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연 이혼 위기 "도장 찍기 직전"…윤태온 전업주부된 이유 (동상이몽2) |
2025. 02.04(화) 08:50 |
|
![]() |
차지연 윤태온 |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뮤지컬배우 차지연이 이혼 위기를 극복한 사연을 전했다. 3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NEW 운명부부로 '결혼 11년차' 차지연, 윤태온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차지연은 이혼 위기 문턱까지 갔다는 사실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차지연은 "아이를 내려놓으면 잘못되는줄 알고 이틀 동안 안고 있었다. 돌되기 전까지 유모차로 밖에 데리고 나간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이유식 먹을 땐,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그날 먹을 이유식을 다 만들어놓고, 아침 10시까지 연습을 갔다가 오후 4시쯤 연습이 끝나면 중간에 잠깐 마트에 들러서 다음날 먹을 이유식 재료를 장 봐서 극장 냉장고에 넣어놓고, 밤 11시에 공연이 끝나면 그걸 집에 들고 와서 씻고 준비하고 자고 다음날 새벽 4시에 다시 아이 이유식을 만드는 생활을 계속했다. 일은 일대로 하면서 집안 살림은 살림대로 하고, 애는 애대로 키우는데, 이걸 남편한테 같이 하자고 부탁했어야 했는데, 제가 그 방법을 몰랐다. 그러니까 저 혼자서 남편한테 불만만 점점 쌓여갔고, 남편은 남편대로 너무 답답해했다"고 털어놨다. 윤태온은 "그때는 살림하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뭘 해야 되는지 몰랐다. 능동적으로 했어야 했는데, 난 배우를 할 사람이지 집에서 살림할 사람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이 살았다. 집안일을 하면서 산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그러니 그때 당시엔 제가 잘못하고 있는 걸 생각 못 하고 아내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저렇게 예민할 일이 아닌데 왜 아이를 저렇게 키우지라는 생각으로 몇 년을 살았다. 마음의 병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두 사람의 무려 4년간 냉전의 시간을 가졌다. 윤태온은 "그러다 아내가 너랑은 못 살겠다고 하더라. 도장만 찍으면 이혼인 상태까지 갔다"고 말했고, 차지연은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 내마 내하고, 집에서 서로 말도 안 하고 쳐다보지도 않고 지낼 때 '더블 캐스팅'이라는 프로에 참여하게 됐는데, 전 심사위원이었고, 남편은 참가자였다. 남편이 등장하는데 기분이 너무 이상했다. 너무 사랑하고 있는데 너무 미운 마음도 있는데, 너무 잘했으면 좋겠더라. 저 사람도 말 한마디 안 하고 남처럼 지내는 상황에서 거길 나와서 나랑 눈을 맞추고 노래를 해야 하는데 저게 사람 속이 속일까 싶더라. 그때 너무 괴롭고 미안했다. 눈물이 터졌고 정말 많은 것들이 요동치더라. 왜 수많은 사람들 중에 이렇게 정서적으로 마음 상태가 건강하지 않은 나를 만나서 왜 이런 고생을 하는 상황까지 왔을까라는 생각도 들더라"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윤태온은 "쉽지 않은 시기였지만, 그러다 책을 봤는데 '주변의 모든 책임은 다 나한테 있다'라는 걸 보고 나서 그때 제가 잘못한 걸 써보기 시작했다. 보니까 굉장히 잘못하고 있었더라.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이유였다. 가만히 시키는 것만 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거, 내가 잘못하고 있다는 걸 인정이 되더라. 아내한테 내가 살림과 육아를 전담하겠다고 했고, 그 후로 잘 서포트 해주려 노력하고 있다. 결혼 생활을 실패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아내에게 또다시 가족이란 이름으로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동상이몽2'] |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김한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