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2' 강애심 "첫 촬영 전 팔 부상, 역시 내 것 아니라고 생각했죠" [인터뷰] |
2025. 01.12(일) 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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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2 강애심 |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상상해 본 적도 없는 일이 현실이 됐을 때, 방방 뜨지 않고 자신의 일을 올곧이 해냈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형적인 캐릭터이지만, 애정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오징어 게임2’의 배우 강애심 이야기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강애심은 극 중 아들 용식(양동근)의 빚을 함께 갚기 위해 게임에 참가한 금자를 연기했다. 강애심은 ‘오징어 게임2’에 자신이 출연하게 될 거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다. 기대한 적도 상상해 본 적도 없었다. 어느 날 불현듯 한 캐스팅 관계자로부터 오디션 제안이 왔고, 설마 하는 마음으로 혼자 영상을 보냈더니 캐스팅이 됐다고 했다. 오디션에 통과한 뒤 금자를 연기하게 됐지만, 강애심에게는 현실 감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첫 촬영 전까지 “이거는 내 게 아니다. 꿈일 수도 있고, 중간에 틀어져서 안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을 정도로 강애심은 자신이 ‘오징어 게임2’의 주역이 됐다는 걸 믿기 힘들었다고 했다. 걱정이 현실이 된 것일까. 첫 촬영을 한 달 가까이 남겨두고 낙상 사고로 팔을 다쳤다는 강애심은 “‘오징어 게임2’ 촬영을 하려면 게임하고 그래야 하는데 팔을 반깁스 한 상태에서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 역시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렇게 마음을 내려두고 첫 촬영을 하러 갔을 때, 솔직하게 자신의 상황을 말했다는 강애심이다.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마치 강애심을 ‘오징어 게임2’에 반드시 함께 해야 한다는 누군가의 바람이 이루어진 듯 부상 상태가 호전이 됐단다. 이에 강애심은 “우스개 소리로 ‘오징어 게임2’ 액땜은 내가 다 했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액땜 아닌 액땜을 한 강애심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금자를 만들어나갔다. 강애심은 “그동안 많은 배역을 맡는 과정 속에서 엄마 역할뿐만 아니라 오지랖 넓은 할머니 배역을 꽤 했다. 그런 기본 바탕이 있었기 때문에 연기할 때 어렵거나 레퍼런스를 찾을 필요가 없었다. 저에게는 축복이었다”라고 했다. 말투에서도 캐릭터의 삶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다고 했다. 강애심은 “시골에서 상경해서 살아서 충청도나 전라도 쪽의 억양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다 보니까 밝은 음색보다는 조금 투박하게 꾸미지 않은 듯한 느낌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강애심의 경험과 분석이 깃든 금자는 많은 분량을 할애해 서사를 푼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많은 전사들이 느껴지는 캐릭터로 완성됐다. 남편의 불륜을 겪고 철부지 아들을 키우며 억센 어머니의 모습을 너무나도 잘 표현해 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용식을 연기한 양동근과의 모자 연기 호흡은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이유 중 하나다. 이에 대해 강애심은 “우리는 서로 잘 맞았다. 저는 양동근 씨의 팬이었기 때문에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났다”면서 “처음 만났을 때 양동근 씨가 저를 이미 신뢰하는 느낌을 받아서 긴장이 없어졌다”라고 모자 연기 호흡의 비결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용식이 ‘둥글게 둥글게’ 게임을 하던 중 금자를 의도치 않게 버리는 장면은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강애심은 리뷰 영상에서 금자가 게임이 끝난 뒤 미안해하는 용식을 품어주는 장면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우선 강애심은 용식이 금자를 버렸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강애심은 “물론 여러 가지 버전으로 찍기도 했지만, 저는 용식이 금자를 버린 것이 아니라 생사를 왔다 갔다 하는 순간에 얼떨결에 사람들에게 떠밀려서 용식이 간 거라고 생각했다. 그때 금자는 아들은 살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여러 가지 감정이 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강애심은 “이후 오영일(이병헌)이 아들에 대해 물었을 때 금자가 화내지 않나. 아들이 자기를 버리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게 금자의 자존심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강애심이 금자의 감정을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밀고 나갈 수 있었던 건 황동혁 감독의 배려 덕분이었다. 그 장면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때마다 잘 들어줬다고. 강애심은 “다른 작품을 할 때에는 왜 이런 디렉션을 주는지 의문이 들었을 때가 있었는데, 황동혁 감독하고는 그런 게 전혀 없었다”라고 황동혁 감독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작품 공개 이후 글로벌 시청자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시즌1만큼 재밌는 후속평이라는 호평도 있었지만, 기대했던 것만큼의 재미는 없었다는 혹평도 있었다. 이에 강애심은 “의외로 혹평이 있어서 너무 깜짝 놀랐다”면서 “그렇지만 나중에는 사람마다 자기 취향이 있는 거라고 생각하니까 이해가 가더라”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강애심은 올해 공개를 앞둔 시즌3에 대해서는 스포일러라서 많은 것을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각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상상하며 시즌3을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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