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매동마을 子 "母에게 욕 먹어, 자존심 상했었다"
2019. 01.23(수) 08:14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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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인간극장'에서 전라북도 남원시 매동마을에 사는 어머니와 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263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억척 어매와 까칠한 효자' 3부로 꾸며졌다.

지리산 둘레 길을 걷다 보면 지나가게 되는 전라북도 남원시 매동마을. 흙으로 빚은 아궁이와 싸리비가 정겨운 오래된 한옥에 공순춘(76) 할머니와 박규이(49) 씨 모자가 산다. 열여덟에 시집와서 병약했던 남편 대신 생계를 꾸리며 4남매를 키워낸 억척스러운 순춘 할머니. 이제 여생을 편안히 즐길 만도 한데 민박집을 운영하느라 하루도 쉴 날이 없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시작한 그 일이 어언 14년째. 등산객의 여독을 풀어주는 구들방과 지리산의 산나물이 푸짐한 밥상 덕에 민박집을 찾는 단골손님은 나날이 늘어가고 덩달아 순춘 할머니도 쉴 틈이 없다. 평생 억척스럽게 일한 탓에 할머니의 무릎은 수술을 미룰 수 없을 정도로 좋지 않은 상태다.

이런 할머니를 걱정한 아들 규이 씨는 오랜 고심 끝에 5년 전, 직장을 정리하고 어머니 곁으로 내려왔다. 학업 때문에 일찌감치 고향을 떠난 규이 씨는 어머니와의 정겹고 오붓한 시간을 바라지만 둘은 늘 티격태격, 옥신각신.

지리산 둘레길에서 민박을 운영 중인 규이 씨와 순춘 할머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하필 춥고 바쁜 날 손님 방 구들장이 말썽이었다.

5년 전 귀향했을 때 규이 씨는 한가로운 일상만 생각했다. 막상 살아보니 낭만적일 줄 알았던 시골 생활은 현실이며 부딪혀야할 일상이었다. 밀려드는 일. 시골에서의 일상은 혼자 뛰어야 하는 장거리 마라톤이었다.겨우 한숨 돌리는 규이 씨. 그 사이에 해가 완전히 떠올랐다.

음식이 곧 약임을 몸소 경험한 순춘 할머니. 그러니 꼭 손님에게 먹이고 싶은 나물 반찬은 손이 많이 가도 포기할 수 없었다.

아궁이 불 속에 모자의 5년 간의 세월이 있다. 이에 규이 씨는 "지금이야 칭찬하신다. 옛날에 처음 집에 내려왔을 때 불 하나 못 떼냐고 하시더라. 욕을 엄청나게 얻어먹었다. 그 말을 들으면 아무리 부모와 자식간이라도 자존심이 엄청 상한다"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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