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2' 수줍은 성준은 어떻게 빌런이 되었나 [인터뷰] |
2024. 12.30(월) 18: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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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거친 외형과 다르게 수줍음이 가득했다. 그런 성준이 어떻게 악의 축을 연기할 수 있었을까. 부담감을 떨쳐내고 '열혈사제2'의 메인 빌런이 된 성준의 이야기다. 지난 27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는 앞서 방송된 '열혈사제'의 2번째 시즌으로 5년 7개월 만에 돌아온 후속작으로, 여전한 다혈질 성격에 불타는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열혈사제 김해일(김남길)이 구담구에서 발생한 마약 사건을 쫓아 부산으로 향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익스트림 공조, 노빠꾸 코믹 수사극이다. 극 중 성준은 라오스에서 온 거대한 마약상 김홍식 역할을 맡았다. 앞서 2019년 방송한 '열혈사제' 시즌1은 전국 최고 시청률 22.0%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시리즈물이 5년 만에 돌아오는 상황 속 작품에 참여하는 것이 부담이 되진 않았을까. 성준은 "부담이 엄청 많이 됐다. 메가 히트를 기록한 작품이고, 제가 그만큼 잘할 수 있을까 싶었다"라며 "한번 내가 비벼볼까 했다. 부담감이 엄청 컸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극복을 못하다가, 동료들의 반응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현민 형이 멋있다고 칭찬해 줬다. 제가 좋아하는 형이 이렇게 말해줬다는 점에서 부담감을 내려놓고 촬영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탄핵 정국이 이어지며 '열혈사제2'에도 악재가 꼈다. 탄탄한 팬층에도 불구하고 여러 차례 결방하며 흐름이 끊어졌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이에 성준은 "결방이 많이 돼서 빨리 오픈이 안 되는 느낌이라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라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시즌1 보다 못한 시청률에 대해선 "연연하진 않지만, 기대치보다는 낮았다. 하지만 저한테는 굉장히 높은 시청률이라 많은 사람들이 봐주셨구나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성준은 극 중 빌런이면서 동시에 박경선(이하늬)을 짝사랑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죽이던 사람이 내가 어느 정도까지 무장 해제를 해도 될까 싶었다"라며 "하늬 누나가 극 중 홍식의 엄마와 비슷했다. 모성애 같은 부분을 바라지 않았을까 싶었다. 표현으로 다름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빌런의 면모도 가꾼 성준이다. 그는 "외형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캐릭터가 가진 특수성이 있었다. 12kg을 감량하고 태닝도 했다. 무엇보다 홍식은 한국에서 젠틀하고, 인정받고 싶다는 인정욕구가 있었을 것 같다.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기존 로맨스 코미디를 소화하다 2~3년의 공백을 가진 뒤 빌런으로 돌아온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성준은 "로맨스만 하려던 건 아니었다. 수요가 있어서 그런 역할을 하게 됐다"라며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기보단, 불러주시면 했던 것 같다. 빌런에 대해서도 빌런이라 부담감을 느꼈다기보단 전체적으로 남길 형 반대쪽 기둥을 제가 짊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김남길과의 호흡에 대해선 "대부분 좋았다. 부담스럽기보단 형이랑 해서 좋았다. '내가 이걸 해도 형이 받아주겠지'하는 부분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성준은 "감독님이 뻔한 악역을 쓰고 싶지 않으셨던 것 같다. 부드러울 것 같은 이미지 속에서 가끔 나오는 섬뜩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 같다. 내가 아니다 싶은 건 홍식의 방식대로 처단하니까 쾌감이 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연기에 대한 만족감을 묻자 그는 "아쉽기도 하고, 좋은 점도 있던 것 같다. 그동안 중복된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든 적도 있는데, 이번에는 너무 달랐다는 느낌이 들어서 재밌게 연기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 집안의 가장이 되며 자신의 삶에서 더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된 가족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성준은 "뭐가 됐든 다 하자는 마인드가 생겼다. 많이 넓어졌다"라며 "저는 항상 스타도 되고 싶지만, 매력적인 배우가 되고 싶다. 지금도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결혼을 일찍 하며 생각이 넓어진 걸까. 성준은 청춘스타 출신이라는 언급에 "전 청춘스타가 아니었다. 그냥 청춘이었다"라며 수줍은 미소를 뗬다. 성준은 "제가 되고 싶은 배우는 정만식, 서현우 배우처럼 어디에 나오든 매력이 미쳤다는 평이 나오는 배우가 되고 싶다. 생활연기에 도전이 아니라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디에 나와도 매력적인 배우가 되고 싶다"라며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성준은 '2024 SBS 연기대상'에서 우수 연기상을 거머쥐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길스토리 이엔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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