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연예계 비보, 진정 악플이 원인일까 [이슈&톡]
2019. 12.04(수) 18:13
설리, 구하라, 차인하, 강다니엘, 고준희
설리, 구하라, 차인하, 강다니엘, 고준희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가수 설리, 구하라에 이어 배우 차인하까지 젊은 나이로 우리의 곁을 떠났다.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연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다수의 여론은 해당 원인이 악플(악성 댓글)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 심지어 몇몇의 연예인들은 악플에 대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기도, 한 포털사이트는 심각성을 고려해 댓글 시스템을 막은 상태다.

지난 10월 14일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에프엑스 출신 가수 설리가 경기 성남시 수정구 소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것. 하지만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구하라의 사망 소식까지 들려왔다. 이후 약 10일 뒤 차인하까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며 대중은 두 달 만에 세 명의 연예인들에 작별 인사를 건넬 수밖에 없었다.

특히 설리와 구하라의 사망 소식 이후 여론은 악플을 없애자는 의견으로 모아졌다. 이런 여론을 반증이라도 하듯,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설리의 죽음을 재조명하며 악플의 위험성과 심각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결국 한 포털사이트는 연예 기사의 댓글 시스템을 막는 결정을 하기에 이르렀고, 이러한 결정은 악플의 빈도를 낮추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긍정적인 효과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악플을 남기는 사람들, 이른바 악플러들은 다른 포털사이트로 넘어가 계속해 악성 댓글을 작성했고, 심지어 몇몇의 악플러들은 차인하의 사망 소식을 알리는 기사에 고인을 비아냥 거리는 뉘앙스의 댓글을 남기기에 이르렀다.

그런가 하면 현재 연예계 활동에 종사하고 있는 몇몇의 연예인들도 악플에 대한 고통을 호소했다.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강다니엘은 4일 자신의 팬카페에 "살려달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너무 힘들다. 진짜 너무 힘들다"며 "누가 좀 살려줬으면 좋겠다. 내가 사랑하는 음악들이, 무대들이, 아끼는 팬들이, 가족들이 조롱당하고 욕을 먹는 게 힘들다. 내가 나라서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강다니엘 소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 측은 같은 날 "강다니엘이 잦은 건강 악화와 심리적인 불안 증세로 인해 병원을 방문, 정밀 검사를 통해 우울증 및 공황 장애 진단을 받았다"며 녹화를 취소하고 당분간 휴식을 취하는 결정을 내렸음을 밝혔다.

또한 버닝썬 관련 루머로 오랜 기간 악플에 시달린 배우 고준희도 악플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고준희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내가 떳떳한데 주변 사람들이 상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힘들었다. 특히 어머니는 악플에 대한 스트레스로 이명 증상을 보이기도 하셨다"며 악플로 인해 상처받았음을 밝혔다.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 측 또한 "고준희가 추측으로 파생된 사건에 거론되며 악플, 루머, 자극적인 기사로 인해 많은 고통을 받았다"며 "지금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이에 대해서는 형사고소 및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의 민·형사상의 제반 조치를 모두 취할 예정"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내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악플에 대한 심각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정작 현실은 바뀌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몇몇의 연예인들은 악플에 대한 고통을 직접적으로 호소하고 있음에도, 악플러들은 굴하지 않고 인격적인 모독까지 삼가지 않는 상황.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송인 홍석천이 "결국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으면 변화는 없다"고 한 것처럼, 이젠 모두가 변화를 위해 행동으로 노력해야 하는 지금, 악플에 대한 연예인들의 솔직한 고백이 앞으로 연예계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김종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구하라 | 설리 | 차인하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