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예능? 과거엔 가수들에게 잔인, 지금은 애정 생겨"
2021. 05.20(목) 11:07
성시경
성시경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가수 성시경이 예능에 적극적으로 임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밝혔다.

성시경의 정규 8집 'ㅅ(시옷)' 발매 기념 온라인 간담회가 20일 오전 10시30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성시경은 가수로서 활동이 뜸했던 시간 동안 방송인으로서 활약이 두드러진 바. 데뷔 후 오랫동안 예능 출연을 꺼려 하다가 예능에 마음을 열게 된 계기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20대 때 예능과 지금의 예능 환경이 달라졌다. 그때는 음악 프로를 하기 위해 가수들이 예능을 할 수밖에 없던 시기가 있었다. 박봉에, 잔인했다. 티비는 좀 무서웠다. 필요한 것만 쏙 뽑아먹고 버린다고 해야 하나. 대단히 자극적으로 날 이용해먹는 그런 곳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그러나 지금은 편집이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다. 피디들도 그렇게 하면 잠깐 좋지 오래가지 못한다는 걸 안다. 진짜 웃겨도 출연자의 살을 깍아 먹는 건 하지 않는다. 또 젊은 피디들이 많이 생겨나고, 매체가 너무 다양해 졌다. 예전에는 3사와 음악 케이블만 있었다면, 지금은 너무 다양해졌다. 채널은 너무 많고 MC는 부족한 거다. 예전에는 국민 MC가 해야하고, 공정성이 있고, 최다수의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이 MC를 했다면, 요즘은 그게 아니다. 지금 지상파 시청률 한 자리 수지 않느냐. '좋아하는 사람만 여기보세요' 하기 때문에 저와 같이 특화된 사람들도, 전 국민이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MC를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지금 하고 있는 방송들이 다 '아, 이거 내가할 수 있겠다'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 '누를 끼치지 않겠다' 싶은 것들을 하게 되고, 환경이 많이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예능 출연을 꺼려 했다. 왜냐면 나가면 망가져달라 했다. 제 프로도 아닌데, 저는 30만 원 받고 망가지는 거다. 제 프로면 제 피디와 제 제작진과 내 청취자 내 시청자지만, 저는 게스트로 가서 춤춰주고, 얼굴로 비닐 뜯고, 그거 아니면 난 음악방송을 할 수 없었다. 난 하긴 싫었다. 가수들한테 너무 잔인했다. 물론 그게 맞는 가수들은 예능으로 뜨는 거다. 저는 그게 너무 힘들고 불편했다. 실제로 예능 안 도와줬으니까 나중에 음악방송 안 시키고 그런 일들이 있었다. 그러니까 싫은 거다. 하지만 지금은 저도 20년 나이가 들고 경력도 있고, 음악 방송 나가려고 출연하는 거 아니고, 제가 MC가 되고, 제 팀이니까 애정이 생기고, 세상이 달라진 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동엽을 언급했다. 그는 "예능을 출연하게 된 계기는 신동엽 씨다. '마녀사냥'으로 절 끌어오셨다. '너 웃기니까 티비 출연해야 한다'고 했다. 끌어 놓고 책임을 안 지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에스케이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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