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박은빈의 변신, 이유 있는 기대감 [첫방기획]
2020. 09.01(화) 07:52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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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배우 박은빈이 첫 회부터 한층 더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으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그는 전작 '스토브리그' 이세영과 완벽히 결을 달리하는 채송아 캐릭터를 한 몸처럼 소화해내며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SBS 새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극본 류보리·연출 조영민)가 31일 첫 방송됐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스물아홉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아슬아슬 흔들리는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로 채워질 웰메이드 감성 드라마를 예고, 방송 전부터 안방극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바이올린 전공 늦깎이 음대생 채송아(박은빈)와 유명 피아니스트 박준영(김민재)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4수 끝에 서령대학교 음대 입학에 성공한 채송아는 졸업 전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경후문화재단 인턴으로 첫 출근했다.

채송아는 우연히 마주치던 박준영과 경후문화재단 회식자리에서 번호를 교환하며 친분을 쌓았다. 다음 날 공항에서 또 마주치게 된 두 사람은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각자 기다리던 친구들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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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눅 든 모범생 채송아, 박은빈의 이미지 변신

박은빈은 지난 2월 종영한 SBS '스토브리그'에서 최연소 프로야구 운영팀장 이세영 역을 맡아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겉으로 여리고 부드러워 보이지만, 불의를 참지 않고 단호하게 사이다를 선사할 줄 아는 이세영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런 박은빈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그는 바이올린 전공한 늦깎이 음대생 4학년 채송아 역을 연기했다. 채송아는 겨우 입학해낸 음대에서 4년을 보내는 동안 과동기들에 치여 말수도 적어지고, 주눅이 들어 있는 인물.

음대 졸업반이 된 채송아는 서령대학교 개교 60주년 기념 음악회를 앞두고 있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채송아는 목에 상처가 생길 정도로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하며 연주를 준비했다. 하지만 지휘자는 바이올린 볼륨을 핑계 삼아 채송아를 내쫓았다.

집에서도 채송아의 편은 아무도 없었다. 가족들은 서른이 코 앞인 채송아에게 꿈을 접은 뒤 공무원 준비를 하라고 부추겼다. 이에 마음이 상한 채송아는 경후문화재단 인턴에 취직해 회사 생활에 나섰다.

박은빈은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채송아의 심리를 세심하게 그려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취업 이후에도 바이올린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섬세한 표정 연기로 그려냈다. 전작 이세영 이미지에서 과감히 벗어나 180도 달라진 매력을 선보인 박은빈의 연기 변신은 첫 방송부터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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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 가득한 대사, 덤덤한 내레이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공감 가득한 대사로 시청자들의 감동을 배가시켰다. 음악을 전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드라마를 집필한 류보리 작가는 우리의 현실을 제대로 관철하고 있는 듯한 대사들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채송아는 난다긴다하는 재능을 지닌 과동기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며, 연주회 맨 끝자리를 앉게 됐다. 이를 못마땅하게 본 지휘자는 채송아에게 "니들 성적순으로 앉은 거 아니냐. 그럼 꼴찌를 안 하면 되지 않냐"라며 소리쳤다. 지휘자의 말대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높은 성적을 기록해야만 한다. 채송아는 마찬가지로 치열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채송아의 마음을 대변한 덤덤한 내레이션도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결국 연주회에 서지 못한 채송아가 눈물을 글썽이는 장면에 '눈물이 났다. 그가 쏟아내는 음악이 너무 뜨거워서 내 안에 담긴 것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다'라는 그의 내레이션을 더함으로써 채송아 감정을 보는 이들에게 고스란히 전달,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렇듯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박은빈의 변신과 공감 가득한 대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첫 회만에 월화극 신흥 강자로 떠오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보여줄 앞으로의 에피소드에 관심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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