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모이' 내년 1월 개봉, 유해진·윤계상이 그릴 '우리말' |
2018. 11.22(목) 15: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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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모이 |
[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영화 '말모이'가 내년 관객들을 찾는다. '말모이'(감독 엄유나·제작 더 램프) 측은 22일 영화의 개봉일을 내년 1월로 확정했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을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유해진과 윤계상은 '말모이'에서 까막눈과 조선어학회 대표로 만났다. 유해진이 감옥소를 밥 먹듯 드나들고 '가나다라'조차 읽을 줄 모르는 까막눈 판수 역을 맡았고, 윤계상이 유력 친일파 인사의 아들로 유학까지 다녀온 지식인 정환을 연기했다. 아들의 밀린 월사금을 마련하기 위해 판수가 정환의 가방을 훔친다는 기막힌 첫 만남부터, 성격부터 출신까지 모든 것이 극과 극인 두 사람이 우리말 사전을 만들기 위해 마음을 합해 뜻이 같은 동지가 돼가는 과정이 흥미를 이끌 전망이다. 주시경 선생이 남긴 최초의 우리말 사전 원고로 조선말 큰 사전의 모태가 된 '말모이'에서 따온 제목 '말모이'는 사전을 뜻하는 순우리말이자 극 중에서 사전을 만들기 위해 전국의 우리말을 모으는 비밀작전의 이름이기도 하다. 영화에는 까막눈 판수가 어떻게 우리말과 글의 소중함에 눈을 뜨게 되는지, 그를 생각 없는 전과자로 취급하던 지식인 정환이 어떻게 그와 뜻을 합하게 되는지, 당연한 듯 쓰고 있는 우리말이 어떻게 누구에 의해 지켜질 수 있었는지 등의 내용이 담긴다. 또한 영화 '택시운전사' 각본을 통해 시대의 비극, 그 한복판으로 가게 된 평범한 한 사람의 선택과 각성의 드라마를 흥미롭게 그려낸 바 있는 엄유나 감독의 첫 연출작이라는 점 또한 기대를 모은다. 이밖에도 조선어학회의 어른이자 열린 마음의 소유자 조갑윤 선생 역의 김홍파, 술과 동료를 사랑하는 시인 임동익 역의 우현, 학회 기관지인 잡지책 '한글'기자로 원칙주의자인 박훈 역의 김태훈, 학회의 비밀 사무실이 있는 '문당책방'의 주인이자 강단 있는 회원 구자영 역의 김선영, 형무소에 갇힌 아내를 사랑하는 학회 막내 민우철 역의 민진웅까지. 조선어학회의 회원들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면면 또한 단단한 믿음을 선사한다. [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말모이'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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