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그땐 참 어리석었어, 다시 만날 그날 기대하겠다"…데뷔 28주년 자축 |
2025. 04.01(화) 09: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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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병역 기피 논란으로 한국 입국길이 막힌 가수 유승준(49·본명 스티브 승준 유)이 데뷔 28주년을 자축했다. 유승준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1997년 4월1일. 28년이 됐다"라며 "함께한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쉽다. 그래서 더 특별할까? 지난 추억은 묻어 뒀다. 세월은 지났고 모든 게 옛날이 됐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성공해 보겠다고 가방 하나 달랑 챙겨서, 부모님이 주신 400달러 주머니에 깊이 쑤셔 넣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던 날이 아직도 기억난다"라며 "정말 그렇게 많은 사랑 받을 줄 몰랐다. 또 내가 여러분을 그렇게 실망시키고 아프게 해 드릴 줄도 정말 몰랐다. 그때는 참 어리고, 겁 없고 무모하리 만큼 자신이 있었다. 참 어리석었다"라고 덧붙였다. 유승준은 "5년 남짓한 활동하고 그 후로 23년을 이렇게 여러분들과 이별이다. 미안하다.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지 못하고, 어디서 유승준 팬이라고 자신 있게 말도 하지 못하는 현실을 만든 게 다 내 탓이고 내 부족함이라서 미안하다. 정말 아쉬움과 안타까움만 드린 거 같아서"라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그런데 그때를 가끔 생각 하면 웃음이 나오는 건 왜일까? 여러분도 그런가? 나만 그런가? 세월은 지났고, 여러분도 나도 변했다. 세월을 이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라면서 "여러분과 함께 했던 꿈만 같던 추억만 붙들고 살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그 아름다웠던 기억들을 지우는 건 정말 힘들다. 아니 지울 수 없고, 지우기 싫다"고 했다. 또 "앞으로 모른다. 우리가 이렇게 오랫동안 이별할 줄 몰랐던 것처럼.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누가 뭐래도 여러분이 기억하는 그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 가겠다. 사랑했고, 사랑하고 또 사랑하겠다. 언젠간 꼭 다시 만날 그날을 기대하겠다. 그렇게 꿈꾸며 살아 가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유승준은 "가방 하나 들고 한국으로 갔던 그때의 그 마음으로 언젠간 얼은 눈이 녹아 내리듯 얼어붙은 아픈 응어리들이 녹아 내리는 그날이 꼭 다시 오기를 기도 한다. 사랑한다"고 했다. 유승준은 1997년 1집 '웨스트 사이드'로 데뷔해 '가위' '나나나' '열정' 등의 히트곡을 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입영을 앞둔 2001년 말 입영 연기와 함께 귀국보증제도를 이용하여 미국으로 출국했다. 당시 병무청은 유승준으로부터 '일본과 미국 공연 일정이 끝나면 바로 귀국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고 그의 출국을 허가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승준은 이듬해인 2002년 공익근무요원 소집통지를 받고도 같은해 1월 해외 공연을 이유로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한국 국적 포기 신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국민의 분노를 샀다. 이후 재외동포(F-4) 비자를 통해 입국하려 했으나, LA총영사관이 비자 발급을 거부하며 입국길이 막혔다. 두 번의 소송에서 대법원까지 간 끝 유승준이 모두 승소했지만, LA총영사관은 지난해 6월 사증 발급을 다시 거부했다. 유승준은 같은 해 9월 거부처분 취소소송과 입국금지결정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 정부를 상대로 세 번재 법정 공방을 시작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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