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시청률= 6%"… 힐링 프로 가면 쓴 밥친구 '정글밥2'가 온다 [종합]
2025. 02.27(목)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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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고생으로 무장해 웃음을 자아낼 밥친구 '정글밥2'이 온다.

27일 오후 서울시 SBS 사옥에서 예능프로그램 '정글밥2 - 페루밥'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류수영, 최현석, 김옥빈, 최다니엘, 윤남노, 이준, 한비인 PD, 류지환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가운데, 코미디언 유재필이 진행 마이크를 잡았다.

'정글밥2 - 페루밥'(이하 '정글밥2')은 미지의 정글에서 직접 캐고, 잡고, 요리하며 펼쳐지는 노동과 미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맛벌이 여행기를 담는 프로그램이다. 시즌1에 이어 더 강력한 라인업과 다채로운 식재료 조합으로 돌아온 시즌2에서는 아마존과 고산지대를 품은 페루, 카리브해 신선한 해산물의 천국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펼쳐지는 밥품팔기 대장정이 전격 공개될 예정이다.

◆ 취업사기 피해자 속출, 출연자들 "힐링 프로라며"

이날 '정글밥2' 출연진들은 취업사기를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현석은 "여행 프로그램은 아니고, 다큐 정도다. 저한테는 미식 여행이라고 하셨는데, '체험, 정글의 현장' 이런 걸 찍은 것 같다. 1,2주까지는 분이 안 풀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처가 아물었고, 몽글몽글해졌다.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이 부분이 좋았던 것 같다.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지만 그립고 즐거운 여행이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해 웃음을 줬다.

이준은 "무료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었다. 기억이 미화되어서 그렇다"라고 말했고, 이에 윤남노는 "저는 취업사기 같은 부분을 말해보고 싶다. 제작진분들이 의미 있고 재밌는 여행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최악인 경험이었다. 그러나 거기서 요리를 할 때 기억으로 아직도 요리를 하고 있는데 너무 큰 선물이 됐다.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반전을 줬다.

이에 최현석 섭외 비하인드에 대해 한비인 PD는 "류수영과 케미를 위해 최현석을 섭외하게 됐다. 집밥과 파인다이닝이라는 상극의 장르지 않냐. 확신의 예능 캐라고 생각했고, 두 분의 조합을 보고 싶었다. 1회는 두 분의 케미를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류지환 PD는 윤남노 섭외 비하인드로 "제가 스포츠를 좋아하는데 악동들을 좋아한다. '흑백요리사' 첫 회를 보는데 악동 같은 캐릭터였고, 실력도 검증된 인물이었다. 열심히 연락을 드려 섭외를 드렸던 것 같다. 시즌 1에는 굵은 뿌리를 뽑았다면, 이번에는 뿌리에 가지들이 피어나는 그런 부분이 아닐까 싶었다"라고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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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리브 行' 윤남노 "출연료고 나발이고 다 필요 없으니 한국에 보내달라고 했다더라고요"

앞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안면을 튼 최현석과 윤남노는 각자 다녀온 페루와 카리브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대답하기도 했다. 최현석은 "생각하신 만큼 깊은 친분은 아니다. 안부를 서로 묻는 정도였다. 어떤 벌레인지 모르겠는데, 어제도 긁다 왔다. 다리에 벌레 자국이 기념 훈장을 달고 왔다. 카리브 쪽은 그건 없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윤남노는 "페루와 비교하면 할 말이 없다.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저희는 무료관광 느낌이었지만, 뱃멀미가 정말 심했다. 제가 앤쵸비 배를 탄 적이 있는데 그땐 괜찮았다. 이번에는 제가 제 자아를 잃고 멀미를 하면서 했던 말이 있다. '출연료고 나발이고 다 필요 없으니 한국에 보내달라고 했다'더라 저는 기억이 없다. 페루밥과 비교하면 전 놀다 왔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최현석은 "페루밥에도 뱃멀미가 있다.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힘든걸 카메라에 담겠냐. 좋은 것만 남았을 것이다"라고 말해 페루밥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두 사람은 '정글밥2'와 '흑백요리사' 재출연에 대해서도 생각을 전했다. 최현석은 "정말 좋은 인연은 한 번의 추억이면 되는 것 같다. 두 번 만나서 좋은 추억을 회상하고 싶진 않다. 미화가 된 기억이 훼손될 수 있다"라며 출연을 고사했다. 윤남노는 "항상 자기 객관화와 태세 전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정글밥이라고 얘기해야 할 것 같다. 촬영했을 때 너무 행복했다. 돌아와서 칼 가방을 여니까 개미가 100마리가 있더라. 칼가방도 바꿨다"라고 말했다.

두 셰프와 떠난 류수영은 "셰프님들과 가니까 부담도 되고 안심도 됐다. 같이 요리하는 게 창피하진 않을까 싶었는데, 한편으론 밥 해줄 사람이 생겨서 좋았다. 이래서 셰프구나 하면서 느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우유처럼 생긴 캔을 가지고 디저트를 만들고 스테이크를 만들면서 정말 맛있었다. 정말 많이 배웠다"라고 덧붙였다.

페루와 카리브 둘 다 참여한 에이스 김옥빈은 "벌써 미화되어 다시 가자면 갈 정도로 행복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맛벌이'라는 워딩에 맞게 먹고 싶으면 그 재료를 구하기 위해 가야만 했다. 모든 노동을 해야만 음식을 할 수 있었기에, 아마존에 가서 깜짝 놀랐던 게 지붕만 있는 집에서 처음 자봤다. 벽이 다 뚫려있어서 벌레들과 조우해서 영광의 상처가 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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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최 형제케미, 페루 뜨겁게 달군다

예능에 처음으로 모습을 비추게 된 최다니엘은 최현석과의 케미로 이목을 끌었다. 그는 "일단 보조를 했다. 이런 게 필요하다고 하시면 그걸 준비해서 보조했다. 감동은 TV를 통해 확인하시길 바란다. 멋진 부분이 있었다"라며 감동에 대한 대답은 피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최현석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게 채워진 것만이 좋은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조금의 비움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류수영 배우님의 열정을 조금 덜어내고, 별명이 풀액셀이다. 다음날 방전되기도 하고, 최다니엘은 말씀이 너무 많으시다. 오디오 감독님이 귀에서 피가 날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최다니엘은 "환경이 여의치 않다. 열악한 부분도 있고 기쁨을 드리고자 재밌게 농담도 하고 띄워주는 말도 하고 재롱도 부린 것이다. 그랬는데 저도 힘드니까 잠깐 떨어져서 있다 보면 어느새 제 옆에 와서 말을 걸고 그랬다"라고 말했고, 최현석은 "재밌는 말을 많이 하는데 70%가 방송에 담길 수 없는 말들"이라고 말해 최다니엘을 당혹게 했다.

시청률 공약도 이어졌다. 류수영은 "첫 방송이 6%가 나오면 맛있는 호떡을 구워서 200분에게 나눠드리겠다"라고 약속했고, 윤남노는 "출연료의 일부로 푸드트럭을 몰고 보육원을 찾아가서 맛있는 것도 해드리고 출연료의 일부도 기부해보고 싶다. 6% 이상이다. 이미지 세탁이 아니라 이번 연도 꿈이었다. 그만큼 프로그램에 애정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글밥2'는 이날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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