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인왕후' 역사왜곡 논란 속 신혜선만 남았다 [종영기획] |
| 2021. 02.15(월) 1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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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인왕후, 신혜선 |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들의 열연도, 화제성과 흥행률도 빛이 바랬다. '철인왕후'의 견고한 흥행이 역사왜곡 논란으로 다소 아쉬운 모양새가 됐다. 14일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극본 박계옥·연출 윤성식)가 2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철인왕후'는 타임슬립으로 인해 철종(김정현) 시대로 건너온 허세남 장봉환(최진혁)의 영혼이 중전 김소용(신혜선)의 몸에 깃들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영혼 가출 스캔들을 그린 작품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봉환의 영혼이 철종을 도와 새로운 왕의 즉위식을 막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장봉환은 자신이 살던 현대로 돌아왔고, 김소용의 영혼이 깨어나 철종과 재회했다. 두 사람은 안동 김씨 일가를 척결하고 백성을 위한 정치를 펼친 성군 부부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역사책 속 철종의 이름은 '철조'로 바뀌어 기재됐다. 장봉환은 CCTV 영상을 언론에 제보하고 공익제보자가 돼 한실장(이철민) 등 현대의 악인을 응징했다. ◆ '흥행 견인차' 신혜선, 이번에도 通했다 이날 '철인왕후' 최종회는 17.4% 시청률을 기록했다. '찬란하神-도깨비' '응답하라 1988' '미스터 션샤인'의 뒤를 이어 tvN 역대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 4위를 기록했다. 높은 시청률만큼이나 시청자들의 관심도 컸고, 드라마 TV 화제성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지표 상으로도 놀라운 흥행세를 보였다. 이 기록적인 흥행세의 바탕에는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신혜선의 원맨쇼가 주효했다. 갑자기 조선시대로 떨어진 남자가 여자, 그것도 중전의 몸 속에 들어있다는 기상천외한 설정을 무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 연기력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무력함을 느끼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중전 김소용의 내면, 혈기왕성한 남자 장봉환의 내면을 목소리 톤을 변화 시키는 것만으로도 명확하게 구분 지었고, 남자의 영혼임에도 철종과 사랑에 빠지는 혼란한 상황에 매끄러운 연기로 설득력을 더했다. 코미디부터 궁중 권력 암투까지 널뛰는 극 중 분위기에 모두 녹아들며 작품을 책임졌다.
김정현도 제 몫을 다했다. 꼭두각시 왕에서 벗어나 탐관오리들의 횡포에 분노하고, 백성을 위한 어진 군주로 성장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철종의 모습을 섬세한 연기로 그려냈다. 중전 김소용과의 '노타치' 로맨스를 통해 멜로 연기까지 섭렵하며 열연했다. 특별출연해 존재감을 과시한 최진혁을 비롯, 극에 무게감을 실어 준 배종옥 김태우와 설인아 나인우 이재원 유민규 등 젊은 배우들의 어우러짐도 돋보였다. ◆ 퓨전사극이 넘지 말아야 할 선 이러한 좋은 성적과 연기 호평도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인해 빛이 바랬다. '철인왕후'는 방영 초기부터 역사왜곡 논란을 빚었다. 퓨전사극이기는 하지만, 실존했던 인물 캐릭터를 통해 역사를 왜곡하고, 문화유산을 깎아내렸다는 비판이 이어지며 뭇매를 맞았다. 조대비(신정왕후)가 대왕대비, 중전과의 자리에서 손짓으로 성행위를 묘사하는 장면, 미신을 맹신해 사람을 저주하는 부적을 선물하고 굿을 하는 장면 등이 실존 인물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을 빚었고, 중전 김소용이 철종과의 첫날밤에서 "주색으로 유명한 왕의 실체가, 조선왕조실록 한낱 지라시네. 괜히 쫄았어"라는 대사를 해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을 폄하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또한 중전 김소용이 직접 수라간에서 음식을 하는 장면이나 신하들이 왕을 지나치게 하대하는 장면 등이 역사와 지나치게 달라 불쾌함이 일었다는 시청자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결국 '철인왕후' 측은 일부 대사를 삭제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로부터 행정지도인 권고 조치를 받았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철인왕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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