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위약금·편견, 故 김새론을 옭아맨 것들 [이슈&톡] |
2025. 02.17(월) 1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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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배우 김새론이 16일 사망했다. 향년 25세. 고(故) 김새론은 지난 16일 오후 4시 50분께 서울 성동구 부근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일 지인이 고인의 집을 방문했고, 쓰러져 있는 김새론을 발견했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으나 이미 숨진 후였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부모님과 여동생 두 명이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빈소에는 생전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스타들의 조문이 잇따르고 있다. 배우 원빈, 한소희, 김보라 등이 직접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원빈과 김새론의 인연은 특별하다. 2010년 영화 '아저씨'로 연기 호흡을 맞춘 이들은 스타 배우와 무명의 아역 배우로 처음 만났다. 고인은 '아저씨'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과 이름을 알릴 수 있었고, 원빈은 여전히 '아저씨'가 마지막 작품이다.
두 사람은 '아저씨' 아시아 프로모션을 위해 함께 일본을 찾기도 했다. 김새론은 평소 사생활을 노출하지 않는 원빈의 마지막 작품을 함께 한 배우다. 고인은 생전 원빈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았고, 그럴 때 마다 원빈이 자신을 따듯하게 챙겨줬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아저씨' 성공 후 김새론은 아역 배우로 성공 가도를 달렸다. '국민 아역 배우'라고 칭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러브콜을 받았다. 2020년 성인이 되기까지 10여 년의 시간 동안 고 김새론은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당대 아역 배우 중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자연스럽게 성인 배우의 수순을 밟던 고 김새론에게 시련을 가져다 준 사건은 지난해 2022년 5월 고인이 서울 강남 부근 도로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서다. 당시 음주 상태에서 차를 몬 김새론은 공교롭게도 전압기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고 그 결과 일대 빌딩들이 정전, 입주 상인들에게 피해를 입혔다. 사건 발생 당시 전 소속사 골든메달리스트는 합의금과 위약금 등을 대신 지불했고, 이는 고스란히 고인의 빚으로 남았다. 골드메달리스트가 고 김새론에게 청구한 위약금은 약 7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고인은 골드메달리스트를 떠나면서 위약금을 갚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골드메달리스트는 배우 김수현이 2020년 그의 사촌 형인 이로베(이사랑)와 손잡고 설립한 매니지먼트사다. 사실상 두 사람이 회사를 이끄는 수장이다. 김새론과 서예지는 골드메달리스트가 영입한 1,2호 배우들이다. 하지만 고인은 전 소속사의 위약금을 갚을 기회가 부족했다. 여론이 워낙 부정적이었던 탓이다. 본인의 몸과 마음 상태도 건강하지 못했다. 카페 종업원 및 매니저, 연기 지망생 지도 등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이어갔지만, 빚을 갚기엔 역부족이었다.
본지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골드메달리스트는 고 김새론에게 위약금을 갚으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고인은 이들에게 경제 활동이 어려운 상황을 호소하며 빚을 갚을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반드시 갚겠다는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확인된다. 음주운전 사건 발생 후 고 김새론은 깊은 우울증을 앓았다. 꾸준히 치료를 받았지만, 회복이 쉽지 않았다는 지인들의 전언이다. 어려운 환경이 마음의 병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일부 지인들의 격려 속에 이름을 개명하고 새 작품과 소속사를 물색했지만 안타깝게도 우울증은 고인의 몸과 마음, 모든 걸 앗아갔다. 2000년 출생인 김새론은 2001년 베이비 잡지 모델로 데뷔했다. 2009년 영화 '여행자'를 통해 본격적으로 아역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1년 뒤 영화 '아저씨’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다음 해인 2011년에는 영화 '나는 아빠다'에 출연, 배우 김승우와 부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후 '도희야', 드라마 '하이스쿨: 러브온', '마녀보감', '사냥개들' 등에 출연하며 필모를 쌓았다. 10대 시절인 2000년 대, 고인은 아역 배우들 중에서도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태어난 후부터 스스로 삶을 마감하기까지, 25년의 생애 동안 늘 카메라 앞에, 대중 앞에 노출되는 삶을 살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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