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아 측 "'언더피프틴'=아이들의 꿈, 따뜻한 시선 가져주시길" [종합] |
2025. 03.25(화) 1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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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언더피프틴' 제작진 측이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MBN 새 예능프로그램 '언더피프틴' 긴급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크레아 스튜디오 서혜진 대표와 황인영 대표, 용석인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당초 참석이 예정되어 있던 이국용 PD는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언더피프틴'은 글로벌 첫 만 15세 이하 K팝 신동 발굴 프로젝트이자 나이를 뚫는 실력과 끼를 장착한 5세대 걸그룹 육성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오는 3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아동 상품화'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에 지난 22일 '언더피프틴' 측은 "'언더피프틴' 참가자들은 모두 본인의 참여 의사 확인 및 보호자들의 동의 하에 프로그램에 지원해 준 소중한 인재들이며, 제작진은 촬영 중에 미성년자인 출연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녹화 준수사항을 엄격히 지켜왔다"라고 주장했다. ◆ 황인영 대표 "사실과 다른 부분 확대 中, 해명하고 싶었다" 이날 황인영 대표는 '언더피프틴'에 관련된 논란과 우려에 대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휩싸였다. 저희가 저희가 생각지 못한 부분에 대해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저희가 예상치 못한 부분이 사실인양 확대되고 있다 보니 자존심을 걸고 도움을 주신 모든 이들이 명예에 큰 상처를 입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긴급 제작보고회를 열게 된 이유를 설명하며 "이례적으로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가능하면 이 자리에서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 사실과 다른 부분을 긴급하게 해명드리고 싶었다. 방송을 만드는 사람은 백 마디 말보다 콘텐츠로 평가받고, 그로 인해 대중들에게 인정받아야 한다고 배웠다"라고 콘텐츠로 평가받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서혜진 대표는 MBN의 '전면 재검토' 의사에 대해 생각을 전했다. 서 대표는 "보통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 MBN과 함께한 프로그램들이 있다. 모든 제작비는 크레아 스튜디오에서 제작비를 낸다. MBN은 플랫폼의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MBN에서도 책임을 느꼈기에, 재검토라는 의사를 표한 게 아닐까 싶다. 첫 번째 편에 대해선 이미 모두가 방통위, 방심위에도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받았다. 저희는 편집본에서 요약해 논란을 불식시키고 싶어서 유튜브를 통해 예고편을 공개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항의를 하고 싶으시면 저희 회사에 와서 말해줘라. MBN은 책임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 용석인 PD "아이들, 방송 안될 거라고 생각도 안 해… 지금도 어딘가서 연습 중" 용석인 PD는 "현장에서 가장 큰 생각은 데뷔를 하고 멤버에 뽑히는 것보다,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배움과 성장을 하며 어떻게 얻어갈 수 있을까. 무엇을 얘기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다. 마스터들의 분량도 봐야 알겠지만 직접 조언을 해주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참가자와 마스터 모두 외모로 평가를 받는 걸 중요시 여기지 않는 것 같다. 춤은 춤, 노래는 노래 각자가 열심히 준비한 부분으로 무대에 올라서 자신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은 방송이 안될 거라고 생각도 안 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연습하고 있다. 본인들이 연습한 게 인정받고 싶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방송을 기대하고 있고, 자랑하고 싶고 홍보하고 싶어 한다. 그게 아이들과 부모님의 진심이다. 어떠한 사유에서 상처를 많이 받고 싶다. 제작진으로 그게 굉장히 안타깝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용 PD는 "그런 일이 있어서 안 되겠지만 방송이 안된다면 아이들과 부모님이 받을 상처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일 것 같다. 부모님들은 이런 일이 있는데 제작진 괜찮냐고 물어봐주시기도 하셨다. 잘 만들어달라고 하셨다. 오히려 저희를 위로해주시기도 하셨다.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있다"라며 "어떤 부모님은 집에 와서 아이가 너무 행복했다더라. 그런 말을 들으며 힘이 났다. 결과가 엔드 지점이 아니라 한 과정으로 보탬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 '언더피프틴' 제작진 측 "참가자·부모님 프로그램 명과 암 알고 참여… 희망 갖고 참여하신다" 황인영 대표는 "'방송이 시작되기도 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했으면 좋았을 텐데'하는 마음 아픈 부분이 있다. 어린 참가자들이 겪을 부분에 대해 대응하지 않았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 꿈이 아이돌이고 참가자와 보호자들이 명과 암에 대해 모르지 않는다. 희망을 갖고 참여하신다. 긴밀하게 부모님들과 소통하며 진행을 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자극적인 티저로도 논란이 됐던 바. 이에 대해 황인영 대표는 "어른들의 생각과 아이들의 재능을 펼치는 장면을 반전으로 보여주는 게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 영상에 대한 반응 중, 티저영상이라는 것은 이미지로 소비되는 것이다 보니, 저희가 의도하는 것과 다르게 어른을 흉내 낸 섹시 콘셉트라고 보일 수 있어 삭제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황 대표는 "그 부분에 대해선 제작진도 100% 시청자의 마음을 예상하고 갈 순 없다. 저희 입장에선 이게 최선이었다. 여러 가지를 대비하고 가지만 안타까웠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져서 미비한 점이 없는지, 고려하는 부분이 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황인영 대표와 서혜진 대표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황인영 대표는 "오디션을 악마의 편집이야, 성상품화야 하는 인식을 깨는 데 도움을 되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라며 울었고, 서혜진 대표는 "아이들을 이용해 성착취를 하는 제작물을 만들었는가.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잘 부탁드린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앞서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성명을 내고 "'언더피프틴'은 어린아이들을 상업적 이익을 위한 도구로 취급하는 미성년자 상품화에 불과하다. 어린아이들에게 공개적으로 경쟁을 부추겨 과도한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가하고, 성적 대상화 하는 행위는 명백한 아동 학대이자 미성년자 권리를 침해하는 부당노동행위로 용납될 수 없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날 현장에는 아동청소년미디어인권네트워크 측의 아동의 성장을 위한 특별한 보호 및 사회적 의무를 요구하는 시위도 진행됐다. 네트워크 측은 프로그램의 기획과 비판을 외면하고 아동들의 꿈과 열정을 방패삼는 크레아스튜디오를 규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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