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클래식스 라이브’ 우리가 SM을 사랑하는 이유 [리뷰] |
2025. 02.15(토) 1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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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클래식스 |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클래식&재즈 레이블 SM 클래식스(SM Classics)의 첫 오케스트라 콘서트로 창립 30주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SM이 30년이라는 오랜 기간 K팝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확인한 순간이었다. ‘SM 클래식스 라이브 2025 위드 서울시립교향악단(SM CLASSICS LIVE 2025 with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지난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막을 올렸다. SM 클래식스는 지난 2020년 론칭한 SM 엔터테인먼트 산하 클래식&재즈 레이블이다. K팝을 오케스트라 및 다양한 편성의 클래식 음악으로 편곡해서 선보이고 있다. 클래식과 관련된 여러 장르의 음악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들과의 다채로운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SM 3.0이 지향하는 음악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이 가운데 이번 공연은 SM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국내 클래식의 중심지에서 펼쳐지는 전 세계 최초의 K-POP 오케스트라 콘서트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지난 5년 간 SM 클래식스의 음악적 도전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자, 그동안 음원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곡들을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의 수준 높은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SM의 창립 30주년 기념일인 14일에 진행된 공연은 그룹 샤이니 민호의 오프닝 내레이션 시작됐다. 이어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 엔시티(NCT), 에스파, 라이즈 등 K팝 리스너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SM 대표 명곡들이 오케스트라 라이브로 연주됐다.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된 SM 대표 명곡들은 원곡의 감동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오케스트라 음향으로 음악적 깊이를 더해 이색적인 느낌을 선사했다. 또한 이날 공연에서는 무대 벽면을 가득 채우는 미디어 아트 연출이 어우러져 곡의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특히 에스파의 ‘블랙 맘바(Black Mamba)’, 동방신기의 ‘라이징 선(Rising Sun)’, 엔시티 유의 ‘메이크 어 위시(Make A Wish (Birthday Song))’, 엑소의 ‘으르렁 (Growl)’ 등 K팝 색채가 짙은 곡들과 오케스트라의 만남은 특별한 인상을 남겼다. 전혀 섞일 것 같지 않았던 K팝과 오케스트라가 만나 하나로 빚어내는 하모니는 각각 K팝과 클래식에 문외한인 사람들에게 서로의 영역에 대한 새로운 감상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또한 보아의 ’나무(Tree)’와 샤이니 종현의 ‘하루의 끝(End of a day)’ 오케스트라 버전은 원곡의 감성을 더욱 깊이감 있게 구현하며 벅찬 감동의 순간을 선물하기도 했다. 공연 마지막에는 앙코르 곡으로 SM의 상징곡인 ‘빛(Hope)’을 오케스트라 버전이 라이브로 연주됐다. 늘 SM 라이브 콘서트에서 전체 아티스트들이 엔딩곡으로 불렀던, SM의 교가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핑크 블러드(SM 팬)’들이 사랑하는 ‘빛’이다. 그런 ‘빛’이 오케스트라 라이브로 연주되는 순간, 우리의 삶 속에 함께 했던 SM의 지난 시간들이 스쳐 지나가는 듯한 경이로운 순간을 경험할 수 있었다. K팝의 근본인 SM의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에 맞는 피날레였다.
이렇듯 이번 공연은 SM이 지난 30년간 쌓아온 음악적 헤리티지를 통해 K팝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뜻깊다. 더불어 계속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 팬들에게 다가갈 SM의 포부까지 느낄 수 있는 자리로 의의를 더했다. 무엇보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클래식 입문의 벽은 낮추고, K팝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음악에 대한 진심을 원동력 삼아 지난 30년 간 우리 곁에 함께 했던 SM의 저력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다. SM은 그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계속해 왔다. 그런 도전들의 결과물인 다채로운 음악들로 본인들의 지난 30년 길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 역시도 함께 장식해 왔다. 그렇게 늘 음악에 진심이었던, SM을 앞으로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SM 클래식스 라이브 2025 위드 서울시립교향악단’ 15일 공연은 서울 롯데 콘서트홀에서 진행되며, 그룹 레드벨벳 웬디가 협연자로 무대에 올라 솔로곡 ‘라이크 워터(Like Water)’, ‘웬 디스 레인 스톱스(When This Rain Stops)’를 가창을 선보일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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