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장르 뚝심 ‘십시일반’, 흥미로운 저택 살인 추리극 (첫방) [종합]
2020. 07.22(수) 22:42
십시일반 김혜준 오나라 김정영 남문철 이윤희 남미정 한수현 최규진 김시은 권동호 장철순 김명선 첫 방송 1회 인물관계도
십시일반 김혜준 오나라 김정영 남문철 이윤희 남미정 한수현 최규진 김시은 권동호 장철순 김명선 첫 방송 1회 인물관계도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십시일반’이 흥미로운 밀실 추리극 스타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이는 다양한 유명 추리소설에서 차용된 형태로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서는 효과가 있었다.

22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십시일반’(극본 최경·연출 진창규) 첫 방송 1회에서는 유빛나(김혜준), 김지혜(오나라), 지설영(김정영), 유인호(남문철), 문정욱(이윤희), 박여사(남미정), 독고철(한수현), 유해준(최규진), 독고선(김시은), 홍형사(권동호), 강형사(장철순), 진변호사(김명선) 등을 둘러싼 블랙코미디 추리극, 인물관계도 등이 그려졌다.

이날 수 백 억 대 화백 자산가 유인호의 저택으로 많은 주변인들이 모여 들었다. 그가 병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화백을 생전 알아 지냈던 각기 다른 계층의 사람들은, 자신을 감춘 채 이곳에서 목적 의식을 드러내는 듯했다.

개중 유인호의 과거 불륜녀 김지혜의 탐욕 어린 면모, 그런 김지혜의 딸로 자존감이 강한 소녀 유빛나 모녀의 캐릭터성이 눈길을 모았다. 두 사람은 아주 다른 모녀로 애증의 관계였고 이 저택에서 유인호 측근으로 많은 이들의 견제를 받는 입장이기도 했다.

유인호의 전 부인이자 속을 알 수 없는 지설영, 가정부로 20년 간 이 저택을 지킨 박여사, 화백의 절친이자 무명의 화가로 전전해온 문정욱, 전과가 있는 능구렁이 독고철, 엇비슷한 딸 독고선, 화백 친조카 유해준 등 다양한 인물 군상들이 흥미롭게 클로즈업됐다.

모두가 각자의 비밀을 감추고 있었다. 가정부 박여사 등은 지설영, 유인호, 김지혜 등 이곳의 주된 인물들을 날카롭게 관찰하며 관찰자 시점을 견지했지만 시청자들로선 속을 알 수 없이 이곳을 지킨 박여사에게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방송 말미 우려하던 사건이 터졌다. 자산가 화백 유빛나 아버지 유인호는 돌연 저택 내부에서 사망했다. 자연사일까. 타살일까. 사실상 죽음이 첫 방송 말미에 터지면서 밀실 추리극의 기반이 완성된 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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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은 총 8부작으로 구성된 장르극으로 출범했다. 유명 배우에 기대기보다 드라마 극본의 힘, 장르의 힘에 기대고자 하는 MBC 드라마국의 뚝심이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실제로 ‘십시일반’은 저택 안에서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는 만큼 일종의 밀실 추리극처럼 비춰지는 면모가 있었다. 열 댓 명의 사람들이 꾸려 나가는 이 같은 다양한 에피소드와 관계성, 긴장감은 그 자체로 드라마적 플롯으로 밀도 있게 구성되며 극적 몰입도를 높인 편이다.

‘십시일반’이 8부작으로 구성된 만큼 끝까지 긴장감을 견인하며 퍼즐처럼 맞춰지는 이들의 행동에 모티프를 부여할 수 있을지, 간간이 더해지는 블랙코미디로 드라마적 메시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십시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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