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2' 위하준의 시간 [인터뷰] |
2025. 01.12(일) 0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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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2 위하준 |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쉼 없이 달려오며 자신의 영역을 착실히 쌓아왔지만, 영광은 누리지 못한 채 되려 부담감에 시달려야 했다. 자신을 되돌아보며 스스로 회복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다시금 내달리기 위해 숨 고르기 중이었던 위하준의 시간이 곧 다시 흐를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위하준은 시즌1에 이어 게임의 실체를 밝히려는 경찰 준호를 연기했다. 시즌1에서 준호는 그토록 찾아 헤맸던 형이 프론트맨이라는 사실을 안 뒤 형이 쏜 총에 어깨를 맞고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엔딩으로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시즌2에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준호는 형뿐만 아니라 게임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출연하게 된 위하준은 준호를 다시 연기할 수 있음에 설레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이었다고 했다. 위하준은 “시즌2 1, 2회에 중점적으로 나오는 인물이다 보니까 시즌2의 오프닝을 맡은 역할 같아서 부담이 되더라”고 했다. 같은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지만, 3년 후라는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기 위해 위하준은 나름 외적인 부분에 변화를 주려고 했다. 위하준은 “죽다 살아났기 때문에 준호에게 큰 트라우마가 생겼고, 그로 인해 피폐한 생활을 했다고 생각했다. 혼자 고군분투하면서 게임이 진행되는 섬도 찾아다니는 설정도 있어서 피부를 그을리고 수염을 그대로 둔 상태로 촬영했다”고 했다. 또한 병원에서 눈을 뜨는 장면이었던 첫 촬영 때는 살을 뺐으면 한다는 황동혁 감독의 주문에 따라 6kg을 감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위하준은 “피골이 상접한 얼굴을 보여주기 위해 살을 감량하다가 촬영 전 이틀 동안은 수분을 빼버렸다”고 말했다.
다시 만난 준호지만, 위하준이 소화해야 했던 준호의 감정은 쉬운 것들이 아니었다. 형이 프론트맨이라는 사실도 믿을 수 없고, 자신의 손으로 형을 잡아 마땅한 벌을 내리고 싶으면서 한편으로는 형이 그 게임에 자발적으로 관여한 것이 아닌 또 다른 피해자이지 않을까 하는 준호의 복잡다단한 생각들 때문에 위하준 역시 꽤나 애를 먹었다. 특히 준호가 다시 만난 기훈에게 형에 대해 함구하는 장면은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이견을 보인 장면이다. 이에 대해 위하준은 “준호의 딜레마라고 생각했다. 분노와 복수심으로 가득 찬 기훈에게 그 정보를 주면 프론트맨을 죽일 수 있지 않나. 준호에게 형은 가족이면서 벌을 줘야하는 게임의 우두머리이기도 하다. 그 딜레마가 준호에게 엄청 고통스러웠을 거다. 그래서 준호는 본인이 해결하려고 한 거다. 자기 손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에 선뜻 진실을 말 못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어 위하준은 “‘오징어 게임’이 인간의 본성을 다루고 있는 작품 아닌가. 경찰이기는 하지만 한 인간으로서 겪는 딜레마들을 통해 인간의 또 다른 내면을 보여준 게 아닌가 싶다”면서 “연기한 입장에서도 이런 부분은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나라도 이랬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결국 위하준이 내린 결론은 준호의 목표 하나만을 보고 연기하는 것이었다. 위하준은 “너무 복잡한 일들이 많았지만, 다 접어두고 게임의 실체를 밝히겠다는 준호의 목표만 생각했다”고 했다. 준호의 복잡다단한 심리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촬영에 임했지만, 시즌2에서는 준호의 그런 심리들이 잘 그려지지 않았다. 배를 타고 섬을 찾으러 다니는 모습이 분량의 대다수라 우스개 소리로 준호 혼자 ‘도시어부’를 찍으러 온 것 같다는 반응도 더러 있었다. 특히 3년 전 생명을 구해줬던 박선장(오달수)이 알고 보니 프락치였으며, 준호가 그 섬을 찾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시즌2 후반에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위하준은 “준호에게 박선장은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다. 극 안에서 보여주지 못한 감정들이 오고 갔을 거라고 생각했다. 준호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박선장을 신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시즌1에 이어 이번 시즌에서도 글로벌 시청자들은 위하준에 주목하며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위하준은 글로벌 시청자들의 반응을 체감하고 있다며 특히 극 초반 경찰 제복을 입은 모습을 좋아해주는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오징어 게임’ 시즌1의 성공 이후 위하준은 그야말로 쉼없이 달려왔다. ‘오징어 게임’ 시즌1의 가장 큰 수혜를 받았던 만큼, 위하준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자신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왔다. 그러던 중 위하준은 지난해 오랜만에 여유를 갖고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됐다고 했다. 그동안 작품의 영광을 즐기지 못하고 압박과 부담감만 느낀 것 같아 정신적으로 힘들기도 했다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자신을 되돌아 본 뒤 위하준은 여유를 가지고 테니스, 격투기, 필라테스, 보컬 등을 배우며 회복하는 기간을 가졌다. 그렇게 모든 것을 내려두니 그제서야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위하준이다. 마지막으로 위하준은 2025년에는 마음을 다잡고 차기작을 즐기면서 소화해내고 싶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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