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독 뜻의 가치’ 서현진X라미란, 날 벼린 풍자워맨스 탄생 (첫방) [종합]
2019. 12.16(월) 23:16
블랙독 태인호 서현진 라미란 하준 이창훈 이항나 김정영 맹상훈 정해균 박지환 유민규 조선주 허태희 예수정 권소현 김홍파 이윤희 첫방 1회
블랙독 태인호 서현진 라미란 하준 이창훈 이항나 김정영 맹상훈 정해균 박지환 유민규 조선주 허태희 예수정 권소현 김홍파 이윤희 첫방 1회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가슴 속 상처와 의협심을 지닌 서현진이 한국의 총성 없는 전쟁터, 고등학교의 계약직으로 입성했다.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박성순은 그런 서현진의 멘토로 예고되며 색다른 ‘워맨스’를 예고했다.

16일 밤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극본 박주연 연출 황준혁) 첫 방송 1회에서는 대치고등학교 기간제 교사가 된 고하늘(서현진)과 정교사 박성순(라미란), 주변인 도연우(하준), 배명수(이창훈), 김영하(태인호), 송영숙(이항나), 문소녀(김정영), 고성철(맹상훈), 문수호(정해균), 송영태(박지환), 지해원(유민규), 김이분(조선주), 하수현(허태희), 윤여화(예수정), 송지선(권소현), 변성주(김홍파), 이승택(이윤희), 한재희(우미화), 손동하(이장원), 차태호(김승훈) 등을 둘러싼 스쿨 생활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 오프닝에서는 한 고등학교 수학여행의 불운한 사고 현장이 그려졌다. 버스가 폭발해버렸고 이 과정에서 아이들을 지키려 했던 기간제 교사 김영하가 사망하고 말았다.

김영하가 구한 마지막 소녀는 고하늘이었다. 하늘은 그렇게 김영하에게 목숨을 빚졌고, 김영하의 뒤를 따라 운명처럼 대치고등학교 기간제 교사가 됐다.

대치고등학교는 사실상 총성 없는 입시 전쟁터였다. 정교사들은 각자의 잇속을 챙기기 바빴고 이는 서로가 서로를 밟고 올라서기 바쁜 한국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이 가운데 대치고등학교 내 개념 있는 엘리트 도연우의 캐릭터성도 묘사됐다. 그런 후배를 못마땅해 하는 ‘꼰대’ 선생은 “나 한국대 나왔다. 도 선생은 어디 나왔냐”고 목에 핏대를 세워 실소를 자아냈다.

또 다른 정교사 박성순은 이 학교의 능력 있는 핵심 인물이기도 했다. 박성순은 생각 없이 또 기간제를 뽑으려는 학교에 반발하며 “지금 카드깡하냐”라고 분노했다.

학원강사를 오래 한 고하늘은 실력이 있는 편이었다. 고하늘은 좋은 시강을 하며 대치고등학교 면접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대치고등학교는 상식과 휴머니즘이 통하는 곳은 아니었다. 때 묻을대로 때 묻은 어른들은 가슴 한 구석 신입들을 꺼렸고, 기득권들은 타인들의 신분 상승을 저어하곤 했다. 말 그대로 블랙독 증후군은 단지 색이 검다는 이유만으로 검은 유기견 입양을 꺼리는 현상이며, 이는 드라마의 풍자 기조를 알려주는 대목이기도 했다.

이처럼 ‘블랙독’은 사람과 사람들이 이해 관계에서 충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때론 유머스럽게 때론 날 벼린 톤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인격적으로 부딪치고 싸우며 사회라는 전쟁터 속에서 싸워나갈 ‘햇병아리’ 고하늘의 캐릭터성은 많은 어른 시청자들에게 과거 자신의 모습을 보는 듯한 친근함을 줬다.

그런 고하늘과 대비되는 박성순은 현실적이면서도 정의감을 가진 올바른 어른이었다. 고하늘에게 박성순은 누구보다 좋은 멘토가 될 터. 오랜만에 한국 드라마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중년 여성과 신입 여성의 동반 성장기가 등장했다. 진짜 ‘워맨스’가 왔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블랙독’]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이기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라미란 | 블랙독 | 서현진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