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주, 두 번의 아픔 넘어 날아오르기까지 [인터뷰]
2020. 07.27(월) 16:40
서동주
서동주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자신의 이혼부터 부모님의 이혼까지, 남들에겐 인생 자체를 흔들만큼 큰 아픔이었겠으나 서동주에게는 성장의 기회가 됐다. 그는 오히려 누구보다 확신이 가득한 모습으로 계속해 나아가려 하고 있었다. 이미 변호사, 방송인, 작가로 활약하고 있는 서동주이지만, 그는 지금도 “앞으로 펼쳐질 일들이 무척이나 기대된다”며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서동주는 서세원과 서정희의 딸로 먼저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그가 미국의 명문 대학 중 하나인 MIT에서 학사를 취득하고 샌프란시스코 대학교 로스쿨을 다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서동주의 이름 뒤에는 ‘엄친딸’(엄마 친구 딸)이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다.

그러나 서동주는 이런 ‘엄친딸’이라는 수식어를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진짜 ‘엄친딸’이라면 이혼은 안 했을 것”이라고. 서동주는 “내가 최근 출간한 ‘샌프란시스코 이방인’이라는 책을 읽으면 ‘엄친딸’이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 모든 결과물은 그간 많은 실패와 노력 끝에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동주는 “해외로 간 것도, 결혼을 한 것도, 또 MIT를 졸업한 뒤 와튼 스쿨로 진학하게 된 것도 모두 부모님의 뜻이었다”고 설명하며 “언어의 장벽 때문에 중학교 시절엔 한동안 벙어리처럼 살았던 것 같다. 또 기숙학교다 보니 룰이 많고 자유가 없었다. 다만 이왕 공부하는 거 열심히 해보고 싶어 악착같이 공부를 했고, MIT를 진학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서동주는 “사실 MIT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었지만 ‘교수가 돼라’는 아버지의 강요에 어쩔 수 없이 와튼 스쿨에 진학했다. 부모님의 압박이 무척이나 컸었다. 유일한 탈출구로 처음 선을 본 남자와 결혼을 했지만 그 역시 결과가 좋지만은 않았다. 부모님의 이혼도 겹쳤기 때문에 더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이유로 서동주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시기가 바로 이때였다고 회상했다. “이런 시기를 지나다 보니 자연스레 어른이 됐던 것 같다”고. 그러다 서동주는 TV조선 ‘라라랜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변화를 맞게 됐다고 밝혔다. ‘라라랜드’는 지난 2018년 방송된 프로그램으로, 서동주를 비롯해 이제니, 그레이스 리의 리얼한 일상이 담겼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서동주는 “사실 이 전까지는 미래가 불확실해 보였다. 내가 뭘 해야 할지 몰라 방황했다. 이 가운데 ‘라라랜드’ 출연 제의가 들어왔고, 동시에 로스쿨 생활도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이 시기부터 마음이 그나마 편해졌다. 빛이 보이는 느낌이 들어 안도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서동주는 ‘라라랜드’를 기점으로 한국의 여러 프로그램에도 발을 디디기 시작했다. 서동주는 지난해 10월 MBC ‘섹션TV 연예통신’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어머니 서정희와 함께 남다른 입담을 뽐냈고, 지난 1월에도 KBS2 ‘스탠드업’에서 솔직한 입담으로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그러나 서동주의 시작이 매끄러웠던 것 만은 아니었다. 그가 과거 SNS에 올린 사진들로 인해 사람들은 서동주의 입담보다는 몸매에 더 관심을 기울였고, 심지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는 ‘서동주 몸매’라는 키워드가 올라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서동주는 “개인적으로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처음엔 왜 내가 입은 것 가지고 왈가왈부하는지 이해가 안 됐다. 바닷가에서 수영복을 입는 건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너무 많은 말이 나오는 거 아닌가 싶었다. 그러다 문화 차이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한국 연예계에선 이런 내 가치관이 잘 안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런 시선을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라는 서동주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런 면이 한국에서 방송을 하는데도 많은 도움을 줬던 것 같다. 사실 ‘라라랜드’를 할 때에도, 로스쿨에 들어간다고 했을 때에도 주변에서의 반대가 많았지만 결국엔 좋은 결과를 낳지 않았냐. 남의 시선보단 나의 주체적인 선택이 내 인생에 있어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이처럼 서동주는 변호사는 물론, 방송인 그리고 작가까지 연이어 도전에 임하고 있었다. 심지어 서동주는 “오후엔 방송인이자 작가로, 저녁엔 변호사로 활약하고 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서동주는 계속해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 했다.

서동주는 “하고 싶은 건 많은 데 인생이 너무 짧은 것 같아 아쉽다. 특히 사진 찍는 일을 좋아한다. 아르바이트로 사진 촬영을 한 적도 있고, 책을 쓰면서도 사진을 넣는다는 얘기가 나온 적도 있다. 만약 생계에 지장이 없다면 여행 사진작가에 도전하고 싶기도 하다. 내셔널지오그래픽 같은 대형 여행 잡지의 사진작가가 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서동주는 “지금까지 전속력으로 마라톤 하듯이 살아왔기 때문에 앞으로 펼쳐질 일들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지금부터 앞으로 몇 년 간 내가 했던 노력이 열매를 맺어 나갈 텐데 내 미래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다”며 “앞으로 날 방송에서 만나실 분들께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방송을 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니 좋은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나인본 스튜디오]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김종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서동주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