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미아', 방식은 달랐으나 엄마를 생각하는 자식들의 마음이 예뻤다 |
2014. 03.20(목) 07: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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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
[티브이데일리 최정은 기자] '맘마미아'가 47회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19일 밤 방송된 KBS 예능 '맘마미아'에서는 진행자인 이영자, 허경환, 박미선과 게스트로 출연한 니엘이 각자의 어머니와 데이트를 즐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출연자들 마다 각기 다른 방식의 데이트를 통해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 먼저 이영자 모녀는 '꽃꽂이 대결'에 나섰다. 남대문 시장을 방문해 본격적으로 꽃과 화분을 고르던 두 사람은 꽃 취향이 너무 달라 티격태격 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손 가득 꽃을 사들고 집으로 온 모녀는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자장면 내기 '꽃꽂이 대결'을 펼쳤다. '원샷 원킬'의 꽃꽂이 대가 이영자 어머니 박동매 여사와 '순백의 미'를 고집하는 '화이트 러버' 이영자의 대결에 심판으로 나선 조카 재익은 결국 박동매 여사의 손을 들었다. 이에 박동매 여사는 조카 재익에 "네 덕에 이영자에게 자장면을 얻어먹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꽃꽂이 대결'이라는 작은 일로 어머니에게 소소한 기쁨과 재미를 준 이영자, 그리고 친구 같은 두 사람의 모습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이어 두 번째로 등장한 허경환 모자. 허경환은 퇴직한 아버지를 위해 '엄마의 요리실력 향상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어머니와 함께 요리학원에 찾아간 허경환은 요리선생님에게 하소연을 하며 어머니 에게 요리 실력을 사사해주길 간곡히 부탁했다. 이들은 허경환의 요청에 따라 된장찌개, 달걀 프라이, 김밥 만드는 법을 배웠다. 그러나 요리 과정마다 충격적인 어머니의 요리실력이 낱낱이 드러나 35년차 주부임을 무색케 해 웃음을 자아냈다. 툴툴대는 척 하지만 옆에 꼭 붙어서 섬세하게 어머니를 챙기는 허경환의 모습에서 어머니를 향한 사랑이 느껴졌다. 세 번째 주인공은 니엘 모자. 니엘과 니엘의 어머니는 함께 전주여행을 떠났다. 우여곡절 끝에 전주에 도착한 두 사람은 일정이 빼곡한 '스파르타 여행 계획표'를 들고 계획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생각과는 다른 장소와 생각처럼 되지 않는 스케줄 및 체력에 모든 것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니엘은 이곳저곳 찾아다니며 어머니를 기쁘게 하기 위해 노력했고, 얼마 남지 않은 어머니의 생일을 축하하고자 케이크와 깜짝 선물을 준비해 생일파티까지 열었다. 함께 여행하는 동안 두 사람은 모자지간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몰랐던 식성, 취향, 옷 사이즈 등 많은 것들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또 아직 어리고 무심한 듯 보이지만 사실은 어머니를 생각하는 니엘의 작은 배려가 곳곳에서 드러나 훈훈한 모자의 정을 느끼게 했다. 이날 방송의 네 번째 순서를 장식한 박미선은 어머니에게 폭풍 잔소리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머니의 건강검진 결과를 보고 걱정이 앞선 박미선은 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다시 찾았다. 박미선 모녀는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하던 중, "당뇨인데 식단 조절을 하지 않으면 중풍이 올 수도 있다"는 다소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이에 박미선은 "'중풍'이란 말을 듣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며 본격적으로 어머니의 건강을 챙기기로 결심했다. 박미선은 어머니가 전날부터 당일까지 먹은 음식을 체크했고, 어머니는 먹은 음식들을 실토해 각종 잔소리를 들었다. 병원 방문 후 끝없이 이어진 박미선의 폭풍 잔소리는 어머니를 걱정하는 자식의 강한 애정을 느끼게 했다. 박미선 모녀의 이야기가 끝나자 마지막으로 진행자인 이영자, 허경환, 박미선이 종영 소감을 밝혔다. 먼저 허경환은 "(종영이)너무 갑작스럽다"며 "어머니는 다시 주부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시청한다고 들었는데 시청률은 대체 다 어디로 간 건지 의문이다"라며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 이었다"고 마무리 했다. 이어 이영자는 "엄마를 '아무것도 못하고 나이든 노인'이라고 오해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란 것, 그리고 모든 오감을 봄처럼 깨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미선은 "(맘마미아)방송보고 엄마 생각나는 분들, 자주 연락드리고 효도하셨으면 좋겠다"며 "(그동안)시청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최정은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KBS 방송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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