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오요안나 사건, 애먼 장성규 패느라 가려진 진상 규명 [이슈&톡]
2025. 02.12(수)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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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을 방관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방송인 장성규가 속시원한 해명을 내놨다. 유가족은 최근 수위를 넘은 악플에 시달리는 장성규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세간의 오해와 달리 유가족은 장성규를 가해자로 여긴 바 없다.

장성규는 11일 자신의 공식 SNS를 통해 고 오요안나와 만나게 된 과정과 생전 고인과 있었던 일, 또 장례식을 가지 못한 이유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저는 본래 고인과 유족분들께서 평안을 찾으신 후에 입장을 밝히려 하였으나, 유족분들께서 제가 2차 가해를 입는 상황을 미안해하시고 적극적으로 해명하라고 권유하셔서 조심스럽게 이 글을 올린다"라고 운을 떼며 고인과의 첫 만남 부터 회상했다.

이어 장성규는 "제가 고인을 처음 만난 것은 2022년경 라디오 방송을 마친 후 운동을 하러 갔을 때였다. 고인은 제게 김가영 캐스터의 후배라고 인사했고, 김가영 캐스터가 자신을 아껴주고 챙겨준다며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했다. 저는 다음날 김가영 캐스터와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그녀 역시 고인을 아끼는 후배라고 말해 두 사람의 관계가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고 오요안나와 인연이 다시 이어진 건, 고인이 tvN '유퀴즈' 출연을 앞두고 고민 상담을 요청하면서다. 장성규는 고인과 식사를 하면서 관련된 고민을 들었고, 조언을 해 준 것으로 보인다. 장성규는 고 오요안나가 당시 어떤 고민을 털어놨는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가 고인에게 전했다는 조언에서 생전 고 오요안나의 고민이 무엇이었는지 유추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장성규는 “제 경험에 비춰봤을 때 주변의 시기와 질투에서 비롯된 어려움일 가능성이 크니 괘념치 말고 이겨내자며 고인을 격려했다”고 설명했다. MBC 직속 선배도 아닌 장성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의 조언을 전한 것이다.

동료들과 불화를 겪던 고 오요안나는 장성규에게 많은 의지를 한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고 오요안나는 장성규에게 다시 고민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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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규는 "좀 더 적극적으로 고인을 돕고자 했다"라며 "고인을 예뻐하고 고인과 친하다고 생각했던 김가영 캐스터에게 고인을 함께 돕자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김가영 캐스터는 내부적으로 업무상의 사정이 있어서 쉽지 않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제야 두 사람의 관계가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감지했고, 이후 그들 사이에서 어떤 말도 전하지 않았다”며 “모 유튜브 채널에서 언급된 것과 같은 ‘오빠, 걔 거짓말하는 애야’라는 표현을 들은 적도, ‘안나야, 너 거짓말하고 다니는 애라며. 김가영이 그러던데?’라고 옮긴 적도 일절 없다”고 설명했다.

또 장성규는 “저는 당시 같은 방송일을 하는 고인의 고민이 무엇이고 그 마음이 어떠한 것인지 선배로서 잘 안다고 생각했기에 고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공감하고자 했다”라며 “고인은 힘든 이야기를 할 때마다 항상 씩씩하게 이겨내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직장 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정도의 어려움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고인을 돕고자하는 그의 마음이 진심이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장성규가 고인의 빈소를 조문하지 못한 이유는 장례가 끝나고 난 후에야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는 "고인의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주변에 연락을 최소화해서 치렀다고 최근에 들었고, 저는 당시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한 채 작년 말 뉴스로 소식을 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고인의 씩씩했던 모습을 기억하기에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라며 "당시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한 것이 지금도 너무나 후회가 되고, 고인과 유족께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진행자 김세의는 장성규가 고 오요안나의 괴로움을 방관했고, 김가영과 고인의 사이를 이간질 했다고 주장했다. 장성규는 직접 가세연 채널을 찾아 "(자신이 고인을 방관하고 이간질 했다고)증언한 MBC 직원이 누구인지 알려달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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