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0일 침묵 깬 조정은, 행복과 '마주하다' [리뷰] |
| 2019. 11.24(일) 1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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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배우 조정은 |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500일간의 침묵을 깨고 돌아왔다. 데뷔 17년 만에 생애 첫 단독 콘서트를 연 뮤지컬 배우 조정은의 진심이 관객들과 '마주'했다. 지난 19일, 20일 양일 간 조정은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 '마주하다'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렸다. 20일 열린 콘서트는 총 21곡의 음악으로 가득 찼다. 음악감독 양주인이 이끄는 19인조 '나뭇꾼'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반주로 조정은이 출연해 온 작품들의 넘버, 조정은이 엄선한 가요, 그리고 엄선된 음악 안에 담긴 그의 인생사가 130분 가량의 시간 안에 펼쳐졌다. 조정은은 자신의 이름을 알린 뮤지컬 '미녀와 야수'의 '벨(Bell)' '홈(Home)'을 비롯해 '인어공주'의 '파트 오브 유어 월드(Part of Your World)', '뮬란'의 '리플렉션(Reflection)'까지 디즈니 메들리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청아한 음색이 돋보였다. 조정은에게 '선녀'라는 별명을 선사한 '피맛골연가'의 '당신에게로'에서는 10년 전과 똑같은 청아면서도 섬세한 음색이 돋보였고, '베르테르'의 '발길을 뗄 수 없으면'은 남자 주인공인 베르테르의 넘버임에도 그만의 짙은 감성을 담아내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 대표작인 '지킬 앤 하이드'의 '원스 어폰 어 드림(Once Upon A Dream)'을 비롯해 '닥터 지바고'의 '웬 더 뮤직 플레이(When the Music Played)', '레미제라블'의 '온 마이 온(On my Own)',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의 무대가 이어졌다. 라라가 큰 시련이었던 코바로브스키와의 과거를 회상하며 부르는 '웬 더 뮤직 플레이', 에포닌이 마리우스를 향한 짝사랑을 애절한 가사로 풀어내는 '온 마이 온'에서는 본 공연 못지않게 격정적으로 몰아치는 감정선이 느껴졌다. 이어 게스트 강필석과 박은태가 함께 꾸민 무대가 펼쳐졌다. 강필석과는 영화 '원스'의 '폴링 슬로울리(Falling Slowly)',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의 '그게 나의 전부란 걸'을 열창하며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박은태와는 '닥터 지바고'의 '온 더 에지 오브 더 타임(On the Edge of the Time)', '피맛골연가'의 '사랑이 내게로 왔네'로 호흡을 맞추며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가요인 아이유 '밤편지', 배리 매닐로우 '웬 옥토버 고즈(When October Goes)' 무대에서는 가을의 정취가 느껴졌으며, 2020년 2월 개막 예정인 복귀작인 '드라큘라'의 대표곡 '플리스 돈 메이크 미 러브 유(Please Don't Make Me Love You)'에서는 건재한 가창력이 여실히 드러났다. '스핏파이어 그릴'의 '링 어라운드 더 문(Ring Around the moon), '모래시계'의 '모래시계' 무대도 이어졌다. 연기를 배우기 위해 서른 살을 앞두고 무작정 떠났던 스코틀랜드 유학 시절을 비롯해 각 노래에 깃든 추억과 작품에 담긴 시간들을 돌이켜보는 의미 깊은 토크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조정은은 '맨 오브 라만차' 속 둘시네아의 노래 '둘시네아', '키다리 아저씨'의 '행복의 비밀'을 선곡했다.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마주하고', 극복하며 앞으로 나아가 마침내는 행복에 도달하겠다는 자신의 각오를 음악으로 풀어냈다. 또한 앙코르 곡으로는 '엘리자벳' 속 주인공 엘리자벳이 자신의 자아를 찾아 노래하는 '나는 나만의 것'을 선곡해 의미를 더했다. 우직하게 한 길 만을 걸어온 이만이 말할 수 있는 각오와 진심이 곳곳에서 느껴지는 유의미한 선곡과 이야기들의 연속이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컴퍼니 휴락, PL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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