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김계중 감독 "여자 씨름부 창단, 불모지라 도전 정신 생겨"
2019. 02.18(월) 08:06
인간극장 김계중 감독
인간극장 김계중 감독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인간극장'에서 여자 씨름부 감독 김계중 감독의 이야기를 담았다.

18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여자 씨름, 김감독의 한판승' 1부로 꾸며졌다.

누구에게나 푸르렀던 청춘은 있다. 이곳 나주 씨름판 모래 위에도 청춘은 푸르다. '여자 씨름, 김감독의 한판승'은 김계중 씨름 감독과 다섯 명 여자 씨름 선수들의 이야기다.

젊은 시절, 씨름 선수이자 중, 고등부 지도자였던 김계중(48) 감독. 선수로서 성공하지 못한 채 씨름을 그만뒀지만 25년 세월이 묻혀있는 모래판에는 이루지 못한 꿈도 함께 남아있다.

씨름을 그만두고 식당 사장으로 돈을 벌 때 운명처럼 기회가 찾아왔다. 한국 실업 여자 씨름팀 6개 중에서 가장 역사가 짧은 초짜 여자 씨름팀의 감독 제의를 받게 된 것. 평범한 가장이었던 그에게 묻혀있던 꿈이 깨어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다섯 선수와 나주 여자 씨름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지 2년째다.

하지만, 20대 초반 여자 선수들과 감독의 합숙 생활은 그야말로 적과의 동침 수준. 15년 동안 남학생만 가르쳤던 그는 사사건건 소리부터 지른다. 더욱 20대 정서도 모르니 선수들과도 연일 불통, 이들의 훈련은 고난의 연속이다.

샅바의 운명을 건 모래판의 한판승. 이만기와 강호동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이자 씨름계의 스타다. 그 전설의 계보를 잇고자 김계중 감독이 나섰다. 모래판을 향한 여자 씨름부의 돌진, 그 선두에는 김계중 감독이 있었다.

8년 전 지어진 나주종합스포츠파크, 씨름 연습장도 그 안에 있었다. 나주시를 대표하는 여자 씨름단은 감독 한 명에 선수는 다섯명이었다. 샅바를 당기면 고통이 따른다. 말만으로는 안 된다. 씨름은 서로 잡지 않고는 지도가 안 된다. 신태희 선수는 이에 대해 "감독님께서 자세를 잡아 주시려면 어쩔 수 없이 신체 접촉이 들어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쌍둥이를 포함한 다섯 선수들은 유도와 레슬링을 하다가 씨름을 시작했다. 정아람 선수는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에도 들어갔는데 부상이 심했다. 그런데 시름이 유도보다는 격렬하지 않으니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똑같이 아프다"고 말했다.

숙소에 사는 김계중 감독은 조촐한 밥상을 차릴 때면 불현듯 집 생각이 났다. 씨름이 좋아서 가족을 전남 순천에 두고 독거생활을 자처한 김계중 감독이다. 처음엔 선수들과 함께 식사를 했지만 불편한 게 많았다. 이에 김계중 감독은 "저는 찌개에 밥을 먹는 걸 좋아하고 선수들은 햄을 좋아하고. 서로 좋아하는 반찬도 달랐다. 저는 게걸스럽게 먹는 편인데 여자 선수들은 그 모습을 이해 못하더라. 그래서 저 혼자 먹게 됐다"고 했다.

2년 전 창단한 씨름단. 나주시 관계부처를 따라다니며 사정한 김계중 감독 덕에 지난해 씨름장이 완성됐다. 이에 김계중 감독은 "오히려 더 도전 정신이 생긴다. 이런 불모지에서 씨름을 향한 꽃을 피워보자는 도전 정신이 생겼다. 성취감도 있고 하나하나 이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최하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김계중 | 김계중 감독 | 인간극장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