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의 승리 꼬리 자르기, 러브시그널은 잊었나요? [이슈&톡]
2019. 03.13(수) 17:23
승리 양현석
승리 양현석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지금껏 관련 논란에 내내 침묵하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기다렸다는 듯이 승리와의 계약 종료를 선언했다. 양현석 YG 회장의 러브시그널 실소유주 의혹에 대한 일언반구 없이 말이다.

지난 1월 28일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승리가 홍보 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이 보도됐다. 이후 사건은 클럽 내 성폭행 및 마약유통 의혹을 넘어서 경찰과의 유착 의혹으로 확대됐다.

이에 승리는 사건 보도 전 군 입대를 앞두고 사내 이사직을 사임했으며, 홍보를 담당했을 뿐이라며 '버닝썬 사태'에서 한 발짝 물러난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2월 26일 SBS funE가 지난 2015년 말 승리의 성접대 지시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승리와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 모 대표, 직원 김 모 씨 등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통해 해외 투자자에 대한 성 접대를 암시하는 대화를 나눴다.

성접대 의혹까지 불거지자 승리는 경찰에 자진 출두해 일련의 사건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로 모든 의혹이 말끔히 소명되길 원한다며 승리는 억울함을 내비쳤지만, 여론은 승리에게서 돌아선 지 오래였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국민적인 공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승리 소유로 알려진 또 다른 클럽 러브시그널 등의 실소유주가 YG 양현석 대표라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자아냈다. 지난 6일 쿠키뉴스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클럽 러브시그널이 '서울특별시 마포구 객석에서 춤을 추는 행위가 허용되는 일반음식점의 운영에 관한 조례'를 위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러브시그널은 유흥주점이지만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유흥주점이 물어야 하는 중과세를 피했다.

또한 러브시그널을 운영하는 법인인 A 주식회사의 지분 70%를 양현석 대표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현석 대표는 탈세 의혹에 휩싸였다. 앞서 양현석은 버닝썬 사태가 불거졌을 당시 소속가수들의 개인 사업은 YG와 전혀 무관하게 진행돼온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양현석을 포함한 YG 측은 러브시그널 관련 의혹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급기야 양현석은 SNS를 통해 소속 가수 신곡 홍보에만 열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 가운데 승리와 가수 정준영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성관계 불법 영상을 공유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에 승리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를 선언하며 "와이지(YG)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 인 거 같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러브시그널 실소유주 의혹에 대해선 입과 귀를 닫고 모르쇠로 일관하던 YG는 승리가 은퇴를 선언하자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다. YG는 "승리의 요청을 수용하여 전속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YG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양현석의 러브 시그널 실소유주 의혹에 대한 입장 표명은 단 한 줄도 없었다.

명복상 승리의 요청을 받아들여 전속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했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YG가 논란의 온상인 승리를 꼬리 자르기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양현석의 러브시그널 실소유주 의혹은 승리와 정준영의 불법 영상 공유 의혹에 가려져 비교적 대중의 관심을 덜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승리와의 연결고리를 떼어내 논란에서 발을 빼려는 듯한 YG의 태도에 대중의 비난이 몰리고 있다.

지금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양현석의 러브 시그널 실소유주 의혹은 명확히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 상태다. 지금 해당 의혹에 대해 소명하지 않은 한 YG를 향한 대중의 불신은 계속될 것이란 걸 명심해야 할 터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최하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승리 | 양현석 | 양현석 러브시그널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