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뜨는강' 종영 1개월, 제작사 vs 지수 갈등 ing [이슈&톡]
2021. 05.26(수) 15:45
달이 뜨는 강 지수 학폭 논란
달이 뜨는 강 지수 학폭 논란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종영 후 한 달이 흐른 '달이 뜨는 강'이 여전히 논란에 휩싸여 있다. 제작사 측이 중도 하차로 작품에 피해를 끼친 배우 지수 소속사를 재차 저격했다.

26일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연출 윤상호)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공식입장문을 통해 지수 소속사인 키이스트가 손해배상에 임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15일 방송을 시작한 '달이 뜨는 강'은 주연 배우 지수 학폭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 초반 벌어진 논란에 결국 지수는 6회 만에 학폭 사실을 인정하고 작품에서 하차했다. 전체 20회 중 18회의 촬영이 이미 끝난 상황, 제작사는 새로운 배우를 구해 재촬영을 진행했다. 앞서 방영된 1~6회 역시 주연 부분을 다시 촬영해 다시보기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제작사 측은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겨난 금전적인 손해를 떠안았다.

◆ 빅토리콘텐츠 "키이스트 비협조" vs 키이스트 "실제 정산 내역 있어야"

지난달 2일 빅토리콘텐츠는 키이스트를 상대로 손해액 일부를 청구하는 3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소 제기 이후에는 두 차례에 걸쳐 입장문을 발표했고, 키이스트에게 협조적인 자세로 보상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제작사는 "추가적인 비용 손해가 막심했으나, 완성된 하나의 작품을 시청자에게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1회부터 6회까지의 분량을 전면 재촬영하는 엄청난 결심을 했다"며 "이러한 손해를 조속히 회복하고 좋은 드라마 제작에 다시 전념하기 위해 키이스트 측과 손해배상에 대한 협의를 성실히 진행하고자 했으나, 키이스트 측의 비협조로 인하여 부득이하게 소를 제기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키이스트는 즉각 반박했다. "학폭 논란이 일어난 뒤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 및 KBS 방송사와 긴밀하게 협의를 했다"며 "당사 역시 지수 배우 분량 대체를 위한 추가 촬영분에 소요된 합리적인 비용에 한하여 책임질 의향이 있음을 분명히 밝혔으나, 빅토리콘텐츠 측에서 제시한 제작비 추정 금액으로 최종 합의를 하기에는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므로 실제 정산 내역을 제공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렸다. 최종 정산까지는 시간이 걸리므로 일부 선 지급을 하겠다고까지 제안을 드렸었다"고 주장했다.

키이스트 측은 이처럼 "비협조적 대응으로 합의가 무산되었다는 제작사의 주장은 사실과 매우 다르다"고 주장했으나, 빅토리콘텐츠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키이스트 측은 성실히 협상에 임하기보다는 구체적 증거를 내면 합리적인 비용에 한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식의 아전인수 격의 독단적이고,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여 본 소송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키이스트는 "드라마가 종영할 때까지는 더 이상의 여론전을 펼치지 않겠다. 책임 있는 자세로 보상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빅토리콘텐츠, 키이스트 2차 저격→윤상호 감독 진술서 공개

26일 제작사 측은 재차 공식입장을 밝히며 키이스트를 저격했다. 종영 후 한 달이 지난 시점이다.

빅토리콘텐츠 측은 지난 20일 열린 첫 번째 조정기일에 키이스트 측이 법률대리인만을 보냈다며 "회사 측 관계자는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손해배상에 임하겠다는 언론보도와 다른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정기일 직전 키이스트가 제출한 준비서면을 보면, 키이스트는 '지수의 하차는 사실관계의 면밀한 확인 없이 당사와 KBS의 일방적인 통보에 의한 것이므로 자신들은 계약 위반에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며, 당사의 소송제기를 '지수의 학교폭력 논란을 기화로 자신이 실제로 입은 손해 그 이상의 금전적 이득을 얻고자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수 본인이 학폭을 인정하고 사과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키이스트는 마치 지수의 학폭이 사실이 아닌 양 사실관계를 왜곡하며 당사는 물론 재촬영으로 인해 고통을 감수한 배우, 감독, 작가 및 모든 스태프들에게, 더 나아가 학폭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를 저지르고 있다"며 계약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출을 맡은 윤상호 감독의 진술서도 함께 공개했다. 윤상호 감독은 진술서를 통해 "주연을 교체하기 위한 재촬영 업무는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었다"며 "드라마를 책임지고 있는 나로써는 벼랑 끝에 몰린 느낌이었고, 제작을 완료한 지금까지도 극심한 정신적 고통으로 인해 제작 당시 악몽을 꾸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키이스트 측은 티브이데일리에 "관련해 회사 입장을 정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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