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셰프 수난시대, 학폭 품은 이원일·의혹투성이 최현석 [이슈&톡]
2020. 04.25(토) 16:05
이원일 김유진PD 나이 학교 폭력 학폭 부럽지 편스토랑 최현석 셰프 사문서 위조 휴대폰 해킹
이원일 김유진PD 나이 학교 폭력 학폭 부럽지 편스토랑 최현석 셰프 사문서 위조 휴대폰 해킹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모든 요식업, 요리연구가들이 백종원 만큼의 방송 실적을 기록하거나 인품·캐릭터에 관한 군중들의 전폭적 성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도리어 유명세가 독으로 작용하는 결과론이 허다하다. TV에 ‘쿡방’ ‘먹방’ 등으로 얼굴을 비추는 셰프나 레스토랑 오너들이 다 년 간의 방송 경력에 따른 유명세와 반대급부에서, 민망한 사생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근 ‘부럽지’를 통해 김유진 PD와의 결혼 준비 과정을 공개한 이원일 셰프는 예비 신부의 학교 폭력(학폭) 논란에 휩싸이며 모든 방송 자진 하차를 공표했다. MBC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부럽지’,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양측 제작진도 즉각적인 비상회의를 소집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상당한 화제성을 견인하는 최신 트렌드의 가두에 있었고 이원일 역시 예능국에서 말 잘 하기로 소문난 TV용 셰프라는 호평이 지배적이었다. 그럼에도 결국 주변을 둘러싼 각종 구설과 태도가, 공들여 쌓아온 이원일 커리어를 무너뜨린 결정적 패인이 됐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김유진 PD와 뉴질랜드 유학 학우였던 한 게시자의 폭행 피해 증언 글이 게재됐다. 피해자 A씨는 당시 김유진 PD의 남자친구와 자신이 가깝게 지냈다는 이유로, 김유진이 친구들과 집단을 이뤄 자신을 슬리퍼로 폭행했다고 폭로했다. 김유진 예비 남편 이원일 측은 소속사를 통해 선방을 날리는 듯 공식 사과문을 배포했다. 하지만 이내 이원일, 김유진 측이 공개한 자필 사과문마저 문제시됐다. “사실을 떠나”라는 대목이 많은 이들의 심기를 거슬렀는데, 내용인즉 이는 학폭 사실을 교묘하게 부인하려는 면피용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각종 예능에서 ‘허세 소금’ 포즈로 이름을 날린 최현석 셰프는 범법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해당 사태는 최현석 셰프가 당한 휴대폰 해킹 피해로부터 출발했다. 당시 최현석 휴대폰을 해킹한 해커들이 사생활을 빌미로 그를 협박하자, 최현석이 전 소속사와 일방 계약을 해지하는 과정에서 본인 스스로 매니지먼트 계약서 12조 5항 ‘이미지와 도덕성에 중대한 타격을 줄 수 있는’이라는 문구를 원본 계약서에서 제거한 후 신생 F&B 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최현석 측은 법적 문제만큼은 해결됐다고 해명했으나 여전히 그의 문란한 사생활 제반을 향한 사회적 불신은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설상가상 최현석 딸 최연수의 경우, 아버지의 브랜드네임을 업고 모델지망생으로 데뷔해 각종 기회를 얻은 것이 아니냐는 동세대 청년층의 질시를 증폭시키고 있다.

얼굴 알린 특수직, 확장세 탐욕 자제해야

티브이데일리 포토


이원일, 최현석 셰프 모두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15분 요리 대결의 정수를 보여주며 일명 '스타 셰프 전성시대'의 시작점을 끊은 경우다. 당시 다양한 재료로 빠르게 요리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프로그램 콘셉트가 셰프의 전문성 이미지를 강화시켰고 출연진들의 실력 역시 한층 화려하게 포장된 측면이 크다. 해당 방송을 기점으로 숱한 의사, 셰프, 스타일리스트, 헤어디저이너 등 다양한 종사자가 방송, 홈쇼핑에 등장하며 사업을 팽창시키고 자신이 운영하는 개인 업장을 홍보해왔다. 특히 쿡방 열풍에 힘 입은 방송 겸업 셰프들이야말로 그간 부엌을 관할했던 주방장 이미지에서 벗어나, 재력·실력·명예를 갖춘 전문직 특수를 누린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때문에 최현석, 이원일 셰프의 이 같은 사생활 논란은 브랜드네임을 걸고 일하는 사람들의 사회생활 속 뚜렷한 명암을 보여준다. 첫째, 대중들 앞에서 얼굴을 알린 이들이 공개적 언행에서 하릴없는 관성에 젖을 때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한 관련 실수가 나올 가능성이다. 이에 따라 뭇 대중들과 주고 받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나 오해가 증폭될 수 있다. 둘째, 이 같은 방송인들의 유명세를 시기하는 부정적 기운이나 세력들의 등판이다. 시쳇말로 '날파리'들의 귀엣말에 시달리는 당사자들로선 자칫 문란한 사적 쾌락·유혹·범죄행위로 빠져들 가능성도 크다.

셋째, 동일한 맥락에서 업장 오너인 셰프들에게 숱하게 쏟아지는 사업적 컨택의 위험성이다. '돌려막기' 제안을 받는 이들이 확장세의 탐욕을 이기지 못하고 무분별하게 사업이나 계약을 벌일 경우, 큰 채무를 지거나 구설에 오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뜻이다. 이로써 이원일, 최현석 사태는 방송용 특수직 종사자들의 커리어 향로에 관한, 씁쓸한 첫 반면교사로 기록됐다. 업계의 기밀이나 특성을 브리핑하는 TV 속 특수직 종사자들의 자중과 겸손이 필수적인 까닭이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송선미 기자, MBC '부럽지', 올리브 '한식대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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