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JZ된 뉴진스가 단 하루 만에 한 행보들의 의미 [이슈&톡] |
2025. 02.07(금) 14: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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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걸그룹 뉴진스가 팀 명을 NJZ(엔제이지)로 변경했다. 뉴진스에서 뉴진즈로 바뀐 팀 명이다시 NJZ로 바뀌었다. 새 그룹명 역시 팀의 본명인 뉴진스와 맥락을 같이 한다. 뉴진스는 7일 공식 계정을 통해 팀 명을 NJZ로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새로 개설한 공식 계정 아이디 역시 진즈포프리(jeanzforfree)에서 'njz_official'로 변경됐다. 자칭 '뉴진스 엄마',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는 새로운 팀 명 발표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우정을 과시했다. NJZ가 된 뉴진스의 행보는 적극적이고 빠르다. 다섯 멤버는 오는 3월 홍콩에서 열리는 패션 및 컬처 페스티벌 '컴플렉스콘 홍콩(ComplexCon Hong Kong)'에 참여한다. 공교롭게도 새 팀 명을 공개한 이날 행사 측의 홍보 영상도 공개됐다. 눈길을 끄는 건 뉴진스가 새 팀명은 NJZ로 소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뉴진스 측에서 먼저 팀 명을 NJZ로 표기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CNN과 진행한 인터뷰도 보도됐다. 멤버들은 새 팀 명의 이니셜이 기존 팀 명과 같은 이유에 대해 "뉴진스라는 이름은 'New Genes(새로운 유전자)' 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동시에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청바지(Jeans)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팬들의 의견을 신중하게 고려한 결과, 기존 이름의 본질을 유지하는 NJZ라는 이름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전 그룹명(뉴진스)을 잠시 뒤로 하지만, 완전히 그 이름을 버린 것은 아니다. 뉴진스 활동 기간은 우리에게도, 팬들에게도 소중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본 팀명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어도어를 통하지 않은 뉴진스의 독자적 활동은 이 날을 기점으로 공식화 됐다. 어도어는 NJZ, 다섯 멤버들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그 누구 보다 이들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지켜 보고 있을 것이다. 그간 뉴진스와 민희진, 어도어와 하이브의 갈등은 여론전 등 이슈 몰이에 치중돼 왔다. 올해는 다르다. 실리적이고 법리적인 다툼, '진짜 전쟁'이 될 전망이다. 서로가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법적 결론에 도달하기 위한 치열한 싸움이다.
올해 진행되는 민희진과 하이브 레이블즈의 소송은 여럿이지만, 가장 중요한 건 사태의 당사자들인 뉴진스와 어도어의 전속계약 관련 소송이다. 어도어는 지난 해 11월 말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자 다섯 멤버들을 상대로 전속계약 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또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을 신청도 냈다. 뉴진스는 반발했지만, 이견 차이가 컸기에 예견된 수순이었다. 알려진 바와 같이 뉴진스는 어도어가 먼저 전속계약 조항을 위반했다는 입장이다. 지난 해 말 내용증명을 통해 발송한 자신들의 시정 요구 사항을 어도어가 일절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는 계약 위반이므로 곧바로 어도어와의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논리다. 어도어 측은 내용증명 전문을 공개하는 것으로 이들에게 맞섰다. 멤버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는 이유들에 대한 설명이 적시돼 있다. 어도어는 뉴진스의 계약 기간은 2029년 7월 31일까지라며 법적 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해 소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팀 명 공개부터 해외 스케줄 영상 그리고 외신과의 인터뷰까지. 뉴진스가 NJZ이라는 이름으로 하루 만에 보여 준 행보들이다. 외부적으로는 어도어와의 분쟁이 끝난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지만 본격적인 소 진행은 아직 시작 조차 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는 오는 3월 7일 어도어가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첫 가처분 심문 기일을 진행한다. 심문 분위기부터 판결까지 소의 진행 여부는 멤버들과 어도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심문 기일에는 뉴진스와 민희진의 템퍼링 의혹에 불을 지핀 다보링크 회장의 증언을 둘러싼 진실 여부 등 주요 쟁점들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다툼에 대한 대중의 피로도는 상당히 높아 보인다. 안타깝게도 진짜 전쟁은 지금부터다. 최종 승자가 가려지기까지 양 측다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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