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출’ 한혜진 표 서정적 비극, 韓 유리천장 꼬집었다 (첫방) [종합] |
| 2020. 05.04(월) 2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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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출 한혜진 김미경 정서연 김태훈 윤소희 김정화 이미영 송다은 손경원 김보강 첫 방송 1회 몇부작 |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외출’이 실제 ‘워킹맘’이기도 한 한혜진의 농익은 연기력에 힘입어, 가족의 아픈 비극과 한국사회의 냉담한 남녀 차별 현실을 조명했다. 유리천장(여성이나 소수민족 출신자들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의 보이지 않는 장벽)에 시달리는 숱한 여성들의 고통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데자뷰를 안겼다. 보다 한국적인 또 하나의 서정적 비극의 탄생이었다. 4일 밤 방송된 tvN 2부작 월화드라마 ‘외출’(극본 류보리·연출 장정도) 첫 방송 1회에서는 워킹맘 한정은(한혜진), 엄마 최순옥(김미경), 딸 유나(정서연), 남편 이우철(김태훈), 신소희(윤소희), 오민주(김정화), 우철 엄마(이미영), 이우경(송다은), 조부장(손경원), 인사팀장(김보강) 등을 둘러싼 가족 드라마가 그려졌다. 이날 오프닝에서는 직장에서 과장으로 승진하기 위해 고투해왔던 평범한 워킹맘 한정은의 캐릭터성이 부각됐다. 정은은 늘 자신을 대신해 집에서 딸 유나를 봐주는 엄마에게 미안함을 가지고 있었고, 육아와 다소 상관없는 듯한 바쁜 남편 이우철을 향한 서운함과 속상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약 10분의 오프닝 뒤로, 갑작스레 사고가 터졌다. 한정은의 소중한 딸 유나가 구급차에 실려 가는 겨울밤이었다. 사건의 시작은 이랬다. 정은은 엄마 순옥과 통화를 하던 중 약국에 들르기로 했고, 정은이 잠시 약국에 다녀오느라 귀가가 늦어진 상황에서 순옥은 잠이 들었다. 그때 아이는 창문을 통해 추락한 것이었다. 일상은 지옥 그 자체였다. 한 가족에게 급작스레 찾아온 비극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워킹맘으로 살아왔던 정은은 직장생활을 지속해야 했다. 회사는 그런 정은의 상황을 별반 고려하지 않으며 남 일 보듯 했다. 다른 워킹맘 직원들도 마찬가지였다. 모두가 엄마라는 상황이 굴레인 듯, 회사 안에서 핍박을 당하고 있었다. 사람들의 수근거림 속에서, 정은은 자신의 일 욕심 때문에 친정엄마와 있던 딸이 그런 사고를 당했다는 고통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 가운데 집안 좋은 이우철은 친가 쪽에 있는 결혼 탓에 고통 받고 있었다. 이우철 엄마는 우철의 고통스러운 마음을 모른 채 아들에게 몹시 신경질을 냈다.
부부의 사이도 자연스레 벌어졌다. 우철은 일에 빠진 아내 탓에 딸을 잃었다고 자책했고, 이는 아이를 가지는 순간 ‘경력 단절’이 되곤 하는 한국사회 숱한 커리어우먼의 슬픈 세태를 꼬집는 드라마적 메시지이기도 했다. ‘외출’은 친정 엄마의 도움으로 딸을 키우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워킹맘 정은과 가족에게 갑작스럽게 비극이 찾아오면서 그 날의 진실 앞에 마주 선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드라마는 자신의 죄가 아님에도 출산, 육아 이후 사회 곳곳에서 질타와 차별을 받는 고단한 여성들의 일상을 아프게 클로즈업했다. 배우 한혜진은 실제로 딸을 둔 엄마가 된 이후,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해 섬세한 결의 연기를 선보이며 극적 몰입도를 높이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외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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