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극장' 김형석 교수 "친구 안병욱·김태길 사망, 세상이 빈 것 같더라" |
| 2019. 01.02(수) 0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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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극장 김형석 교수 |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인간극장'에서 김형석 교수의 이야기를 담았다. 2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백년을 살아보니' 3부로 꾸며졌다. 김형석 교수는 '이 시대의 현자'라고 불릴 만큼 우리에게 많은 울림과 가르침을 주는 철학자. 김형석 교수를 만나면 사람들은 백 살이라는 것에 놀라고, 아직도 청년 못지않은 깨어 있는 정신에 놀란다. 모든 사람이 궁금해하는 건강 비결에 대해서 김형석 교수는 규칙적이고 절제하는 생활과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통해 해답을 던져준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나라 없는 설움을 겪고 조국의 분단을 지켜봤고, 실향의 아픔을 체험한 역사의 산증인인 김형석 교수. 그래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아직도 많다는 김형석 교수다. 아직도 저술 활동과 강연을 놓지 않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올해 100세인 김형석 교수는 한해 소화하는 강연만 160여 개. 김형석 교수는 꾸준한 운동을 건강 비결로 꼽았다. 철학자 김형석은 사색과 성찰을 통해 얻은 것을 사람들과 나누려 했다. 자신만의 공간을 마련해준 이곳을 위해 김형석 교수는 한달에 한 번 이곳에서 강연을 했다. 수강생은 대부분 50대에서 70대였다. 김형석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지금까지 제가 받았던 질문 중에 '100세가 되도록 어떻게 건강을 유지했냐'는 질문이 많았다. 그런데 저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내가 어렸을 때는 이렇게 오래 건강하게 살 줄은 몰랐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정말 오래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형석 교수는 절친한 친구인 안병욱 김태길 교수를 언급했다. 김형석 교수는 "내 가까운 친구인 안병욱 선생, 김태길 선생이 나보다 건강한 체질이다. 그런데 일은 제가 더 오래 하고 있다. 한 번은 안병욱 선생이 저한테 전화를 했다. '더 늦기 전에 1년에 2~3번 만나서 우리끼리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게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저는 김태길 선생이 답이 없어서 '그러자'라고 하는 뜻인 줄 알았다"면서 "한참 생각하고 나서 하는 소리가 '우리는 우리가 늙었다는 생각을 안 해 그래도 세상 사람들은 다 우리를 떠날 사람으로 안다.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이 무엇이냐면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내고 남는 것이라고. 셋이 있다가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남는 사람이 얼마나 힘들겠어. 마지막으로 누가 나을 텐데 남은 사람은 어떡하라고 자꾸 만나서 정 붙이고 그래'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형석 교수는 "제 아내가 오래 병중에 있다가 가고 어머니도 돌아가시니까 집이 비더라. 그런데 50년 동안 같이 일했던 친구들이 모두 세상을 떠나니까 세상이 빈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김형석 교수는 "안병욱 선생이 저한테 부탁한 게 뭐냐면 우리가 남겨 놓은 일을 전부 다 마무리 해줄 거다. 저에게는 그 책임이 있었다. 어디에 가서 강연을 하면 저 혼자 남았으니까 '안병욱, 김태길 선생이 참 고마운 분이었다'고 다들 저한테 인사를 한다"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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