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母 "폭력 사건 다 봐, 딸만 지독하게 당해"…故서세원 직접 언급 (조선의 사랑꾼)
2025. 02.18(화) 07:50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모델 출신 방송인 서정희(62)의 모친이 고인이 된 딸의 전 남편 서세원의 '폭력 구설'을 직접 언급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는 서정희와 남자친구인 건축가 김태현(56)이 양가 부모에게 결혼 허락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정희의 모친 장복수 씨는 두 번째 사위 만남에 앞서 제작진을 만나 딸의 전 남편인 고(故) 코미디언 서세원의 이야기를 꺼냈다. 장씨는 "(서정희가) 전 결혼생활에서는 밝은 모습이 전혀 없었다"고 운을 떼며 "전남편이 정희를 화초처럼 데리고 살았다. 바깥에도 자유롭게 못 나가고 잠깐 동네 사람과 인사만 해도 난리가 났었다. 밖에서 남자들과 인사도 못했다. 그 정도로 갇혀서 살았다"라고 돌아봤다.

논란이 됐던 폭력 사건도 직접 언급했다. 장씨는 "폭력 사건 날 때부터 내가 그걸 다 봤잖아. 경찰서에 가서 진술하고, 변호사랑 상담하고 그랬다"라며 "우리 딸만 이렇게 지독하게 당했다. 매일 나도 울었다. 보는 데선 안 울고 나와서 울고 매일 그러고 살았다"라고 기억했다.

두 번째 사위가 될 김태현과는 30년 가량 인연을 이어왔다고 했다. 장씨는 "(김태현과) 알고 지낸 지 30년 돼 간다. 보스턴 교회에서 만났다. 태현이를 아들처럼 생각한다. 정희와 태현이는 내 팔순 잔치에서 처음 만났다"고 했다.

김태현은 "그동안 어머니가 응원해주시고, 인정해주셔서 같이 지낸 지 수년이 됐다"며 "장황하게 결혼식보다 주위에 가까운 분들을 모시고 작은 웨딩을 올해 해보면 어떨까 한다"며 "어머니의 사랑하는 딸 서정희를 저한테 맡겨주시고, 앞으로 둘이 더 의지하면서 행복하게 살아보겠다. 허락해달라"고 했다. 이에 장씨는 "감사하다. 우리 딸을 지켜준다는데 더 바랄 게 없다"며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했다.

예비 장모의 허락에 김태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처음으로 큰절을 올렸다. 서정희의 어머니는 "우리 딸을 끝까지 지켜줘서 고맙다. 난 그게 제일 기쁘다. 다른 건 없다. 딸만 지켜주면 된다. 자네도 건강해야 한다"고 했다.

두 사람은 미국에 있는 김태현의 부모에게도 영상 통화를 걸어 허락을 구했다. 서정희는 예비 시부모에게 "정식으로 승낙받고 싶다. '너희를 축복한다'는 이 말을 듣고 싶어서 인사드린다"고 말했다.

김태현의 부모는 "잘했어"라며 흔쾌히 두 사람의 결혼을 승낙했다. "그래, 아주 즐겁고 흡족하게 생각한다"라고 운을 뗀 김태현 어머니는 "이제는 성숙할 나이다. 우리가 이래라저래라 상관할 게 아니다"며 "너희가 깊이 다 생각하고, 잘 결정한 걸로 믿는다. 무엇보다 건강하게 변함없이 둘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우린 그것밖에 바라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에 서정희는 "아버님, 어머님 기뻐해 주셔서 감사하다. 계속 기쁜 소식을 많이 전해드리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정희는 지난 1982년 서세원과 결혼, 1남1녀를 뒀다. 결혼 생활 중 서세원의 가정 폭력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2014년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 돼 충격을 줬는데, 이 일로 서세원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합의 이혼했다.

이후 서세원은 23세 연하 김모씨와 재혼해 딸을 낳았다. 2019년 12월 캄보디아로 이주, 생활해 왔으나 재작년 4월 현지에서 사망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김지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싸이월드공감
Not Author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