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규, 故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방관 의혹 해명 "사실과 달라" [전문]
2025. 02.05(수) 11:22
장성규
장성규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방송인 장성규가 MBC 기상캐스터 故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방관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장성규는 5일 자신의 SNS에 故오요안나 관련 글을 게재했다.

먼저 장성규는 “지난 12월 뒤늦게 알게 된 고인의 소식에 그동안 마음으로밖에 추모하지 못해 미안합니다”라면서 “늦었지만 고인의 억울함이 풀려 그곳에선 평안하기를, 그리고 유족에겐 위로가 되기를 바라봅니다”라고 고인을 추모하며 유족을 위로했다.

그러면서 “그러기 위해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라면서 “처음 제 이름이 언급됐을 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서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고통이라 판단하여 바로잡지 않고 침묵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침묵을 제 스스로 인정한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인 누리꾼들이 늘기 시작했고 제 sns에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라면서 “급기야 가족에 관한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고 보호자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댓글 달 수 있는 권한을 팔로워들로 한정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장성규는 “이것 또한 ‘도둑이 제 발 저린 거다.’라고 판단한 누리꾼들은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라면서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 전에 저의 작은 억울함을 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모든 것이 풀릴 때까지 가족에 대한 악플은 자제해 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故오요안나는 지난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던 중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고, 당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7일 매일신문이 오요안나가 생전 MBC 기상캐스터로 근무하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더불어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17장 분량의 유서를 포함, 두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이에 故 오요안나의 유족 측은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인의 동료 직원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MBC는 오요안나의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장성규가 직장 내 괴롭힘을 방관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공개한 MBC 관계자 A씨와의 대화 녹취록에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오요안나와 장성규 사이의 관계를 이간질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기 때문.

이에 장성규를 향한 악플이 이어지면서 비난의 수위가 도를 넘었다.

다음은 장성규 글 전문이다.

지난 12월 뒤늦게 알게 된 고인의 소식에 그동안 마음으로밖에 추모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늦었지만 고인의 억울함이 풀려 그곳에선 평안하기를, 그리고 유족에겐 위로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그러기 위해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처음 제 이름이 언급됐을 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서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고통이라 판단하여 바로잡지 않고 침묵했습니다.

그 침묵을 제 스스로 인정한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인 누리꾼들이 늘기 시작했고 제 sns에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가족에 관한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고 보호자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댓글 달 수 있는 권한을 팔로워들로 한정했습니다.

이것 또한 ‘도둑이 제 발 저린 거다.’라고 판단한 누리꾼들은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 전에 저의 작은 억울함을 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모든 것이 풀릴 때까지 가족에 대한 악플은 자제해 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최하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장성규
싸이월드공감
Not Author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