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 가해자는 교사?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당해" [TV나우]
2025. 02.13(목) 23:11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꼬꼬무’ 광주 인화학교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조명했다.

13일 밤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영화 ‘도가니’의 모티브가 된 광주 인화학교의 성폭력 사건을 다뤘다.

지난 2005년 6월 홍은아 씨는 세 아이를 보낸 뒤 숨을 돌리고 있었다. 그때 홍은아 씨에게 첫째 성준이와 함께 학교를 다니는 여학생의 엄마가 전화를 걸어왔다. 홍은아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제가 학부모 운영위원장이었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그렇게 운영위원장을 하고 그 사건이 터진 거다. 그 엄마가 딸이 친구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했다더라. 아이들이다 보니까 전달이 잘못되지 않았을까 긴가민가 했다. 그러다가 학부모 회의를 소집했다”고 말했다.

성폭행이 발생했다는 장소는 학교였다. 이 학교는 광주에서 꽤 알아주는 재단에서 운영 중인 학교였다. 피해자가 지목한 가해자는 학교의 교직원인 행정실장이었다. 홍은아 씨는 행정실장에 대해 “되게 젠틀한 사람이었다. 제 첫인상은”이라고 말했다.

홍은아 씨는 조심스럽게 피해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이름은 김선화(가명),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다. 선화는 당시 기숙사에서 생활했었고, 학교의 허락 없이는 밖으로는 나올 수가 없었다. 선화는 말을 하지도, 소리를 듣지도 못하는 학생이었다. 수어로만 소통이 가능했다. 선화의 고백을 들었다는 학생도, 홍은아 씨의 아들도 전부 청각장애가 있었다.

그 학교는 바로 인화학교였다. 공지영 작가의 소설 ‘도가니’의 모티브가 된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학교였다.

다행히 선화를 도운 내부 조력자가 있었다. 당시 학교 기숙사 담당 생활재활교사였다. 선화가 교사에게 말한 가해자는 보육교사 A였다. 홍은아 씨와 교사가 들은 가해자가 달랐다. 처음엔 교사도 잘 믿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선화의 말이 구체적이었다.

그러나 아무도 나서지 않았고, 교사는 직접 선화를 돕기로 했다. 학교 측 모르게 선화를 데리고 장애인 상담소로 향했다. 그날 선화가 지목한 가해자는 한 두명이 아니었다. 선화는 초등학교 1학년, 여덟살 때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홍은아 씨는 “솔직히 어떻게 하면 인간이 저럴까 소름이 끼치더라. 지금은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겠는데 정말 왜소한 아이었다. 정말 안아주고 싶은 아이었다”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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