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식품 日도 불안, 7명 중 1명 꼴 '거부'
2017. 03.09(목) 15:02
후쿠시마현 후타바에 있는 다이니 원전
후쿠시마현 후타바에 있는 다이니 원전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일본 국민 일부도 후쿠시마산 식품을 꺼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일본 최대 공영방송사 NHK 아침 프로그램 '새벽시장'은 동일본 대지진 6주년 특집으로 꾸며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일본 여성 코미디언 쿠와바타 리에가 후쿠시마산 식품을 구매하지 않는다고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리에는 이날 방송에서 "후쿠시마산 쌀을 먹는다고 거짓말할 자신이 없다"고 고백했다. 이어 "슈퍼에 갔을 때 후쿠시마산 쌀이 다른 지역의 쌀보다 싸지만 아무도 사지 않는다. 이를 보고 나도 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리에의 발언은 일본인들 사이에서 발언의 진위 여부와 적절성을 두고 극심한 찬반 논란을 빚었다. 심지어 시청자 항의가 빗발쳐 방송 당일 오전 내내 NHK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이 가운데 9일 일본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아사히 신문은 후쿠시마산 식품에 대한 일본인들의 현실적인 의식을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 소비자청이 지난달 실시한 '식품 중 방사성물질 등에 관한 의식 조사' 결과 일본 국민 7명 중 1명은 후쿠시마산 식품 구입을 꺼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조사는 지난 2011년 도쿄전력이 운영하던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발생한 뒤 2013년 2월부터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와 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5000 명을 대상으로 반년마다 이뤄지는 것이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후쿠시마현산 구입을 꺼린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중 15%로 7명 중 1명 꼴이었다. 이는 첫 조사보다 4.4%P 하락한 수치이나 여전히 두 자릿수로 일본인들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정작 현재 일본 정부는 원전 사고 피해지 주변에서 농수산품 등 식품의 방사성물질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에 기준치를 넘을 경우 같은 지역에서는 해당 품목이 출하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이를 인지하고 있는 비중은 전체의 43%였다. 이는 첫 조사의 59%보다 16%P나 하락한 수치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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