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되지만 후배 이끌 것" 송가인, '트롯 여제'의 무게감 [TD현장 종합]
2025. 02.11(화) 16:45
송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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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가수 송가인이 새 활동에 돌입한다.

송가인의 정규 4집 '가인;달'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1일 오후 4시 서울시 강서구 화곡로63길 65 렘넌트문화센터 지하 2층 스카이아트홀에서 열렸다.

정규 4집 '가인;달'은 정통 트로트로 대표되는 송가인의 음악색을 담아내면서도 발라드, 미디엄 템포, 모던가요 등 따라 부르기 쉬운 대중적인 곡들을 수록해 한층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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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송가인은 "앨범을 내기 위해 곡들을 많이 받느라 오래 걸렸다. 작곡가님들께 다 연락드리고, 회사에서도 신경을 많이 써줘서 좋은 곡이 많이 들어왔다. 어떤 곡을 타이틀곡으로 할지 모를 정도로 좋은 곡들이 많았고, 듣는 것도 오래 걸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새로운 기획사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발매하는 앨범이다. 특히 이번 앨범에 제가 직접 참여하게 됐다. 앨범 내는 게 보통이 아니더라. 직접 해보니 정말 회사가 정말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많이 느끼고 깨달았다. 다양한 곡들을 구성해 보자 해서 여러 가지 장르를 담아봤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아사달'은 경주 불국사의 석가탑을 만든 석공 아사달의 비극적 설화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송가인 특유의 한 서린 국악 창법이 곡 전체를 이끌며, 전통적인 정서를 깊이 있게 담아낸다. 서정적인 가사와 애절한 멜로디가 어우러져 정통 트로트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아사달' 킬링포인트에 대해 "끝나는 부분에 숨어있다. '님이시어 날 보소서'하면서 끝나는데, 아사녀의 마지막 숨소리를 표현했다. 귀를 기울여 들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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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타이틀곡 ‘눈물이 난다’는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심수봉이 직접 프로듀싱을 맡은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감정을 담담하게 풀어낸 가사와 심수봉 특유의 멜로디가 조화를 이루며, 선공개 직후 주요 음원사이트 차트인에 성공해 두 레전드의 저력을 입증했다.

송가인은 심수봉과의 작업에 대해 "선생님께 무작정 찾아갔다. 알고 봤더니 집도 1분 거리더라. 인연이다 싶어서 만나서 말씀드렸는데 마침 곡을 써놓은 게 있다고 하시더라. 운명이다 싶었다"라고 두 손을 모았다.

이어 "선생님과 인연이 돼서 곡 작업을 재밌게 했다. 1대1 레슨까지 해주셨다. 바쁘셔서 한두 번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여러 번 한두 시간씩 계속해주셨다. 이런 복받은 사람이 없다 할 정도로 영광이었다. 녹음하는데 직접 프로듀싱까지 해주시고 코러스도 해주셨다.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제가 복받은 사람 1위다"라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제가 무명 시절에 선생님 노래 듣고 많은 공부를 했다. 너무 좋아하는 롤모델이었는데 지금에서야 선생님 곡을 받게 된 첫 번째 후배로서 너무 영광스럽고, 명품 곡 물려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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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운데 송가인은 수록곡 '평생'에 직접 작사에 참여해 의미가 남다르다. 송가인은 "곡을 써보니 재미있더라. 근데 하다 보면 진짜 어떻게 가사를 풀어가야 할지, 어떤 내용을 넣어야 할지 어렵더라. 곡이 쉽게 나오는 게 아니구나 생각했고, 앞으로는 작곡까지 배워서 해보고 싶다. 제가 만든 곡이면 얼마나 기분이 좋겠나 싶다"라고 말했다.

송가인은 팬덤이 막강한 남자 트로트 가수들 사이에서도 트롯 여제로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송가인은 "사실 남자분들 팬덤은 여자가 못 따라가는 것 같다. 그래도 그 속에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이다. 제가 오디션을 통해 처음 이슈를 받았지 않냐. 사실 무게감이 없진 않다. 부담도 많다. 그래서 후배들을 이끌어주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다. 후배들도 저만 보고 있다. 먼저 잘 됐으니까 후배를 이끄는 선배가 돼야지 않나 싶어서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송가인은 "녹화해둔 방송이 많다. 유튜브도 안 했는데 시작하면서 전국 팔도를 돌아다는 콘텐츠도 준비 중이고, 전문 유튜버도 섭외해서 꾸려나가려 한다.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어서 준비 중이니, 티비나 유튜브 보면서 응원해 주고 사랑해달라. 유튜브를 늦게 시작한 게 한이다. 지금이라도 시작했는데 구독자가 쭉쭉 늘더라. 실버 버튼도 빨리 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송가인의 네 번째 정규 앨범 '가인;달'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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