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괴롭힘 유력…故 오요안나, 업계도 분통 [종합]
2025. 02.01(토) 15:39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 사내 괴롭힘의 피해자라는 증거가 속출하며 업계에서도 애도에 힘을 보탰다.

전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박은지는 1일 자신의 계정에 후배이기도 한 MBC 기상캐스터 출신 고인의 사망 사태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MBC 기상캐스터 출신으로 너무 마음이 무겁습니다"라며 오요안나의 사망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본적은 없는 후배이지만 지금 쯤은 고통 받지 않길 바라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박은지는 "언니도 7년이라는 그 모진 세월 참고 또 참고 버텨봐서 알지. 그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외로운지"라며 "도움이 못되어줘서 너무 미안합니다"라며 사내 괴롭힘 문화가 실재한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뿌리 깊은 직장 내 괴롭힘 문화 이제는 끝까지 밝혀져야"라고 못 박았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7일 매일신문은 고인의 유서에 사내 기상캐스터 두 명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또한 매체는 고인이 사망 전 MBC 관계자 4명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으나 무시 당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고인들의 유족은 함께 일했던 동료들을 대상으로 민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와 함께 지난 달 31일 JTBC '사건 반장' 측은 고인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직장 동료 메시지들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유가족들에 따르면 이들끼리 대화를 나누는 단톡방이 있었다고. 유족들은 "아침방송 와서 술 냄새나고 씻지도 않고 와서..이렇게 (고인을) 까더라"라고 전했다.

또한 메시지에는 '더 글로리' 연진이 캐릭터를 언급하며 고인을 비아냥대는 내용이 담겼다. "연진이는 방송이라도 잘했지", "피해자 코스프레 한다" 등의 문구는 충격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이기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