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내전' 현실보다 현실적, 유쾌 드라마 등장이요 [첫방기획]
2019. 12.17(화) 06:58
검사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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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멋있기보단 유쾌한, 완벽하기보단 빈틈있는 검사들의 이야기가 담긴 드라마가 등장했다. '검사내전'은 현실보다 현실 같은 이야기로 공감섞인 웃음을 자아낸다.

JTBC 새 월화드라마 '검사내전'(극본 이현·연출 이태곤)이 16일 밤 첫 방송됐다. '검사내전'은 베스트셀러로 화제를 모은 김웅 검사의 에세이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지방도시 진영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평범한 검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 고정관념의 타파, 현실같은 이야기

대기업 총수와 마주 앉아 수천억 원대 밀모를 꾸미거나, 언론의 앞에 서서 사건을 브리핑하는 등의 모습. 우리가 흔히 드라마에서 보던, 검사하면 생각하는 인물들의 이미지다. 하지만 '검사내전'은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다루지 않는다. 특히 '검사내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모두 하나하나 저마다의 빈틈이 있다.

극중 이선웅(이선균)은 낚시광, 조민호(이성재)는 돌싱이 된 자전거광, 오윤진(이상희)은 조폭을 다루는 것보다 육아가 더 어려운 워킹맘이다. 이 밖에 홍종학(김광규)과 김정우(전성우)는 각각 로또로 일확천금을 꿈꾸는, 결정문을 작성할 때보다 SNS에 게시물을 달 때 더 신중한 인물이다.

드라마에서 볼 법한 멋진 모습이 아닌 조금씩 서투른 '현실 직장인'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시청자들은 개개인의 캐릭터들을 픽션 속 검사가 아닌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직장인으로 바라보게 됐고, 점차 이들에게 몰입하게 됐다.

더불어 이들이 다루는 사건도 무척이나 현실적이었다. TV에서는 2000억 규모의 사기 사건이 브리핑되는 반면, 지방도시 진영에서는 200만 원 규모의 보험 사기로 진땀을 빼거나 굿으로 사기를 친 청년을 조사한다. 그럼에도 조민호를 중심으로 한 검사 멤버들은 진영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형사1부에 밀린 만년 2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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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를 보는 듯한, 하지만 재미가 있는 '검사내전'

'검사내전' 1회는 전반적으로 이선균의 내레이션을 통해 스토리가 전개됐다. 이선균은 특유의 저음의 목소리로 잔잔히 형사2부 캐릭터 소개 및 진영지청에 얽힌 비화들을 소개했고, 이는 마치 '인간극장'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등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했다. 더불어 드라마의 배경이 항구를 곁에 둔 시골이었기 때문에 그런 면이 더욱 부각됐다.

그러나 결론만 말하자면 '검사내전'은 다큐멘터리라고 보기엔 재미가 있었다. 캐릭터들이 각기 다른 결점들을 갖고 있다 보니 모두 개별적인 웃음 포인트로 사용될 가능성이 존재했고, 이는 드라마에 그대로 드러났다.

드라마 초반부터 이선웅은 군사 지역에서 김인주(정재성) 진영지청장과 불법 낚시를 하다 경찰에 체포된다. 이선웅은 옷으로 자신의 몸을 최선을 다해 가렸음에도 불구하고 들켜 경찰서로 이송돼 조사받지만, 김인주는 지청장이라는 명예를 지키기 위해 2.8km가 넘는 바다를 정신력으로 가로질러 헤엄치며 웃음을 선사한다. 이 밖에 '자전거광' 조민호는 경찰차를 타고 출근한 이선웅을 질타하면서도 자전거를 탈 때 입었던 쫄쫄이를 입은 채 출근하는 모습으로 반전을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검사내전'은 현실보다 현실 같은 공감도 높은 소재와 반전미 넘치는 캐릭터들의 모습으로 유쾌한 포문을 열었다. 이정재, 신민아의 조합으로 최고 시청률 5.3%(전국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한 '보좌관 2' 후속으로 첫 방송된 '검사내전'이 앞으로 어떤 기록을 이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검사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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