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 최승현 "친분 캐스팅설에 하차 고민, 황동혁 감독님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죠" [인터뷰②]
2025. 01.16(목) 08:15
오징어 게임2 최승현
오징어 게임2 최승현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그룹 빅뱅 출신 배우 최승현이 ‘오징어 게임2’로 복귀한 이유부터 관련 루머들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최승현은 극 중 코인 투자로 빚을 지고 게임에 참가하는 래퍼 타노스를 연기했다.

최승현은 지난 2017년 의경으로 복무하던 당시 대마초 흡연으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았다. 해당 사건으로 최승현은 의경 재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고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마쳤다.

이후 최승현은 거센 비난에 ‘봄여름가을겨울’ 발표를 끝으로 빅뱅에서 탈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도 떠나면서 활동도 중단했다.

이 가운데 최승현은 자숙을 마치고 ‘오징어 게임2’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하지만 대중들은 최승현의 캐스팅 소식에 반감을 보였고, 작품 공개 이후에도 최승현의 연기력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최승현은 ‘오징어 게임2’에 합류하게 된 과정에 대해 “처음 제작사 측으로부터 오디션 제의를 받았었고, 시나리오를 받고 타노스 캐릭터가 저 또한 저의 부끄러웠던 과거와 직면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 캐릭터여서 굉장히 많은 고민도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승현은 “이 작품을 하게 되면 거의 글로벌로 이미지 박제가 될 수도 있는 캐릭터여서 정말 고민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고민할 시간도 많이 있었다”면서 “그러던 중에 그 오디션 테이프를 찍게 돼서 제작사 측에 전달하게 됐다.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만나 뵙고 대본 리딩을 여러 번 수차례 했다. 그러고 나서 감독님께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찍어서 보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그래서 영상을 한 번 더 찍어서 보내드렸고 그렇게 캐스팅이 확정됐다”라고 설명했다.

오디션 과정을 거쳐서 ‘오징어 게임2’에 합류하게 됐지만, 처음 캐스팅 발표 당시 주연인 배우 이정재, 이병헌과의 친분으로 캐스팅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최승현은 “저는 사실 남들에게 피해 주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성격인데 기사를 보고 나 하나로 위대한 작품에 또 폐를 끼치는 상황을 보면서 무너지기는 했다”면서 “그래서 하차를 하려고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그동안 저와 함께 타노스 캐릭터를 많이 맞춰보고 디자인을 해왔던 감독님이 할 수 있다고 한 번 더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셨다.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는 길은 책임감 있게 해내는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출연을 감행한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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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최승현이 왜 ‘오징어 게임2’로 복귀하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본업인 가수가 아니라 배우로 복귀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승현은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지난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라는 사람을 찾아주던 사람이나 혹은 저라는 사람을 봐주던 사람이 없었던 타이밍에 감독님께서 저에게 손을 내밀어 주셨다”면서 “감독님의 믿음에 제가 보답하는 것이 저의 도리라고 생각했다. 그 감사함으로 용기를 냈고, 그래서 캐릭터 준비부터 해서 최대한 많이 노력해서 치밀하게 준비했던 캐릭터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승현은 글로벌 흥행이 보장돼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복귀작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다른 기대가 있을 수가 없는 게 ‘오징어 게임’이라서 더 부담스러웠고 압박감이 심했다. 전혀 무언가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최승현이 연기한 타노스는 그의 인생과 방향성이 다르지만, 결이 비슷한 부분이 많은 캐릭터다. 마약 중독자, 래퍼, 인생의 막장에 놓인 인물이라는 설정 등이 최승현이 처한 상황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이에 최승현은 캐릭터를 쌓아가면서 자신의 과오와 또 한 번 정면으로 마주해야 했다.

최승현은 “타노스라는 캐릭터는 저보다는 더 하드코어 한 인물이지만 저와 어떤 부분에서는 비슷한 부분들이 있는 캐릭터다”라면서 “제 지난날의 과오를 생각했을 때 멋 부리기보다는 우스꽝스럽게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타노스라는 캐릭터 자체가 시나리오 안에서도 과장된 만화처럼 묘사된 캐릭터였고 대사도 직관적이고 만화 같은 이야기도 많았다”면서 “무거운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광대 같은 캐릭터로 설정돼 있어서 텐션을 많이 올리려고 했다. 감독님께서도 다른 세상에 가 있는 하이텐션을 원하셨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승현은 “타노스의 랩은 시나리오 상에 나와있었다. 타이밍적으로 봤을 때 게임장에 들어서서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플러팅을 하는 타노스만의 괴짜 같은 신이었다”면서 “타노스는 전형적으로 실패한 힙합 루저이기 때문에 최대한 랩이 단순하고 직관적이고 오그라드는 콘셉트여야 재밌을 것 같았다. 감독님이 써주신 시나리오 랩보다 글자수를 줄이고 초등학생 혹은 중학생도 따라 할 수 있는 웃긴 밈이 됐으면 좋겠다는 배우로서 조금 바람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승현은 “오그라드는 부분들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그 친구가 근사한 래퍼라면 게임에 참여하지도 않았을뿐더러 약물에 의존하는 힙합 루저 같은 캐릭터라서 일부러 제스처를 과하게 한 부분도 있다”라고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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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활동을 중단하고, 다시 동료들과 함께 해야 하는 현장이었던 터라 처음에는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는 최승현이다. 그는 “그동안 사람이 많은 장소에 가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에 현장에서 적응이 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구석에 숨어있기도 했다”면서 “그러다가 비슷한 또래 배우들과 함께 하다 보니 서로 격려도 많이 하고, 현장에 가면 실제 오징어 게임을 하는 사람들처럼 변하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게 되다 보니 동료애도 많이 생겼던 것 같다”라고 했다.

쉽지 않은 용기를 내서 복귀를 하게 됐지만, 여전히 최승현에 대한 반응은 좋지 않다. 국내 시청자들은 타노스 캐릭터에 대한 비난과 더불오 최승현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승현은 “물론 연기와 캐릭터는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고, 관객 분들께서 평가해 주시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떤 의견이든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그 의견 하나하나 모니터 하면서 배워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털어놓았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넷플릭스, 더 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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