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177cm’ 훌쩍 큰 정동원, ‘키다리의 선물’로 컴백 [TD현장 종합]
2025. 03.13(목)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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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훌쩍 자란 가수 정동원이 팬들의 ‘키다리’가 되겠단 의미를 담은 신보로 돌아왔다.

정동원의 두 번째 정규 앨범 ‘키다리의 선물’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노들섬 라이브 하우스에서 열렸다.

지난 2019년 ‘미라클’(Miracle)로 데뷔, 이듬해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톱7에 들며 유명세를 얻은 정동원은 이후 다양한 음악 활동을 펼쳐왔다.

트로트 가수로서의 활동도 있었지만, 제이디원(JD1)이란 K팝 가수 부캐릭터(부캐)를 만들어 활동하며 영역을 확장했다. 여기에 연기 활동과 예능 활동을 병행하며 ‘육각형 아티스트’로 거듭났다.

정규 앨범은 지난 2021년 11월 발매한 1집 ‘그리움,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후 3년4개월여 만이다. 지난 앨범이 할아버지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을 담은 앨범이었다면, ‘키다리의 선물’은 팬들에게 전하는 특별한 메시지를 담은 앨범이다.

소설 ‘키다리 아저씨’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응원해주는 존재이자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키다리 아저씨’처럼, 팬과 정동원이 서로에게 ‘키다리 아저씨’가 돼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전하겠단 의미를 담았다.

정동원은 “첫 앨범 때는 ‘열심히하겠다’ 하는 미소년이었다면 지금은 내가 키다리아저씨가 돼 받았던 사랑을 팬들에게 돌려주고 감사하단 의미로 열심히 활동하며 묵묵히 지켜보겠단 의미”라고 부연했다.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흥!’과 ‘꽃등’을 비롯해 인스트 음원까지 총 14곡이 수록됐다. 트로트부터 감미로운 발라드, 신나는 리듬이 돋보이는 댄스 트랙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이 포함되어 있어, 정동원의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다. 가수 설운도, 윤명선, 알고보니혼수상태, 엑스차일드(X-Child) 등 특급 제작진들이 대거 참여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 ‘흥!’은 트로트 기반에 힙합, EDM 댄스가 어우러진 정동원표 곡이다. 좋아하는 사람의 힘들고 지친 모습을 보고, 흥겨운 춤과 노래로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소망을 표현한 신나는 곡이다.

정동원은 “‘정동원이 저런 곡을 낸다고?’ 하며 의아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장르적 한계를 넘어서서 준비해 봤다”라고 했다.

그는 “정규 앨범 곡을 하나하나 들으면서 고를 때 한 200곡을 넘게 들은 것 같다. 200곡이 넘는 곡들을 추려서 계속 들었는데 ‘흥’은 처음에 듣자마자 이번 타이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왔던 것 같다. 노래를 들으면서 여기는 어떻게 해야할지 바로 그려지더라. 듣자마자 타이틀로 정한 곡”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곡에는 래퍼 김하온(HAON)이 피처링으로 참여하여 트로트 가수와 래퍼의 만남이라는 이래적인 작업을 이루어냈다.

정동원은 “많은 래퍼의 노래를 듣지만 김하온은 원래 내가 ‘고등래퍼’ 때부터 원래 좋아했었다. 팬심으로도 음악적으로다 리스펙하는 아티스트다. 힙합이라는 장르를 넣게 됐는데 누구를 해야 하나 했을 때 1순위가 김하온”이었다고 했다.

이어 “회사 대 회사가 아닌 SNS DM으로 연락을 드렸다. ‘정규앨범을 준비하는데 힙합 장르가 들어가는 곡이 있어서 실례가 안 된다면 피처링 한 번 해주실 수 있나요’라고 보냈더니 흔쾌히 동의했다. 들어보고 가사를 쓰고 녹음까지 해서 DM으로 파일을 보내줬다. 나도 꿈 같았다. 성덕이 된 느낌이라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꽃등’은 ‘흥!’과는 상반된 매력을 지닌 곡으로 섬세한 보컬과 서정적인 감성이 특징이다. 첫사랑을 가슴에 품고 기다리며 살아간다는 순수하고, 한결같은 마음을 정동원의 음색으로 표현했다.

정동원은 “슬픈 템포의 발라드 곡”이라며 “박자를 타면서 리듬, 멜로디가 절정으로 슬픈 노래는 아니다. 미디움 템포라서 리듬을 타고 박자를 탈 수 있는데 가사나 프리 코러스에서 슬픈 멜로디가 가끔씩 나오다 보니 절묘하게 슬프면서도 분위기 좋은 발라드”가 탄생했다고 했다.

선배 가수 설운도와 작업한 ‘사랑을 시작할 나이’는 작업 의뢰에 만남을 제안한 설운도가 이야기 중 떠올린 곡이라고 했다. “이제 스무살이니 사랑할 나이가 된 것 같다”라며 “딱 맞는 멜로디와 가사를 주셨다”라고 했다.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포함됐지만 힘든 점은 크게 못 느꼈다고 했다. 정동원은 “굳이 힘든 점을 꼽자면 장르마다 장르적 색깔이 존재하다 보니 내 스타일로 가더라도 장르에 대한 색깔은 어느 정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해서 느낌을 찾으려고 많이 헤맸던 것 같다. 밴드나 록은 시원시원한 소리, 발라드는 감성스럽고 감미로운 목소리를 내야하다 보니 느낌에서 조금 헤맸던 것 같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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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후 같은 공간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던 정동원은 5년여 만에 같은 장소에서 다시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는 점에도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우선은 당시 146cm 정도였던 키가 177cm까지 자랐다고 해 웃음을 줬다. 또 “3~4년 전보다 업그레이드가 됐다고 생각한다. 5년이란 시간 동안 주변에 좋은 형, 삼촌들이 있었고 많은 팬들이 사랑을 해주셔서 긍정적으로 잘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미스터트롯’ 톱6의 응원에 대해 언급했고, 특히 영탁으로부터 많은 조언을 들었다고 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 역시 신곡에 많은 응원을 보냈다며 고마워했다.

JD1이란 부캐 활동에 대한 정리도 했다. ‘육각형 아티스트’를 향해 가고 있다고 밝힌 그는 JD1이 그 과정 중 하나라고 했다. 앞으로는 “정동원이 두 개의 이름을 쓰는 것”으로 정리해달라며 웃기도 했다.

활동을 거듭하며 10대의 마지막에 선 정동원은 “일단 되게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빨리 스무살이 되고 싶다고 했었는데 문득 앞에 오니까 10대를 더 즐기고 싶다란 생각도 든다. 10대 마지막이니 만큼 열심히 살았던 10대 기간에 먹칠하지 않도록 열심히 사는 10대의 모습으로 잘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했다.

또 “스무살이 되면 성인이니 주변에 있는 좋은 형, 삼촌들과 어른들에게 술을 배워보고 싶다”라며 “형들이 다 좋아서 다 같이 모이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정동원은 ‘키다리의 선물’로 음악방송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콘서트 투어도 예정돼 있다.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인천 등 다양한 지역에서 전국 투어를 할 예정이다. 그는 “정말 많은 무대를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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