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미담…힘든 팬 어루만진 성품
2025. 02.04(화)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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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故 오요안나의 생전 성품을 엿보게 하는 미담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를 생전 따랐던 팬의 글이 게재됐다. 고인을 향한 미담 성질의 글이다.

A씨는 "라이브 방송 때 힘들다는 뉘앙스를 표현했더니 위로해주시고, 그 뒤에 감사해서 감사메세지를 남겼더니 장문의 답변을 주셨던 오요안나님"이라는 글로 생전 고인과 나눈 따스한 대화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故 오요안나는 A씨에게 "저 같은 경우에는 사람들한테 손 뻗으면서 살려달라 말해요. 그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손을 내밀어 잡아줘요. 물론 밀치고 잡아주는 척 하면서 놓아버리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요"라는 속내를 전했다. 이어 그는 쓰러져 있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며 "정신과를 다닌다는 건 일어나기 위한 방법들 중 대표적인 것이죠! 사회가 씌운 프레임 덕에 진입장벽도 높은데 결심하고 해낸 A씨 멋져요. 절대 창피한 일 아닌거 알죠?"라는 격려를 건넸다.

A씨는 "이렇게 따뜻하게 힘을 주시려고 했던 분이 계속 힘들어하셨을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무너지고 계속 생각난다..."는 안타까움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가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가운데 고인의 유서에는 사내 기상캐스터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

이에 MBC 측은 고인 사망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 출범을 알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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