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도박 혐의' 양현석x승리, 이들의 연이은 몰락 [종합]
2019. 08.30(금) 06:34
양현석, 승리
양현석, 승리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연이어 경찰에 소환돼 모습을 드러냈다.

해외 원정 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 29일 오전 서울시 중량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특히 양현석 전 대표가 취재진 앞에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최근 성매매 알선 등의 의혹이 밝혀진 후 처음이라 대중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양현석은 "사실 관계에 대해서 경찰에서 자세하게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할 뿐 단 한 마디의 사과도 없었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출신 승리는 바로 전날인, 28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날 "성실한 자세로 경찰 조사에 임하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 번 심려 끼쳐서 죄송하다"고 대중에 사과한 승리는 경찰 조사에서 상습도박 혐의를 일부 인정했지만, 수금인이 한국으로 찾아오면 현금으로 갚는 형식 이른바 '환치기' 수법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일 경찰은 양현석 전 대표가 '환치기' 수법을 이용해 해외 원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현석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호텔 카지노 VIP 룸을 찾아 13억 원 상당의 무등록 외국환 거래를 했다. 추가적으로 JTBC '뉴스룸'은 승리도 양현석과 함께 VIP 룸을 찾아 11차례 도박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경찰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정례 간담회에서 "양현석 전 대표와 빅뱅 출신 승리에 대한 첩보 내용을 근거로 내사한 결과, 상습도박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은 양현석 전 대표가 YG 미국법인의 회삿돈을 도박 자금으로 끌어다 썼는지 확인하기 위해 미국 재무부에 계좌 자료를 넘겨달라고 요청했고, 지난 17일 마포구 합정동 YG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YG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끝에 YG 회계 정보시스템에 접속해 금융 거래 자료를 확보했다"며 "금융정보분석원의 조사 결과 양현석 전 대표와 관련 수상한 자금이 해외로 나간 정황도 포착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지난 22일 JTBC '뉴스룸'이 양현석의 도박 기록까지 공개하며 수사에 속도를 붙였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양현석 전 대표는 자신이 외국환 거래를 한 VIP 룸을 찾았고, 휴식 시간과 식사 시간을 제외한 17시간 동안 도박의 한 종목인 바카라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바카라 한 게임에 걸리는 시간은 약 1분으로 17시간이면 1070판을 할 수 있다.

양현석은 한 판에 평균 400만 원 정도 돈을 걸었다. 단순 계산하면 40억 원 넘는 판돈이다. 양현석은 지난 2014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 카지노에 현금 15억 원을 예치하고 수시로 칩으로 바꿔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현석은 현금이 없어도 카지노에서 신용을 바탕으로 돈을 빌려 도박을 계속했고, 추후에 수금인이 한국을 찾아오면 현금으로 이를 갚았다.

입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5일 "해외 원정 도박을 하고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이번 주 중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28일 승리의 소환 조사에 이어 29일 양현석 전 대표의 소환 조사가 이뤄졌다.

그러나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가 받고 있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의 경우 공소시효가 수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대중의 속은 타들어가고만 있다. 이미 대중들은 경찰이 다음 달이면 공소시효가 끝나는 양현석 전 대표의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 더딘 수사 속도를 보여준 것을 두 눈으로 목격한 바, 이번에도 '보여주기 식' 수사에 불가하다는 우려다. 이에 경찰이 '보여주기 식' 수사라는 오명을 벗고 이들에 대한 확실한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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