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그래미 어워드' 축하는 축하대로 추모는 추모대로 [종합]
2016. 02.16(화) 13:52
2016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앨범상 테일러 스위프트
2016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앨범상 테일러 스위프트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테일러 스위프트가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두 번 받은 유일한 여자가 됐다. 무려 11개 부분의 후보에 이름을 올린 켄드릭 라마는 5관왕이라는 위업을 달성했고, 에드 시런과 위켄드 등도 두 개 이상의 트로피를 챙겼다.

감동은 감동대로 이어졌다. 스티비 원더와 레이디 가가, 크리스 스태플턴과 할리우드 뱀파이어스 등은 세상을 떠난 동료 가수들을 추모하기 위한 무대를 준비, 뭉클함을 자아냈다.

‘제58회 그래미 뮤직 어워드’(58th Annual Grammy Music Awards, 이하 그래미 어워드 2016)가 16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렸다.

올해의 호스트는 힙합가수 겸 엔터테이너 LL 쿨제이였고, 지난해 전세계 가요계를 쥐고 흔든 아티스트들이 대거 현장을 찾았다.

시상식의 대상 격인 ‘올해의 앨범’과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는 부문은 켄드릭 라마와 위켄드, 테일러 스위프트 등이 유력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테일러 스위프트는 3개 부문 모두에 이름을 올려 이목을 사로잡았다.

켄드릭 라마는 올해의 앨범과 올해의 노래 부문을 비롯해 총 11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 1984년 마이클 잭슨이 12개 부문 후보에 오른 데 이어 '그래미 어워드'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노미네이트다.

이들 외에 에드 시런, 마크 론슨, 마룬5, 뮤즈, 제임스 베이, 밥 딜런, 토니 베넷, 알리바마 셰이크스, 리틀 빅 타운 등이 다양한 분야에서 트로피를 노렸다.

올해의 앨범상은 테일러 스위프트 차지였다. 자신의 앨범 ‘1989’로 알라바마 셰이크스, 켄드릭 라마, 위켄드 등을 제치고 트로피를 들어 올린 테일러 스위프트는 “지난 10년간 지지해 준 팬들과 함께 작업한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올해의 레코드상은 마크 론슨과 브루노 마스에게 돌아갔다. 두 사람은 “재능 많은 친구들이 많다.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라고 했고,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덧붙였다.

올해의 노래는 에드 시런의 ‘싱킹 아웃 라우드’(Thinking Out Loud)에게 돌아갔다. 에드 시런은 베스트 팝 솔로 상까지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다.

켄드릭 라마는 역시 ‘대세’였다. 베스트 랩 퍼포먼스상을 비롯해, 베스트 랩성 콜레보레이션, 베스트 랩 노래, 베스트 랩 앨범 상 등 다섯 개의 트로피를 챙겼다.

더 위켄드는 베스트 알앤비 퍼포먼스상과 베스트 어반 컨템포러리 앨범상 등을 챙겼고, 스크릴렉스와 디플로는 베스트 댄스/일렉트로닉 앨범상을, 저스틴 비버와 함께는 베스트 댄스 레코딩 상을 받았다.

알라바마 셰이크스역시 베스트 록 퍼포먼스상으로 존재감을 세웠다. 그의 노래인 ‘돈트 워너 파이트’(Don't Wanna Fight)는 베스트 록 노래로도 꼽혔다. 이어 알라바마는 앨범 ‘사운드 앤드 컬러’(Sound & Color)는 베스트 얼터너티브 뮤직 앨범상에도 이름을 올리며 3관왕을 차지했다.

신인상은 메간 트레이너였다. 메간 트레이너는 수상소감 중 눈물을 쏟아내며 감격스러움을 드러냈다.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에이미’가 베스트 뮤직 필름상을 수상한 것도 이목을 끌었다. 에이미 화인하우스는 21세에 데뷔, 27세에 사망하기까지 단 2장의 정규앨범으로 15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린 천재 뮤지션이다. ‘그래미 어워드’에서도 두각을 나타냈었다.

이밖에도 뮤즈와 고스트, 랄라 해서웨이와 리틀 빅타운, 루벤 블레이즈, 리키 마틴, 토비 맥, 핏불, 밥 딜런, 조니 미첼 등이 각각 트로피를 챙겼다.

‘그래미’식의 추모도 이어졌다. 스티비 원더는 “최근 가슴 아픈 이별이 많았다. 우리는 음악으로 치유하곤 한다. 아름다웠던 내 친구, 이 세상에 많은 치유의 음악을 보여줬던 그의 영면을 기원하겠다”며 최근 세상을 떠난 데이빗 보위와 글렌 플레이를 추모했다.

레이디 가가는 자신의 우상인 故 데이빗 보위를 추모하며 ‘히어로’ 외 데이빗 보위의 여러 히트곡을 엮은 무대를 펼쳤다. 특히 진지하게 자신만의 퍼포먼스를 엮어내는 레이디 가가에 박수가 쏟아졌다.

밴드 할리우드 뱀파이어스는 지난해 암 투병 끝 세상을 떠난 영국 밴드 모터헤드의 보컬리스트 레미 킬리스터를 추모하기 위한 무대를 꾸몄다. 그로테스크한 분장을 하고 무대에 오른 할리우드 뱀파이어스는 ‘애즈 배드 애즈 아이 엠’(As bad as I am)과 ‘에이스 오브 스페이즈’(Ace of Spades)로 좌중을 압도했다.

크리스 스태플턴은 지난해 5월 세상을 떠난 ‘블루스의 제왕’ 비비킹을 추모하기 위해 지난 1969년 발매된 ‘더 스릴 이스 곤’(The thrill is gone)의 무대를 꾸몄다.

그래미 어워드는 전 미국 레코드 예술 과학 아카데미(Nation Academy of Recording Arts & Science, NARAS)의 주최로 1958년 처음 개최된 이래 대중음악의 전 장르를 총 망라해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음악 시상식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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