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길이라 가능한 '열혈사제' [이슈&톡] |
| 2019. 02.17(일) 0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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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혈사제 김남길 |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무엇보다 배우 김남길이 돋보이는 '열혈사제'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연출 이명우)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첫 방송부터 13.3%(2회,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방극장에 지각변동을 알렸다. 사실 '열혈사제'의 이러한 흥행은 어느 정도 예상된 상황이었다. 드라마 '신의 퀴즈' 시리즈와 '굿닥터' '김과장' 등으로 풍자와 해학을 오가는 필력을 선보인 박재범 작가와 '펀치' '귓속말' 등으로 묵직하면서도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명우 감독의 만남만으로 '열혈사제'는 제작 단계부터 일찌감치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시청자들의 기대는 메인 캐릭터 김해일 역의 김남길 캐스팅에 정점을 찍었다. 드라마 '선덕여왕' '나쁜남자' '상어' '명불허전' 등 장르를 불문하고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김남길이었기에 자연스레 기대가 모아졌다. 다만 일반적이지 않은 사제 김해일 캐릭터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사제와는 달리 분노조절장애와 불의에 폭력과 분노로 맞서는 김해일의 설정 간의 간극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 그러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김남길은 그동안 쌓아온 연기 내공으로 이러한 김해일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김해일은 미사 시간에 빵 먹는 신도를 향해 삿대질을 하거나, 노인들에게 사기 치는 사채업자에게 직접 폭력을 행사하는 등 어느 하나도 사제스럽지 않다. 정신적 지주인 이영준(정동환) 신부에게는 한없이 약해지고, 시시때때로 과거 트라우마 때문에 괴로워한다. 이렇듯 김남길은 복잡다단한 김해일의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극에 녹여냈다. 이에 김해일의 범상치 않은 행동에 당위성이 생기면서 시청자들이 납득하게 만들었다. 특히 김남길의 연기력이 빛을 발휘한 건 이영준의 죽음을 마주한 뒤 김해일의 심리 변화였다. 김해일은 이영준의 시신을 확인하고 무너지듯 오열하지만, 이영준의 죽음이 자살로 위장됐다는 것에 분노하며 직접 진실을 추적해 나간다. 그러던 중 타살이라는 유의미한 증거를 찾지만, 이미 살인범 황철범(고준)과 한통속인 경찰과 검찰은 김해일의 재수사 요청을 묵살했다. 급기야 이영준이 신도 성추행 사건으로 피의자로 조사를 받던 중 심리적 압박으로 자살했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김해일은 분노를 넘어 광기를 폭발시키며 경찰서에 난입했다. 이 과정에서 비애와 분노를 오가는 양극단의 감정을 깊은 연기 내공으로 소화해낸 김남길의 연기력은 단연 압권이었다. 이렇듯 김남길은 연기력만으로 캐릭터에 대한 우려를 상쇄시켰고, 이는 '열혈사제'를 향한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김남길이라 가능한 '열혈사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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