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이 들어왔다’ 독특한 추상멜로, 박보영X서인국 이름값 (첫방) [종합]
2021. 05.10(월)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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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멸망이 들어왔다’이 멸망, 믿음, 사랑, 죽음 등을 추상으로 내세우며 독특한 감수성멜로를 예고했다. 박보영, 서인국 ‘케미’는 덤이었다.

10일 저녁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극본 임메아리 연출 권영일) 첫 방송 1회에서는 등장인물 탁동경(박보영), 멸망(서인국)을 둘러싼 판타지로맨스가 포문을 열었다.

이날 출판사 주임으로 일하는 여주인공 탁동경 캐릭터가 눈길을 모았다. 10살 나이에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그는 남동생을 데리고 힘들게 삶을 버티고 또 버텼다.

아무리 슬퍼도 울지 않았다. 누군가 자신을 힘들게 해도, 부모님을 그리며 힘겹게 살아갔다. 그런 동경은 “세상 다 멸망해라. 나 좀 챙겨줘”라고 소리를 지르며, 별밤을 바라봤다.

그런 동경에게 이상한 일이 생겼다. 대낮에 동경이 만난 몰래카메라 남성은 동경을 피해 도망치다가 갑자기 구덩이에 빠지고 말았다. 나이 미상, 이상한 남자 멸망의 힘이었다.

멸망은 이후 동경을 찾아갔다. 동경은 자신의 집을 아는 멸망을 의아해 했다. 멸망은 케이크를 먹으며 죽음을 앞둔 동경에게 “이럴 시간 없다. 정확히 100일 후 네가 죽을 것”이라며 상황을 브리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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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은 “혹시 병원에서 나왔냐”고 반문했다. 멸망은 “내 생일은 아무 때나 찾아오지 않아”라며 이후 동경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줬다. 멸망은 “삶은 네 악몽”이라며 꿈 속에서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그의 정체는 멸망이었고, 무언가를 멸망시키기 위해 그가 하는 일은 존재하는 것 뿐이었다.

방송 말미 결국 동경은 죽음을 예고한 멸망 앞에서 죽음이라는 실체를 느꼈다. 극심한 두통이 왔고 모든 시간이 마법처럼 멈췄다.

그 순간 멸망이 동경의 앞으로 홀로 걸어왔다. 멸망은 과연 죽음을 앞둔 동경과 어떤 계약을 맺을까. 신의 계약일까. 악마의 계약일까.

이날 드라마는 독특한 캐릭터 ‘멸망’이라는 추상을 캐릭터화했다. 배우 서인국은 “나는 멸망이야”라는 비현실적 대사를 다소 몽환적으로 읊조리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키는 한편, 드라마의 미묘한 문학적 메시지를 예고했다. 멸망과 사랑, 죽음 등의 추상이 어떻게 손으로 만져지는 실체화될지가 관건이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어느날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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