씨의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다가 2월 14일 최 씨와 마주 앉게 됐다. 최 씨가 처벌불원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저는 법상식이 없어서 알아들을 수 없었다. 이후 중재자가 최 씨와 작성한 합의 내용을 카톡을 통해 저에게 전달했다. 임 씨가 최 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적은 합의 내용이다. ‘합의 후 고소 취하를 예정이며 언론에는 서로 협의한 내용을 전달하면 된다’고 하더라. 처음에 이 합의문을 읽고는 이렇게 세상에 폭력을 행사한 사람으로 낙인 찍한 저와 그 사이 알게 된 최 씨의 일에 머리가 복잡해 임 씨에게 합의할 수 없다고 했다. 감정을 가라앉힌 후 합의문을 천천히 읽었고, 제 생각이 바뀌어 갔다. 내가 다 부덕해서 이런 일이 생긴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최 씨에게 전화를 걸어 편하게 만나자고 했다. 최 씨 역시 그러자고 말해서 다음날 만나기로 했다”라고 했다.

양익준은 “2월 18일에 만나기로 하고 시간은 편한 시간을 알려달라고 했다. 당일 오후 1시에 만나자는 최 씨의 연락을 받았다. 최 씨는 웃으면서 들어왔고, 저도 웃으며 악수를 요청했다. 이런저런 일상 이야기를 나눴다. 저는 최 씨에게 이 모든 일은 내 부덕함 때문이라고 이야기했고, 합의문 전부 수용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 순간을 기념할 사진을 찍었다. 다음날 오후에 최 씨에게 연락을 보냈다. 이 일을 언제 정리하는 것이 좋을지 알려달라고 했다. 그다음 최 씨가 합의 서류 초안을 만들고 완성한 다음에 검찰을 통해서 합의 절차를 진행하면 될 것 같다면서 내용을 공유한다고 했다. 이전 합의문 이외에 변호사와 또 다른 합의 서류를 만들고 검찰과 합의를 진행한다는 게 이상했지만 그냥 넘겼다. 이후 담당 수사관으로부터 거짓말 검사기를 하겠냐는 연락을 받았고, 의아했지만 최 씨가 한다길래 한다고 했다. 이어 최 씨에게 연락해서 10분을 통화했다”라고 했다.

이어 양익준은 “2월 21일 최 씨에게 연락이 왔다. 이 사단 이후 최 씨가 저랑 하는 통화를 녹음하고 있고 자신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생각나 저도 녹음을 하기 시작했다. 그날 통화는 거짓말탐지기 사용과 최 씨에게 공유를 부탁한다고 말한 이야기, 검찰과 경찰의 해결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고소 취하를 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더라. 최 씨가 이미 사건이 본인 손을 떠나서 바로 종결되기 어렵다고 하더라. 합의는 수사와 독립적인 것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하더라. 2월 26일 밤 9시 9분 가게에서 제가 일하던 도중 최 씨에게 연락을 받았다. 갑자기 온 메시지에서 저의 집에서 만나도 된다는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맞았다는 사람이 저희 집에서 만나자고 하니… 이 일이 시작된 이후 최 씨는 어떤 때는 화를 내고, 제가 모르는 듯 보이면 가소롭게 말하고 계속 뭔가 이상한 느낌이었으나 만나기로 했다. 2월 27일 저희는 웃는 얼굴로 만났다. 이날의 이야기 내용은 최 씨와 저, 둘이 함께 아는 사람의 이야기 등 일상에 대한 것들이었다. 그리고 최 씨가 이제부터 저를 형이라고 부르겠다고 하더라. 저는 이 순간부터 최 씨의 형이 됐다. 최 씨는 다 미안하다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라고 했다. 제 예측이지만 인정한다는 단어가 그에게는 무척 중요한 자료이고, 그걸 녹음해서 다시 사용하려는 목적이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양익준은 “저로 인해 최 씨가 기분이 나빴다면 제 잘못이다. 하지만 그게 폭행이라니.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저는 현재까지 이해를 못 하겠다. 제가 일고 있는 진실,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증언에도 폭행 혐의가 나온다면 처벌을 받겠다. 그런데 최 씨는 제가 언론시사회에서 한 말을 두고 협박을 했다. 최 씨가 변호사에게 문의했다면서 단순폭행은 합의하면 되는 문제라고 했다면서 언론시사회에서 한 말은 큰 문제가 될 거라고 재차 이야기하더라. 제가 그때 한 말이 무엇이기에 이러나. 제가 가지고 있던 비밀 주머니를 최 씨가 훔쳐본 건가. 누가 겁을 내는 건가. 그게 뭐길래 최 씨는 왜 제가 언론시사회에서 한 이야기를 가지고 저를 압박하는 건가”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양익준은 “최 씨는 저에게 이 사단 때문에 급해진 일이 있지 않냐고 하더라. 제가 기획하고 있던 작은 영화에 투자를 하기로 했던 투자자가 연락이 끊긴 것과 ‘고백’, 일본 매스컴에까지 방송이 된 것까지. 저의 약점이 될 만한 것들을 언급하며 급한 것들을 해결해 줄 수 있다면서 회유를 했다. 하지만 이미 투자는 물 건너갔기 때문에 거절했다. 그럼에도 최 씨는 인정하면 해결이 될 거라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인정을 하면 어떻게 되는 거냐’라고 했더니 그건 알려줄 수 없다고 하더라. 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익준은 “제가 죄가 있다면 죗값을 받겠다. 이에 재판까지 가서 저의 사실과 다르게 법의 처벌이 나온다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익준은 “현재 최 씨는 철저하게 익명과 언론에 숨어서 저의 인생을 파탄내고 있다. 최 씨가 전화통화로 ‘나에게 다 맡기지 말고 다른 사람의 조언을 받으면서 이 상황을 대응해라’고 하더라. 마지막 만남에서 최 씨가 자신은 자신밖에 보호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대응할 거라고 하더라. 저 역시 최선을 다해서 이 상황을 대응할 것이고, 조언자를 찾을 것이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양익준은 “최 씨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제가 건네준 최초 합의문에서 추가되는 것 없이 이 사건이 잘 해결된다면 중재자들을 통해서 저에게 전달해 달라”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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